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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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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지TV 카메라 포착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 나타났다고 일본 후지TV가 27일 보도했다.
후지TV는 프랑스에서 유명한 뇌신경외과 전문병원에 2시간가량 머물다 뒷문으로 나오는 그의 모습을 포착했다.
김정남은 “아버지의 상태가 어떠냐”고 프랑스어로 묻는 여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웃음만 지은 후 대기 중이던 검은색 BMW 승용차에 탄 뒤 손을 들어 보이고는 사라졌다.
후지TV는 그로부터 이틀 뒤 김정남이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뇌신경외과 의사가 파리 주재 유네스코 북한대표부의 차를 타고 샤를 드골 공항에 나타난 장면도 촬영했다.
큰 여행가방을 든 이 의사는 “김 위원장의 치료 때문에 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른다”로 일관하다가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간다”고 행선지를 밝혔다. 그는 “거기서 평양으로 가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후지TV는 이 의사의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면서 그가 8월 김 위원장이 뇌질환으로 쓰러졌을 때 치료했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뇌신경외과 전문의는 “시기상 (김 위원장) 수술 후 ‘경과 관찰’을 위한 입국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