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대기업 숨통… 김정일엔 악재”

  • 입력 2008년 4월 11일 02시 59분


아사히 “국정 안정성 확보”

BBC “경제개혁 발판 마련”

■ 외신 총선결과 평가

18대 총선 결과에 대해 외신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개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0일 “이 대통령의 보수 정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해 대기업은 숨통이 트이겠지만 북한의 지도자는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한나라당은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친(親)기업 개혁법안을 통과시키겠다며 대대적인 지지를 호소했다”고 전한 뒤 “한국 유권자들은 약간의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이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지지를 해주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여당이 국회를 장악할 때까지 이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친기업 관련 법안의 통과를 늦춰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나라당의 승리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대운하 건설 등 경제 구상이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외교협회(CFR)는 9일 홈페이지에서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당선 예측 조사를 인용해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됨으로써 이 대통령의 보수적인 대북정책 추진과 경제개혁,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은 4·9총선 결과를 주요 기사로 보도하며 이 대통령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기초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일본 신문은 10일자 1면에 총선 결과를, 국제면에 선거의 상보를 주요 기사로 실었다.

아사히신문은 “(앞으로 4년 동안 중간평가에 해당하는 총선이 없어) 이 대통령이 임기 종반까지 레임덕에 빠지지 않고 당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나라당의 과반수 확보는 경제 회생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한일 간의 현안인 FTA 등 통상 문제에도 순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9일 한국 총선의 비례대표 제도를 간략히 설명한 뒤 “이번 총선 결과로 인해 이 대통령이 행정부를 좀 더 원만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BBC도 한나라당의 총선 승리는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자 광범위한 경제개혁을 추진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9일 전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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