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자축 환영대회 지방으로 확산

  • 입력 2006년 10월 25일 12시 00분


코멘트
20일 평양시에서 열린 군민대회 이후 핵실험 성공을 자축하는 환영대회가 북한 각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5일 "역사적인 핵시험 성공을 환영하는 평안남도, 자강도, 강원도 군민대회가 도 소재지에서 진행됐다"며 "대회장들은 민족의 대경사를 경축하는 군민의 환희와 격정, 불패의 일심단결과 선군의 위력으로 최강의 국력을 힘있게 과시한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으로 끓어 번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각 도의 노동당 책임비서와 당·정 기관, 근로단체 관계자, 군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군민대회에서는 핵실험 성공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고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비난하는 연설들이 잇달아 눈길을 끌었다.

평안남도에서 열린 군민대회에서 한 연설자는 "우리가 핵시험을 진행한 것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안전을 지키며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정수호를 위한 정당한 결단"이라며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가진 것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크나큰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그 무슨 위협을 떠벌리면서 우리를 부당하게 걸고들다 못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내세워 반 공화국 결의를 채택했다"며 "미 제국주의자들이 강권과 전횡을 부려도 우리의 일심단결과 자위적 국방력 앞에서는 절대로 통할 수 없고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제의 책동을 단호히 짓부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강도 군민대회 참가자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핵보유국이 된 오늘날에 와서 그 담력과 배짱은 산악같이 든든하다"며 "평화를 원하지만 결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털끝만치라도 침해하려는데 대해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은 평양시에 이어 전국 각지로 핵실험 성공 환영 군민대회를 확산함에 따라 핵보유국의 자긍심을 북한주민들에게 심어주고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거론하면서 '일심단결'을 촉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