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6자회담 공회전만 하게 될 것"

  • 입력 2004년 12월 5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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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4일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6자회담을 연다 해도 아무런 결과물도 없이 공회전만 하게 될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다음 번 6자회담이 개최되려면 응당한 조건과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6자회담은 형식을 유지에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회담으로 될 때 실제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지난 달 30일에 이어 3일에도 뉴욕에서 북ㆍ미 접촉을 가졌다"고 밝힌 뒤 "미국측이 정책변경 의지는 의연히 보이지 않고 6자회담 과정을 우리의 평화적 핵개발을 포함한 모든 핵 계획을 먼저 없애는 공간으로만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의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 한반도문제 담당대사가 지난달 24-27일 평양을 방문해 외무성 관계자들과 6자회담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부터 중국 일본 한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조지프 디트라니 미국 국무부 대북협상 특사를 의식한 명분쌓기용 공세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하태원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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