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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5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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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의 M48 전차 제조 판매업체인 제너럴다이내믹사는 지난해 10월 2차대전 당시 사용하던 구형 M48 전차와 부품생산을 중단, 부품을 공급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 감사원은 최근 국방부 조달본부에 대한 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고 정비 차질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구매방안을 강구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 조달본부는 같은 종류의 전차를 보유한 이스라엘정부와 수리부속 제작사로부터 관련 부품을 긴급 도입키로 했다. 또 네덜란드의 ‘노르미’와 캐나다의 ‘테크모티브’ 등 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말까지 크랭크축 90개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올해 M48 전차의 크랭크축 정비소요는 모두 121개로 현재 군 비축물량 62개를 활용, 우선정비하고 부족물량 59개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정부가 보증한 FMS방식으로 추진된 군사업이 미 업체의 일방적 공급중단에 의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문제이며 따라서 FMS방식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국방부의 다각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조달본부는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천마’의 제조업체와 주장비 도입계약을 맺으면서 지난해 11월의 본계약을 체결할 때의 원가가 아니라 지난해 9월 가계약 때의 원가를 적용, 169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환율변동분 등을 포함해 240억원을 줄인 가격으로 올 5월 수정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