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문건파문]작성배후-유출과정, 與도 野도 숨긴다

  • 입력 1999년 10월 31일 19시 59분


이른바 ‘언론대책문건’파동과 관련, 여야 수뇌부가 현재 드러난 실상보다 훨씬 상세한 진상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략적(政略的) 판단에 따라 이를 은폐,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국민 인식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먼저 사건의 발단이자 본질인 ‘문건의 작성과정’과 관련, 청와대와 국민회의측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폭로 다음날인 26일 작성자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라는 사실과 함께 다른 중앙일보 간부들의 개입 여부 등에 관해 더 밝혀낼 사실이 있다는 입장을 취했었다. 당시 청와대와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사건의 진상은 다 알고 있으나 발표타이밍을 고려해야 하고, 더 결정적인 증거도 제시하기 위해 일부분만을 밝힌다”고 말했다.

특히 문일현기자로부터 문건을 전달받은 이종찬(李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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