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대선을 일주일 앞둔 10일, 주요 3당 후보 진영은 지역별 선거전략 특화(特化)를 위해 보다 정밀한 우세 경합 열세지역 분류에 착수했다.
[한나라당]
16개 시도 중 대구 경북과 부산 경남 울산 충북 강원 제주 등 8개 시도를 우세지역으로 본다. 특히 대구 경북은 70% 이상의 득표가 가능한 절대강세지역으로 꼽는다.
부산은 최근 경제파탄과 박찬종(朴燦鍾)씨의 국민신당 입당 이후 전략지역으로 별도 분류하고 있으나 막판 「반(反) DJ정서」가 확산하면 표가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10%포인트 안팎의 지지율 차이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경합지역으로 분류한다. 서울은 경제파탄의 영향으로 상당히 고전중임을 인정한다. 대전 충남은 당초 경합지역으로 보았으나 최근 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가 바람을 일으키면서 열세지역으로 변했다는 게 한나라당측 판단이다.
[국민회의]
광주 전남북 등 호남권과 대전 충남 등 5개 시도를 우세지역으로 본다. 대전 충청은 김종필명예총재의 바닥훑기로 이미 타 후보들을 상당히 앞섰다는 판단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충북 제주 등 5개 시도는 경합지역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서울은 충청권에서의 호조에 힘입어 차츰 우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40∼45%의 득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충청권 출신 유권자들이 많은 인천과 경기도 우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남권과 강원 등 6개 시도는 열세지역으로 분류한다. 영남권에서의 득표목표는 15% 정도. 그러나 경제파탄에 따른 민심변화가 확산하면 그 이상의 득표도 가능하리라고 기대한다.
[국민신당]
부산 울산 경남 강원 제주 등 5개 시도를 우세지역으로, 인천 경기 대전 충남북 등 5개 시도를 경합지역으로, 서울 대구 경북과 광주 전남북 등 6개 시도를 열세지역으로 분류한다. 부산 울산 경남의 경우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에서 이인제(李仁濟)후보의 선전과 경제파탄으로 인한 민심변화에 따라 지지율이 점차 올라가는 추세라는 게 국민신당측 주장이다. 특히 박찬종씨의 입당에 따라 이후보의 지지율이 조만간 지난 10월 이전의 높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신당은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이회창후보가 안보지도자로서의 결정적 흠결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논리로 열세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이원재·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