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대통령궁 사찰 불허 고수』…안보리요구 무시

  • 입력 1997년 12월 25일 20시 29분


이라크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사찰 허용 요구 결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궁에 대한 유엔 무기사찰단의 접근을 불허할 것이라고 이라크 집권 바트당 기관지 알 타우라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엔 안보리는 이들 지역에 대한 사찰을 요구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하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 궁을 사찰하는 것은 이라크의 주권과 국가로서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측의 이같은 반응은 안보리가 이라크의 사찰 불허 입장을 비난하고 유엔사찰단의 접근을 금지하는 것은 유엔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경고한 지 이틀만에 나온 것이다. 이라크 대통령궁 사찰 거부에 따른 긴장과 관련, 아랍연맹은 이날 안보리 결의를 관철시키기 위한 미국의 무력사용 위협에 반대하며 이라크에 대해서도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엔 이라크 제재위원회는 이날 어린이용 의약품을 적재한 러시아 항공기의 이라크 상공 비행을 허용했다. 〈바그다드·카이로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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