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작년 경상이익률 1.0%…82년이후 최악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7분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지난 82년 이후 최저,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은 사상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같은 좋지않은 기록을 쏟아내며 외형신장세 수익성 재무건전성 생산성향상률 등 모든 경영지표가 일제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인 3천71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82년 이후 최저치인 1.0%를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다시 말해 1천원어치 물건을 팔아 고작 10원을 남겼다는 것. 특히 경공업은 1천원어치를 팔고 5원을 손해봐 한국은행이 이같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72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장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익성악화는 반도체 철강 등 주력수출품의 채산성악화 외에 금융비용 증가와 거액 환차손 발생 등의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기업의 부채비율이 전년 286.8%에서 지난해 317.1%로 높아짐에 따라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부담률은 5.6%에서 5.8%로 높아졌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입은 환차손은 종전 최고기록인 지난 93년의 5천8백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조3천7백억원에 달했다. 외형성장세와 생산성증가율도 크게 둔화, 지난해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20.4%의 절반 수준인 10.3%에 그쳤으며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은 전년 19.2%에서 1.1%로 급락,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천광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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