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川시 江華島와 京畿도 金浦군을 잇는 제2江華대교 건설공사가 착공되자마자 중단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仁川시와 江華군 주민들에 따르면 서울 소재 강호개발㈜은 지난 95년 11월江華島 남단인 江華군 吉祥면 草芝리와 金浦군 大串면 藥岩리를 연결하는 길이 1.2㎞ 너비 17.6m 왕복 4차선 규모의 제2강화대교 건설공사를 착공했다.
이 회사는 총사업비 4백79억원을 들여 내년 11월 다리를 완공한 뒤 20년간 통행세를 받아 사업비를 회수하게돼 있다.
그러나 강호개발은 착공하자마자 다리 건설로 고기잡이에 지장을 받게된 어민들과 토석 채취시 발생하는 소음으로 피해를 보게 된 주민들의 반발과 공사를 위한 임시가교의 잘못 건설로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
특히 강호건설은 당초 다리 건설에 따른 지반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임시가교를 건설하면서 교각 설치용 파일을 너무 짧게 박아 지하 암반까지 파일이 미치지 못한데다 가교폭도 너무 좁아 사용할 수 없는 등 기술적인 공사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江華군 주민들은 "임시가교 하나 제대로 놓지 못하는 건설회사가 어떻게 바다를건너는 다리를 건설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이라도 仁川시가 공사를 직접 맡아 조속히 다리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호개발측은 이에 대해 "임시가교의 설계를 변경, 폭을 넓히고 긴 파일을 들여와 곧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공사가 늦어진 것은 민원 때문이지 회사의 공사능력 부족 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