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백 4, 좋은 수

  • 동아일보

○ 홍성지 8단 ● 위에량 5단
예선 결승 하이라이트 1보(63∼76)

권갑용 8단(54)과 권효진 5단(29)은 우리나라 첫 부녀 기사다. 권 5단의 남편은 중국 산시 성 출신으로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약 중인 위에량 5단(29). 위 5단이 국수전 예선 결승에 올라 홍성지 8단(24)과 맞닥뜨렸다. 홍 8단은 2008년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각종 기전 본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자.

바둑은 흑의 세력과 백의 실리가 적절히 어울린 국면. 초점은 상변에 서로 얽힌 모양을 어떻게 정리하느냐다. 위 5단은 흑 1에 붙여 선수로 정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다. 홍 8단은 그렇게는 안 된다며 백 2로 젖혀 반발한다. 백 4로 단수치는 수가 좋은 수. 참고 1도처럼 흑 1부터 5까지 두는 것은 백 6을 선수하고 백 8로 두어 흑이 망한 모습.

위 5단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흑 5로 붙여 변화를 꾀한다. 백의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수. 백 6으로 들여다 본 것은 흑이 이어주면 활용이기 때문에 그때 흑 1을 빵때림하겠다는 뜻이다. 흑이 7을 선수하고 9로 받는 것이 최선의 응수.

홍 8단은 백 10으로 침착하게 대응한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젖히면 흑 2로 끊어 백이 걸려든다. 백 3, 5로 받으면 흑 6부터 22까지 우변 백 대마가 위험해진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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