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에 성조기 합성…‘거침없는 실세’ 케이티 밀러 [지금, 이 사람]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5일 15시 02분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
정부서 일하다 ‘보수 팟캐스트’ 스타로
트럼프 “그린란드 필요하다” 바로 맞장구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와 그의 아내 케이티 밀러 [AP/뉴시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와 그의 아내 케이티 밀러 [AP/뉴시스]
‘곧(SOON).’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3일 당일 X에 올라온 그림 한 장에 덴마크령 그린란드가 발칵 뒤집혔다. 그린란드 지도에 미국 성조기를 합성한 이 그림에는 ‘곧’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 곧 그린란드가 미국 영토가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줄곧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일치한다.

이를 게재한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백악관 실세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 케이티(35). 그는 팟캐스트 등을 통해 강경 보수 논객으로 이름을 떨쳐왔다. 케이티가 성조기를 그린란드에 합성한 사진을 올린 다음날인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사매체 디애틀랜틱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린란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방어를 위해 필요하”고 발언해 더 큰 논란을 야기했다.

스티븐 밀러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 겸 극우 논객 케이티가 3일(현지 시간) ‘X’에 올린 합성 사진.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성조기를 덮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주장을 지지했다. 사진 출처: 케이티 밀러 X
스티븐 밀러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 겸 극우 논객 케이티가 3일(현지 시간) ‘X’에 올린 합성 사진.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성조기를 덮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주장을 지지했다. 사진 출처: 케이티 밀러 X
모두 유대계인 케이티와 밀러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파워 커플’로 통한다. 케이티는 공화당 언론 보좌관, 국토안보부 부(副)언론 비서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공보실장 등을 지내며 반(反)이민 등 보수 이념을 적극 옹호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이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연설담당관 등을 거치며 강성 보수 정책을 기획해 온 것과 이념적으로 결을 같이 한다.

그는 2020년 2월 밀러 부비서실장과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두 사람의 결혼식 때 당시 대통령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하객으로 참석했다.

케이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정부효율부(DOGE) 대변인,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건 팟캐스트를 런칭하고 “보수 성향 여성들을 위한 온라인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AP/뉴시스]
[AP/뉴시스]
그는 1991년 플로리다주의 부유한 변호사의 딸로 태어났다. 플로리다대를 졸업하고 조지워싱턴대에서 공공정책 석사 학위를 땄다. 연예매체 ‘베니티페어’는 과거 그의 동창 인터뷰를 통해 “케이티는 학창 시절부터 늘 정치적 야망에 사로잡혀 있었고 매우 권력지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옌스-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4일 “우리를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과 연관시키는 건 잘못됐을 뿐만 아니라 무례한 행위”라며 “미국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병합) 발언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린란드#미국#도널드 트럼프#니콜라스 마두로#스티븐 밀러#케이티#MAGA#보수 이념#옌스-프레데릭 닐센#군사 개입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