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김지미·윤석화에 안성기까지…국민배우들과 연이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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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움과 그리움의 연속

(왼쪽부터)이순재, 김지미, 윤석화, 안성기. 뉴스1DB
(왼쪽부터)이순재, 김지미, 윤석화, 안성기. 뉴스1DB
‘국민 배우’들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말부터 새해까지, 연이은 이별에 연예계와 대중은 안타까움과 그리움에 잠겼다.

지난해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온 ‘영화계 거목’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해 투병 중이었다. 투병 소식은 지난 2022년 한 행사에 그가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뒤 알려졌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하녀’ ‘바람불어 좋은 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만다라’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어우동’ ‘황진이’ ‘남부군’ ‘하얀전쟁’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미술관 옆 동물원’ ‘취화선’ ‘실미도’ ‘한반도’ ‘라디오스타’ ‘화려한 휴가’ ‘부러진 화살’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 수많은 대표작을 남기며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안성기에 앞서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약했던 이순재는 지난해 11월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고인은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야망’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야인시대’ ‘거침없이 하이킥’ ‘이산’ ‘베토벤 바이러스’ ‘선덕여왕’ ‘지붕뚫고 하이킥’ ‘돈꽃’ ‘개소리’ 등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순재는 지난 2024년까지 활발히 활동하던 중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은막의 전설’ 김지미는 지난해 12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사인은 저혈압에 의한 쇼크다.

1957년 ‘황혼열차’의 주연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김지미는 이듬해 ‘별아 내 가슴에’를 통해 스타가 됐다. 이후 ‘비오는 날의 오후3시’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장희빈’ ‘혈맥’ ‘이수일과 심순애’ ‘토지’ 등의 작품을 통해 60~70년대 최고의 배우로 이름을 떨쳤다. 이후 ‘비구니’ ‘길소뜸’ ‘티켓’ 등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1985년에는 지미필름을 창립해 직접 작품을 제작했다. 특히 고인은 생전 7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순재, 김지미, 안성기의 공적을 인정하며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1세대 연극 스타’ 윤석화도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고인은 그간 뇌종양으로 투병해 왔다.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무대에 데뷔했다. 대표작은 ‘신의 아그네스’ ‘넌센스’ ‘햄릿’ 등이 있다. 특히 1983년 ‘신의 아그네스’에서 오직 신만을 믿는 순수한 영혼 ‘아그네스’를 연기하며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고, 이른바 ‘아그네스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아울러 뮤지컬 무대와 드라마는 물론, 연출가이자 제작가로서도 활약했다. 2002년 건축가 장운규와 함께 소극장 ‘정미소’를 열었다. 또한 오란씨, 부라보콘 등 여러 제품의 광고 속 노래를 부른 한국 CM송계의 레전드이기도 했다.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은 5일 안성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우리 한국 문화를 이만큼 크게 융성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큰 별들이 요즘 잦게 우리 곁을 떠나셔서 안타깝다”며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우리 한국 문화가 발전하는 것을, 또 문화 강국이 우리나라가 되는 것을 좀 더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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