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왼쪽)·이해인이 22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밀라노=뉴스1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스타 차준환(25)과 이해인(21)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피겨 갈라쇼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차준환은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갈라쇼에서 2막 네 번째 순서로 등장해 한국 국악 가수 송소희의 ‘Not A Dream’에 맞춰 한국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살린 서정적 연기를 선보였다. 8년 만에 올림픽 갈라쇼 무대에 선 차준환은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했을 때 ‘자유로움’의 매력에 빠졌었는데, 내가 스케이트를 자유롭게 타는 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이었던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273.92점으로 남자 싱글 4위에 자리했다. 3위와 0.98점 차이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보다 한 층 더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이며 한국 남자 피겨의 올림픽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이날 ‘눈물은 닦고/달려온 나의 저 길을 바라봐’라는 주제가의 노랫말처럼 자신의 지난 피겨 인생을 담아낸 차준환은 갈라쇼를 마친 뒤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모든 걸 쏟아냈기에 즐겁게 나의 세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3막 5번째 순서로 은반 위에 오른 이해인은 ‘K팝 아이돌’로 변신해 흥겨운 연기를 펼쳤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을 8위로 마친 이해인은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고 ‘사자 보이즈’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에 맞춰 은반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졌다.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시즌 최고점(합계 210.56점) 연기를 펼친 이해인은 이날 갈라쇼를 마친 뒤 “첫 올림픽이 재밌었고,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한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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