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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 길저스알렉산더(28·오클라호마시티)가 2년 연속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길저스알렉산더는 18일 공개된 미디어 관계자 100명 투표 결과 1위(10점)표 83장, 2위(7점)표 13장을 받아 총점 93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니콜라 요키치(30·덴버·634점)가 2위, 빅토르 웸반야마(22·샌안토니오·569점)가 3위였다.길저스알렉산더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파이널에서 모두 MVP를 받으며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31.1점(2위) 4.3리바운드 6.6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전체 승률 1위(0.780)에 올려놓았다. 길저스알렉산더는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 주는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2연패에 도전하는 오클라호마시티는 19일 샌안토니오와 서부콘퍼런스 파이널 첫 경기를 치른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길저스알렉산더가 2년 연속해 MVP를 차지하면서 NBA에선 2019년부터 8년 연속으로 미국 외 국가에서 태어난 선수가 MVP로 뽑히고 있다. 그리스 출신의 야니스 아데토쿤보(32·밀워키·2019년, 2020년), 세르비아의 니콜라 요키치(2021년, 2022년, 2024년), 카메룬 태생의 조엘 엠비드(32·필라델피아·2023년)가 이 기간 MVP에 올랐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역사상 두 번째로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에 성공한 단식 선수가 됐다.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는 9개 마스터스 1000 등급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이다. 마스터스 1000은 ATP에서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높은 등급이다.신네르는 24세 9개월 2일이던 18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이탈리아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28·노르웨이·17위)를 2-0(6-4, 6-4)으로 물리쳤다. 신네르는 이날 승리로 2023년 8월 14일 캐나다오픈 우승 이후 1008일 만에 마스터스 1000 대회 남자 단식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ATP에서 이 등급을 처음 만든 1990년 이후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에 성공한 선수는 노바크 조코비치(39·세르비아·4위)가 유일했다. 조코비치는 31세 2개월 28일에 이 기록을 처음 남기기까지 4158일이 걸렸다. 이후 이 등급 대회에서 모두 두 번 이상 우승하는 ‘더블 골든 마스터스’ 달성에도 성공한 조코비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소수 정예 클럽 가입을 환영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신네르는 마스터스 1000 등급에서 최근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34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역시 조코비치가 기존에 남긴 31연승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이탈리아 선수로는 1976년 아드리아노 파나타(76) 이후 50년 만에 이 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신네르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이곳은 가장 특별한 테니스 코트다. 한 번이라도 여기서 우승한 건 큰 의미가 있다”며 “아드리아노 선생님, 50년 만에 이 트로피를 찾아왔어요”고 말했다. 신네르는 24일 막을 올리는 프랑스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호주 오픈에서 두 차례, 윔블던과 US오픈에서 각각 한 차례 우승한 적 있는 신네르는 4대 메이저대회 중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하지 못했다. ‘더블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가 손목 부상으로 올해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신네르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김혜성(27·LA 다저스)이 멀티 히트를 포함해 3출루 경기를 펼쳤다.김혜성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방문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 3루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치면서 타점을 올렸다. 4회 2사 1, 2루 상황에선 김혜성이 친 타구가 상대 1루수 놀런 셔누엘(24)에게 잡혔으나, 셔누엘이 2루 송구를 잠시 망설인 사이 1루에 커버를 들어온 투수보다 빠르게 베이스를 밟으면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32)와 앤디 파헤스(26)의 안타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내면서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김혜성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세 번 이상 출루한 건 지난달 7일 토론토전(2안타 1볼넷) 이후 두 번째다. 이후 파헤스의 안타와 카일 터커(29)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이날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274(95타수 26안타)로 상승했다. 다저스는 10-1로 크게 이기면서 5연승을 달렸다.같은 날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는 애슬레틱스 방문경기에 2-1로 앞선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15일 다저스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을 0.266(177타수 47안타)으로 올랐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충암고 교가(박창래 작사·김정태 작곡)한강을 굽어보는 응암 언덕에어둠을 밝혀주는 횃불이 되어새로운 질서의 씨를 뿌리니풍성토다 그 빛은 우리 충암학원아아 충암 충암 우리의 모교영원히 빛나거라 충암의 이름충암고가 통산 4번째 황금사자기를 들어 올렸다. 충암고는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대전고를 10-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90년, 2009년, 2011년에 이어 4번째 우승이다. 충암고는 이번 대회까지 황금사자기 결승에 4번 올라 4번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날 양 팀은 모두 에이스 없이 결승을 치렀다. 충암고 김지율은 13일 대구상원고와의 8강에서 8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1일 한계 투구이자 나흘 휴식이 필요한 105구를 꽉 채웠다. 대전고 2학년 에이스 한규민 역시 14일 강릉고와의 준결승전에서 102구를 던져 이날 등판이 불가능했다.두 팀의 희비는 에이스의 공백을 메워줄 투수의 존재 여부에서 갈렸다. 충암고에는 서원준이있었다. 선발투수 전강윤이 선취점을 내준 뒤 1회 2사부터 등판한 서원준은 9회 1사까지 7과 3분의 2이닝을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서원준은 4일 경민IT고와의 1회전과 14일 우승 후보 광주제일고와의 준결승에서도 각각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대회 5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둔 서원준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서원준은 “(김)지율이가 결승을 앞두고 본인 몫까지 잘 던져 달라고 응원해줬다”며 “어젯밤에서도 결승전 마운드에서 승리하는 꿈을 꿨다. 경기 직전까지 공 던지는 상상을 계속했을 만큼 간절했는데 MVP까지 받게 돼 벅차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김지율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김지율은 “(결승전을) 못 뛴 것 말고는 아쉬운 게 하나도 없다. 남은 대회에서 또 우승해 그때는 제가 MVP를 받고 졸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율과 중고교 동기로 이번 대회 득점상(8득점)을 받은 장민제는 이 말을 듣고는 “다음 대회 MVP는 내가 할 거라 어려울 것”이라며 웃었다.2004년부터 23년째 충암고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영복 감독은 “(경기 전날인 15일) 스승의 날에 제자들로부터 ‘꼭 우승해서 학교를 빛내 달라’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4번 타자 신지호가 1회 첫 타점을 내주면서 승기를 잡았다. 우리 선수들이 모두 다 자랑스럽다”고 했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안일한 모습을 보이면 불호령을 내리던 이 감독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고교야구는 똘똘 뭉쳐 하나 되는 게 먼저다. 그래서 잔소리가 많다”며 머쓱하게 웃었다.대회 전 다크호스 정도로 꼽혔던 충암고는 대회 내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뜻깊은 우승을 합작했다. 충암고 선수들은 1회전부터 득점 때마다 우승이라도 한 듯 기뻐하며 동료를 맞았다. 자신을 ‘리틀 싸이’라 부르는 1학년 포수 신정민은 이번 대회 한 타석도 서지 못했지만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1945년 창단 후 81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랐던 대전고는 첫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대전고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 중 황금사자기 우승만 없어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경기 후 적장이자 동갑 친구인 이 감독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넸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줘 고맙다. 오늘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자”고 말했다. 경기 후 홀로 텅 빈 마운드에 오른 한규민은 “언제 다시 황금사자기 결승 마운드를 밟아보겠나 싶어 잠깐이라도 올라봤다. 아쉽지만 형들과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올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황금사자기 개인상 수상자△최우수선수상: 서원준(충암고)△우수투수상: 김지율(충암고)△감투상: 한규민(대전고)△수훈상: 배정호(충암고)△타격상: 전나엘(0.611·강릉고)△최다 타점상: 이호민(9타점·경남고)△최다 안타상: 전나엘(11안타·강릉고)△최다 득점상: 장민제(8득점·충암고)△최다 홈런상: 이호민(2홈런·경남고)△최다 도루상: 안우석(6개·경남고)△감독상: 이영복(충암고)△지도상: 이태윤(충암고 부장)△공로상: 이윤찬(충암고 교장)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충암고가 통산 4번째 황금사자기를 들어 올렸다. 충암고는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대전고를 10-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90년, 2009년, 2011년에 이어 4번째 우승이다. 충암고는 이날까지 황금사자기 결승에 4번 올라 4번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날 양 팀은 모두 에이스 없이 결승을 치렀다. 충암고 김지율은 13일 대구상원고와의 8강에서 8과 3분의1이닝을 던지는 동안 1일 한계 투구이자 나흘 휴식이 필요한 105구를 꽉 채웠다. 대전고 2학년 에이스 한규민 역시 14일 강릉고와의 준결승전에서 102구를 던져 이날 등판이 불가능했다. 두 팀의 희비는 에이스의 공백을 메워줄 투수의 존재 여부에서 갈렸다. 충암고에는 서원준이있었다. 선발투수 전강윤이 선취점을 내준 뒤 1회 2사부터 등판한 서원준은 9회 1사까지 7과 3분의 2이닝을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서원준은 4일 경민IT고와의 1회전과 14일 우승 후보 광주제일고와의 준결승에서도 각각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대회 5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둔 서원준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서원준은 “(김)지율이가 결승을 앞두고 본인 몫까지 잘 던져달라고 응원해줬다”며 “어젯밤에서도 결승전 마운드에서 승리하는 꿈을 꿨다. 경기 직전까지 공 던지는 상상을 계속했을 만큼 간절했는데 MVP까지 받게 돼 벅차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0과 3분의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김지율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김지율은 “(결승전을) 못 뛴 것 말고는 아쉬운 게 하나도 없다. 남은 대회에서 또 우승해 그때는 제가 MVP를 받고 졸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율과 중·고교 동기로 이번 대회 득점상(8득점)을 받은 장민제는 이 말을 듣고는 “다음 대회 MVP는 내가 할 거라 어려울 것”이라며 웃었다.2004년부터 23년째 충암고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영복 감독은 “(경기 전날인 15일) 스승의 날에 제자들로부터 ‘꼭 우승해서 학교를 빛내 달라’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4번 타자 신지호가 1회 첫 타점을 내주면서 승기를 잡았다. 우리 선수들이 모두 다 자랑스럽다”고 했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안일한 모습을 보이면 불호령을 내리던 이 감독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고교야구는 똘똘 뭉쳐 하나 되는 게 먼저다. 그래서 잔소리가 많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대회 전 다크호스 정도로 꼽혔던 충암고는 대회 내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뜻깊은 우승을 합작했다. 충암고 선수들은 1회전부터 득점 때마다 우승이라도 한 듯 기뻐하며 동료를 맞았다. 자신을 ‘리틀 싸이’라 부르는 1학년 포수 신정민은 이번 대회 한 타석도 서지 못했지만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1945년 창단 후 81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랐던 대전고는 첫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대전고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 중 황금사자기 우승만 없어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경기 후 적장이자 동갑 친구인 이 감독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넸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 붙어줘 고맙다. 오늘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자”고 말했다. 경기 후 홀로 텅 빈 마운드에 오른 한규민은 “언제 다시 황금사자기 결승 마운드를 밟아보겠나 싶어 잠깐이라도 올라봤다. 아쉽지만 형들과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올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어젯밤 꿈에서도 결승전 마운드에 올라서 팀 승리를 이끄는 꿈을 꿨다. 꿈만 같았던 팀 우승의 주역이 돼서 정말 기쁘다.”충암고 3학년 투수 서원준은 16일 끝난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 이렇게 말했다. 서원준은 대전고를 상대로 치른 이날 결승전 2회 때 마운드에 올라 일일 한계 투구 수 105개를 채워 던지며 7과 3분의 2이닝 동안 3실점하며 팀의 10-4 승리에 앞장섰다. 서원준은 “오늘 경기를 치르기 직전까지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는 상상을 계속했다. 그만큼 간절했던 경기가 끝나고 MVP까지 받게 돼서 벅찬 기분”이라고 말했다.충암고는 ‘1옵션’ 투수 3학년 김지율이 앞서 13일 8강전(4-0 승)에서 대구상원고 타선을 상대로 일일 제한 투구 수를 모두 던져 이날 경기에 등판할 수 없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2학년 전강윤이 제구 불안 속에서 1실점 한 뒤 3분의 2이닝 만에 강판되자 서원준이 호출을 받았다. 서원준은 “(김)지율의 빈자리가 이번 결승의 가장 큰 고비였던 것 같다. 지율이가 결승을 앞두고 본인 몫까지 잘 던져달라고 격려와 응원을 보내줬고, 워밍업 때도 잡일을 도와주면서 힘을 많이 줬다”며 “오늘 예상보다 일찍 등판하게 돼 당황스럽긴 했지만 차분하게 한 타자씩 집중했다. 오늘 공 10개 중 9개가 원하는 곳으로 가면서 제구도 잘 됐고 슬라이더도 각이 크게 잘 들어갔다. 완벽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날이었다”고 말했다.서원준은 지난해 1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겪으면서 유급을 결정하고 1년간 재활에 집중했다. 부상 이후 잘 회복할 수 있을지 불안도 컸지만 서원준은 이번 대회 결승까지 총 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서원준은 “지난해 1년 동안 잘 회복한 뒤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여준 것 같아서 뿌듯하다. 앞으로도 오늘같이 좋은 투구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투수전에서도, 타격전에서도, 수비전에서도, 응원전에서도 완승이었다.충암고가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던 대전고의 돌풍을 막아서고 통산 네 번째 황금사자기를 펄럭였다. 충암고는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대전고를 장단 11안타로 두들기고 10-4 승리를 거뒀다.황금사자기 결승에 오르기만 하면 모두 우승했던 충암고는 이날도 황금사자기 결승전 승률 100% 기록을 이어갔다. 대전고 역시 이전까지는 고교야구 메이저대회 결승에 4번 올라 모두 우승하며 결승전 승률 100%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4대메이저 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중 유일하게 우승이 없었던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패하며 메이저 결승전 무패 기록도 무너지게 됐다.이날 대전고는 1회초부터 중전안타로 출루한 톱타자 우주로가 희생번트와 폭투로 3루까지 안착한 뒤 3번 타자 오라온의 유격수 땅볼로 점수를 먼저 따냈다. 하지만 충암고는 1회말 2사 후 3, 4번 배정호, 신지호의 연속 안타로 곧바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5번 타자 오유찬의 볼넷으로 2사 주자 1, 2루 기회를 이어간 충암고는 상대 선발 투수 황지형의 폭투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한 뒤 6번 타자 장근우의 싹쓸이 안타가 터지며 3-1로 역전했다.리드를 되찾은 충암고는 2회말 장민제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주자 1, 3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윤상현의 보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충암고는 3번 타자 배정호의 몸 맞는 공으로 2사 주자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대전고는 안태건이 구원 등판했으나 충암고 4번 타자 신지호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허용, 1-5까지 끌려갔다.4회초에는 충암고의 탄탄한 수비가 빛났다. 충암고 3루수 배정호는 대전고 2번 타자 박준서의 강한 땅볼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아낸 뒤 재빨리 돌아 1루에 송구하며 선두타자를 잡아냈다. 대전고는 3번 타자 오라온이 안타, 4번 타자 이강석이 1루수 실책으로 1사 주자 1, 2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5번 김용욱의 뜬공을 잡은 중견수 장민제가 2루 주자 오라온까지 잡아내는 병살로 이닝을 끝내버렸다.충암고는 4회 2점, 5회 3점을 더 내며 5회까지 10-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충암고는 8강전에서 105구 역투한 에이스 김지율이 준결승부터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1회 2사부터 9회초 1사까지 서원준이 1일 한계투구수인 105구를 던지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대회 최우수선수(MVP) 역시 서원준에게 돌아갔다.서원준은 “제가 에이스 (김)지율이의 빈 자리가 크다고 느꼈는데 제가 그 공백을 메우고 우승 주역이 된 거 같아서 뿌듯하다. 어젯밤 결승전 마운드에 올라서 승리 투수가 되는 꿈을 꿨다.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지만 정말 기쁘다”먀 웃었다.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경기 전날인) 스승의 날에 제자들한테 ‘꼭 우승해서 학교를 빛내달라’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오늘 방심만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고 했는데 중요할 때 4번 타자 신지호가 첫 타점을 내주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이 감독은 “우리가 2009, 2011년 황금사자기 우승했을 때 2010년 우승을 못 해 3연패를 놓친 게 아직도 아쉽다. 결승전에 올라가기만 하면 우승하는 기록을 이거가서 기쁘고 내년에도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이 감독은 감독상 시상식 때 적장이자 동갑내기인 김의수 대전고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았다. 김 감독은 “오늘 좋은 승부를 펼쳐준 동기에게 ‘수고했다’는 의미로 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7개 꽃다발을 미리 준비해뒀다. 원래는 우승한 뒤 개인상을 받을 선수들에게 주려 했던 꽃다발이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 꽃다발을 3학년 야수들에게 나눠주며 “매 경기 뛰느라 고생했다”는 말을 건넸다. 그랜드슬램 달성을 미루게 된 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리 오늘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자”고 전했다. 대전고를 무너뜨린 적장에게 꽃다발은 건넸지만 김 감독 역시 투지는 꺾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1, 2학년 선수 구성이 좋다. 내년 황금사자기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승률 100%와 100%가 맞붙는다. 두 학교의 무패 기록 가운데 하나는 반드시 깨진다. 대전고와 충암고가 16일 오후 1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맞붙는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이야기다. 대전고가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대전고는 이전 네 차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는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모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다만 황금사자기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머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기록이 있는 대전고가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에 성공하면 ‘그랜드슬램’에 성공한다.충암고는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아직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1990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 2011년에 걸쳐 3전 전승으로 세 차례 황금사자기를 펄럭였다. 충암고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대회에서 총 10번 우승을 차지했다. ● 1번 타자 vs 1번 타자 고교야구는 투구 수 제한 규정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메이저대회 결승전에서 ‘에이스 맞대결’을 보기가 쉽지 않다. 대전고 에이스 한규민(2학년)과 충암고 김지율(3학년) 역시 이번 결승전에 등판할 수 없다. 그만큼 타선이 중요하다. 두 학교 모두 공격 첨병으로 나서는 ‘캡틴’의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대전고 주장 우주로는 유격수로 뛰면서도 대회 홈런 1위(2개)에 타율 0.500을 기록 중이다. 김의수 대전고 감독이 “우리 팀 이기게 해주려고 우주로에게 공이 많이 가나 보다”라고 평할 정도로 유격수 수비도 좋다. 충암고 주장 장민제도 타율 0.438에 출루율 0.571을 기록하면서 부지런히 밥상을 차렸다. 이번 대회에서 홈런도 날렸을 정도로 장타력도 갖췄다. 장민제가 ‘밥상’을 차리면 이번 대회 타율 0.600(15타수 9안타)을 기록 중인 3번 타자 배정호가 타점을 노린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배정호가) 한 번씩 정신 나간 플레이를 하는데 그것만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동문 감독 vs 동문 감독 충암고 이 감독은 2004년 처음으로 모교 사령탑에 앉은 뒤 23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현역 고교야구 감독 가운데 최장수 재임 기록이다. 이 감독은 올해 황금사자기 8강전에서 대구상원고에 4-0으로 승리하면서 통산 300승 고지도 정복했다. 이어 준결승전에서 광주제일고를 5-2로 꺾으면서 이 감독의 통산 승수는 301승이 됐다. 그런데 이 감독 부임 이후 충암고가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학교가 있다. 이번 결승전 상대인 대전고다. 이 감독 부임 이후 충암고는 2009년 봉황기 1회전 때 대전고와 딱 한 번 맞붙어 1-2로 패했다. 두 학교가 황금사자기에서 맞붙는 건 1980년 1회전 이후 46년 만이다. 당시에는 충암고가 4-2로 이겼다. 대전고 김 감독 역시 이 학교 67회 졸업생이다. 김 감독은 1987년 청룡기 때 한 학년 후배 ‘대성불패’ 구대성과 함께 대전고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감독으로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단추를 채우려 한다. 김 감독은 “모교 감독이 되면서 황금사자기에서 꼭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지금까지 운이 좋았는데 최선을 다해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선배 vs 선배대전고 졸업생인 정민철 MBC 해설위원은 “고등학교 시절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진 대회가 (1992년) 황금사자기였다. 그해 2회전 때 2관왕 경남상고(현 부경고)를 상대로 호투(14탈삼진 완투승)하고 고려대에서 입학 제의를 받은 게 큰 영광이었고 아직 그때 얘기를 종종 한다”면서 “후배들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걸 몇십 년 동안 자랑하게 될 것이다. 많이 떨리겠지만 모든 걸 쏟아붓길 바란다”고 말했다.충암고 동문인 심재학 KIA 단장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라”고 당부했다. 심 단장은 충암고가 황금사자기 정상을 처음 차지한 1990년 대회 때 안타 8개 가운데 7개를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아들(조영준)까지 2대가 충암고 출신인 조성환 KBSN 해설위원은 “결승전이 마침 아들 생일이다.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KCC에서 2025~202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도운 이규섭 수석코치(49)가 DB 지휘봉을 잡는다. DB는 이 신임 감독의 친형 이흥섭 단장(54)이 이끄는 팀이다. 프로농구 역사상 형제 단장-감독 체제를 구축한 건 이들이 처음이다.DB는 15일 이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DB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이 감독이 몸담고 있던 KCC에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이후 계약 기간이 끝난 김주성 전 감독(47)과 결별을 택했다. 대경상업고(현 대경생활과학고)-고려대 출신인 이 감독은 프로 데뷔 이후 삼성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2000~2001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신인상을 받았고 이후 네 번 챔프전에 올라 그중 두 번(2000~2001, 2005~2006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이병 시절 참가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당시에는 조기 전역 제도가 없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뒤에도 의무 복무 기간을 다 채워야 했다. 2012~2013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은 이 감독은 미국에서 연수를 받은 뒤 2014년 코치로 삼성에 복귀했다. 2022년엔 이상민 당시 삼성 감독(54·현 KCC 감독)이 성적 부진, 선수 음주 운전 물의 등의 이유로 사퇴하자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삼성을 떠난 이 감독은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KCC 수석코치를 맡으며 현장으로 돌아왔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해결사’ 한대화도 해결하지 못한 일이었다. ‘대성불패’ 구대성도 황금사자기에서는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전고 야구부 후배들이 이 내로라하는 선배들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냈다.대전고는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강릉고에 4-2 승리를 거뒀다. 그러면서 1945년 창단 이후 81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대전고는 구대성이 3학년이던 1988년을 포함해 이전에도 준결승까지는 네 차례 올랐지만 한 번도 4강 문턱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대전고는 1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성남고를 탈락시키며 올해 대회를 시작했다. 16강전 때는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던 부산고를 제압했다. 그리고 2020년 준결승전 때 3-9 패배를 안겼던 강릉고까지 물리치며 결승에 올랐다. 대전고가 연이어 ‘강호’를 격파할 때마다 2학년 에이스 한규민이 마운드를 지켰다. 한규민은 이번 대회에서 18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을 1점(총 4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한규민은 이날도 2-0으로 앞서가던 3회말 1사 주자 1,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공 102개를 던지면서 마지막 아웃 카운트까지 잡아냈다. 다만 투구 수 제한 규정 때문에 한규민은 16일 열리는 결승전 때는 등판할 수 없다. 한규민은 “이제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 나 하나 없다고 팀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팀이 결승까지 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강호 강릉고를 이겨 기쁘다. 규민이가 나올 수 없지만 상대팀도 투구 수 제한 규정 때문에 마운드 운용에 애로 사항이 많을 것”이라며 “우리가 4대 메이저 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중 황금사자기에서만 우승이 없다. 여기까지 온 이상 욕심을 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한 ‘상대 팀’은 결국 충암고가 됐다. 충암고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광주제일고를 5-3으로 물리치고 2011년 우승 이후 15년 만에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랐다. 1990년과 2009년에도 황금사자기 정상을 차지했던 충암고는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충암고 역시 투구 수 제한 규정 때문에 3학년 에이스 김지율이 결승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김지율은 전날 8강전에서 대구상원고 타선을 상대로 일일 제한 투구 수(105개)를 모두 던져 준결승전 때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은 그 대신 2학년 전강윤이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을 던진 뒤 3학년 서원준이 5이닝을 소화했다. 준결승전을 마무리한 충암고 투수는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던 2학년 오유찬이었다. 오유찬은 이날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오유찬은 “오늘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했던 야구 경기 중 최고로 잘한 것 같다. 마운드에 오랜만에 올랐는데 내 폭투와 야수 실책 등이 겹치면서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결국 막아낼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광주제일고도 정말 잘하는 팀이지만 오늘은 우리가 조금 더 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대전고가 대기록에 도전한다고 하지만 우리도 질 수 없다. 부상 선수가 네 명이나 있는데 선수들이 고생해서 올라온 만큼 마지막 한 경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오타니는 1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4-0으로 승리하면서 오타니는 승리 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투수’ 오타니는 이날까지 7경기에서 3승 2패에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도 이날 오타니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팀이 시즌 43번째 경기를 치른 이날 시즌 44번째 이닝을 소화하면서 규정이닝을 채웠고, 8일 이후 6일 만에 다시 평균자책점 선두 자리로 돌아왔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시즌 첫 7차례 선발 등판에서 오타니보다 평균자책점이 좋았던 선수는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0.29) 한 명뿐이다. 발렌수엘라는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생애 첫) 사이영상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열망이 우리 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해결사’ 한대화도 해결하지 못한 일이었다. ‘대성불패’ 구대성도 황금사자기에서는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전고 야구부 후배들이 이 내로라하는 선배들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냈다.대전고는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강릉고에 4-2 승리를 거뒀다. 그러면서 1945년 창단 이후 81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대전고는 구대성이 3학년이던 1988년을 포함해 이전에도 준결승까지는 네 차례 올랐지만 한 번도 4강 문턱을 넘어서지는 못했다.대전고는 1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성남고를 탈락시키며 올해 대회를 시작했다. 16강전 때는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던 부산고를 제압했다. 그리고 2020년 준결승전 때 3-9 패배를 안겼던 강릉고까지 물리치며 결승에 올랐다.대전고가 연이어 ‘강호’를 격파할 때마다 2학년 에이스 한규민이 마운드를 지켰다. 한규민은 이번 대회에서 18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을 1점(총 4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한규민은 이날도 2-0으로 앞서가던 3회말 1사 주자 1,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공 102개를 던지면서 마지막 아웃 카운트까지 잡아냈다.다만 투구 수 제한 규정 때문에 한규민은 16일 열리는 결승전 때는 등판할 수 없다. 한규민은 “이제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 나 하나 없다고 팀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팀이 결승까지 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강호 강릉고를 이겨 기쁘다. 규민이가 나올 수 없지만 상대팀도 투구 수 제한 규정 때문에 마운드 운용에 애로 사항이 많을 것”이라며 “우리가 4대 메이저 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중 황금사자기에서만 우승이 없다. 여기까지 온 이상 욕심을 내볼 것”이라고 말했다.김 감독이 말한 ‘상대 팀’은 결국 충암고가 됐다. 충암고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광주제일고를 5-3으로 물리치고 2011년 우승 이후 15년 만에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랐다. 1990년과 2009년에도 황금사자기 정상을 차지했던 충암고는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충암고 역시 투구 수 제한 규정 때문에 3학년 에이스 김지율이 결승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김지율은 전날 8강전에서 대구상원고 타선을 상대로 일일 제한 투구 수(105개)를 모두 던져 준결승전 때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이날은 그 대신 2학년 전강윤이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을 던진 뒤 3학년 서원준이 5이닝을 소화했다. 준결승전을 마무리한 충암고 투수는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던 2학년 오유찬이었다. 오유찬은 이날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오유찬은 “오늘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했던 야구 경기 중 최고로 잘한 것 같다. 마운드에 오랜만에 올랐는데 내 폭투와 야수 실책 등이 겹치면서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결국 막아낼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광주제일고도 정말 잘하는 팀이지만 오늘은 우리가 조금 더 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대전고가 대기록에 도전한다고 하지만 우리도 질 수 없다. 부상 선수가 네 명이나 있는데 선수들이 고생해서 올라온 만큼 마지막 한 경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오늘이 지금까지 했던 야구 경기 중 최고였어요.”충암고 2학년 오유찬은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준결승에서 광주제일고에 5-3으로 승리한 뒤 이렇게 말했다. 오유찬은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반엔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오유찬은 1-0으로 앞선 1회말 2, 3루 상황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올렸다. 오유찬은 3-1로 앞선 5회엔 중전 안타로, 4-1로 앞선 7회엔 2루타로 각각 타점을 추가했다. 타격감이 살아나자 마운드 위에서도 자신 있게 공을 뿌렸다. 9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이제웅에게 출루를 허용한 뒤 배종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3으로 쫓겼다. 이후에도 유격수 실책이 나오며 2사 1, 3루 실점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오유찬은 여기서 조휘원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유찬은 경민IT고와 맞붙은 1회전 때도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상대로 공 5개를 던진 적이 있었다. 오유찬은 “오늘이 야구하면서 방망이도 잘 맞았고, 마운드도 오랜만에 올랐는데 수비 도움과 함께 잘 던진 것 같다”며 “경기 막판 수비 때 마운드에서는 내 폭투와 동료 야수의 실책 등이 겹치면서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결국 막아낼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광주제일고도 정말 잘하는 팀이지만 오늘은 우리가 조금 더 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충암고는 2011년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한다. 16일 오후 1시 열리는 같은 곳에서 열리는 결승전 상대는 대전고다. 오유찬은 “대전고전도 자신 있다. 상대 에이스 한규민 선수가 못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승산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배들을 도와 같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눈에 띄는 이름 ‘톱3’에는 들 것 같다. 제 이름처럼 즐겁게 야구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대전고 내야수 오라온은 14일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강릉고와의 준결승에서 4-2로 승리한 뒤 이름의 뜻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라온’은 ‘즐겁다’는 의미의 옛 우리말 ‘랍다’의 활용형에서 따온 이름이다. 오라온은 “어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이라며 “사람들에게 쉽게 기억될 수 있는 이름이기도 해서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이날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라온은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대전고가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5회말 강릉고가 곧바로 안타와 볼넷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강릉고는 대전고 2학년 에이스 한규민의 수비 실책과 진루타로 2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대전고는 오라온이 앞서 벌려 놓은 2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천금같은 안타를 때려낸 오라온은 “앞선 타석에서 직구 타이밍이 계속 늦어서 (타점이 나온 세 번째 타석에서) 타이밍을 조금 빠르게 수정했다. 그래서 좋은 타격이 나온 것 같다”며 “2루수가 베이스에 붙어 있어서 공을 잡지 못했던 운도 조금 따랐던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타점을 올릴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타율 0.389(18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인 오라온은 이날 준결승까지 5경기 동안 2루타 3개, 3루타가 1개 등 절반이 넘는 장타를 때려내고 있다. 3학년인 오라온은 “올해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신경을 써 타구 질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며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 팀이든 불러주시는 곳에 가서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1945년 창단 후 81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결승 무대에 오르는 대전고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오라온은 “결승 진출이라는 게 아직 얼떨떨하지만 꼭 우승까지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오타니는 1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4-0으로 승리하면서 오타니는 승리 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투수’ 오타니는 이날까지 7경기에서 3승 2패에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도 이날 오타니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오타니는 팀이 시즌 43번째 경기를 치른 이날 시즌 44번째 이닝을 소화하면서 규정이닝을 채웠고, 8일 이후 6일 만에 다시 평균자책점 선두 자리로 돌아왔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시즌 첫 7차례 선발 등판에서 오타니보다 평균자책점이 좋았던 선수는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0.29) 한 명뿐이다. 발렌수엘라는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생애 첫) 사이영상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열망이 우리 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다만 이번 시즌 투타 겸업에 애를 먹는 중이다. ‘타자’ 오타니의 성적은 타율 0.240, 7홈런, 17타점이 전부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선발 등판 때는 오타니를 타순에서 제외하고 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대전고가 1945년 창단 이후 81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결승에 안착했다. 대전고는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2021년 우승팀 강릉고를 4-2로 꺾었다. 전국대회 우승이 2022년 대통령배가 마지막이었던 대전고는 선수 모두가 고교 입학 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대전고는 이날 2회초 선두타자 김용욱이 볼넷을 얻어 나간 뒤 상대 두 번째 투수 라윤환이 번트 타구 처리 과정에서 연속해 송구 실책을 범한 사이 홈을 밟아 먼저 점수를 올렸다. 이어 8번 타자 임한결이 희생 플라이를 치면서 안타 없이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5회초 1사 주자 만루 기회 때 3번 타자 오라온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점수 차를 4-0까지 벌렸다. 강릉고도 3회말 톱타자 전나엘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번 타자 권민수의 번트 시도 때 대전고 선발 투수 윤상현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무사 주자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윤상현은 이후 견제로 2루에서 전나엘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지웠다. 하지만 다음 타자 최윤우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대전고는 에이스 한규민을 마운드에 올렸다.이후 유격수 우주로의 호수비가 빛났다. 한규민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상대 4번 타자 원지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냈다. 우주로는 글러브째로 2루에 토스하며 6-4-3 병살을 만들어 냈다.한규민은 5회말 강릉고 선두타자 전나엘에게 안타, 2번 타자 권민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3번 타자 최윤우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다 1루수 옆으로 빠뜨리며 전나엘에게 홈을 허용했다. 대전고는 이어진 무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강릉고 4번 타자 원지우의 유격수 땅볼 때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교환하며 4-2까지 쫓겼다. 하지만 우주로가 점프캐치로 송관호의 직선타를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친 뒤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한규민은 9회말에도 2사 주자 3루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타자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한규민은 이날 6과 3분의 2이닝을 2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면서 공을 총 102개 던졌다. 의무 휴식 규정 때문에 이틀 뒤인 16일 열리는 결승전에는 등판할 수 없다.준결승을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된 한규민은 “우여곡절 끝에 결승까지 가는 데 보탬이 조금이라도 돼서 다행이다. 이제는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 나 하나 없다고 팀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한규민은 계속해 “저는 못미덥더라도 야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었다. 상대 팀 타자들이 주로 형 수비가 좋은 걸 모르고 그(유격수)쪽으로 타구를 계속 보낸 것 같다”며 웃었다.고비 때마다 호수비와 한규민의 어깨를 가볍게 한 우주로는 “규민이가 (마운드에서) 던질 때 우리 응원 소리가 좀 작아지는 편이다. 이제 응원 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강호 강릉고를 이겨 기쁘다. 규민이가 나올 수 없지만 우리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투구 수 제한으로 마운드 운용에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다. 메이저대회 중 황금사자기만 우승이 없는데 우승 욕심을 내볼 것”이라고 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한국 육상 남자 100m 기록 보유자는 김국영 여자 단거리 국가대표팀 코치(35)다. 김 코치가 2017년 작성한 10초07의 한국기록은 9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육상계는 새로운 한국기록 탄생 및 9초대 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나마디 조엘진(20)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3)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나마디와 비웨사는 12일 강원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80회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 나란히 출전했다. 치열한 레이스 끝에 10초09로 결승선을 통과한 나마디가 금메달을, 10초13을 기록한 비웨사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마디는 한국기록에 불과 0.02초 뒤졌다. 하지만 레이스 동안 초속 2.7m의 뒷바람이 불어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인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마디는 2024년 고등부 한국기록(10초30)을 세우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달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100m 예선에서 역대 한국 선수 개인 최고기록 5위에 해당하는 10초19를 작성했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요시오카 다카노리 기념 이즈모 육상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선 10초08을 기록하며 한국기록에 0.01초 차로 따라붙었으나 뒷바람(초속 3.5m)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비웨사는 나마디에 앞서 차세대 단거리 스타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부모 모두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인 비웨사는 2018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그해 11월부터 엘리트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타고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2020년 KBS배 육상대회 남고부 100m에서 첫 우승(10초69)을 맛봤다.2022년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친 여파로 슬럼프를 겪은 비웨사는 지난해 6월 KBS배 전국대회에서 우승(10초29)하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달 요시오카 다카노리 기념 이즈모 육상대회 100m 준결선에선 10초13를 기록해 역대 한국 선수 개인 최고기록 2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 준결선 때는 뒷바람이 초속 2.0m를 초과하지 않아 공인 기록으로 인정됐다. 진천선수촌에서 함께 국가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며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는 나마디와 비웨사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이 유력하다. 두 선수는 메달과 함께 한국기록 경신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은 다음 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한국 육상 남자 100m 기록 보유자는 김국영 여자 단거리 국가대표팀 코치(35)다. 김 코치가 2017년 작성한 10초07의 한국기록은 9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육상계는 새로운 한국기록 탄생 및 9초대 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나마디 조엘진(20)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3)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나마디와 비웨사는 12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0회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 나란히 출전했다. 치열한 레이스 끝에 10초09로 결승선을 통과한 나마디가 금메달을, 10초13을 기록한 비웨사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마디는 한국기록에 불과 0.02초 뒤졌다. 하지만 레이스 동안 초속 2.7m의 뒷바람이 불어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인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마디는 2024년 고등부 한국기록(10초30)을 세우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달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100m 예선에서 역대 한국 선수 개인 최고기록 5위에 해당하는 10초19를 작성했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요시오카 다카노리 기념 이즈모 육상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선 10초08을 기록하며 한국기록에 0.01초 차로 따라붙었으나 뒷바람(초속 3.5m)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비웨사는 나마디에 앞서 차세대 단거리 스타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부모 모두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인 비웨사는 2018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그해 11월부터 엘리트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타고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2020년 KBS배 육상대회 남고부 100m에서 첫 우승(10초69)을 맛봤다.2022년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친 여파로 슬럼프를 겪은 비웨사는 지난해 6월 KBS배 전국대회에서 우승(10초29)하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달 요시오카 다카노리 기념 이즈모 육상대회 100m 준결선에선 10초13를 기록해 역대 한국 선수 개인 최고기록 2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 준결선 때는 뒷바람이 초속 2.0m을 초과하지 않아 공인 기록으로 인정됐다.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함께 국가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며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는 나마디와 비웨사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이 유력하다. 두 선수는 메달과 함께 한국기록 경신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은 다음 주 경기력향상위원회을 열어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영호남을 대표하는 고교야구 명문 경남고와 광주제일고가 황금사자기 8강 맞대결을 벌인다. 경남고는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지난해 준우승팀 유신고를 7-4로 꺾었다. 광주제일고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김해고에 7-0으로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이번 대회 마지막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두 학교는 13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경남고와 광주제일고가 황금사자기에서 맞붙는 건 2018년 준결승 이후 8년 만이다. 당시에는 광주제일고가 경남고에 3-2 진땀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광주제일고는 결승에서 대구고마저 10-2로 물리치고 통산 6번째 황금사자기를 품었다.● 쐐기점 합작한 경남고 ‘클린업 듀오’ 이날 1회초 수비 때 유신고에 1점을 먼저 내준 경남고는 1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이중 도루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 진루타로 동점, 스퀴즈 번트로 역전에 성공하는 ‘팀 배팅’ 능력을 자랑했다. 6-4로 쫓긴 6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 타자 박보승이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쳤다. 2사 2루에서 4번 이호민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유신고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이호민은 “중학교(부산 개성중) 때부터 (박)보승이와 3, 4번 타선에 들어선다. 보승이가 한 경기에 두 번은 살아 나가는 덕에 타점을 올리기가 수월하다”고 친구에게 공을 돌렸다. 박보승도 “(이)호민이의 4번 타자 자리를 탐내본 적이 없다. 타격을 정말 잘하는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경남고가 황금사자기 8강에 진출한 건 7번째 우승을 차지한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 무실점 리드한 광주제일고 4번 타자 포수 광주제일고 투수진은 이날까지 17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딱 1점만 내줬다. 광주제일고 주전 포수이자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김선빈은 “투수들 컨디션에 따라 볼 배합을 달리하고 있는데 잘 통한 것 같다”면서 “수비에서는 ‘밥값’을 하는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서 10타수 1안타에 그친) 방망이가 문제다. 경남고를 상대로는 타석에서도 ‘한 건’ 해서 지난해 패배를 만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제일고는 2018년 황금사자기 준결승 이후 경남고에 이긴 적이 없다. 지난해 청룡기 1회전 때는 0-9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조윤채 광주제일고 감독은 “부산 지역 팀과 상대하면 항상 고전한 기억이 있다. 이번 8강 경기에서도 점수를 최대한 안 주는 수비적인 야구로 경남고에 맞서 보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영호남을 대표하는 고교야구 명문 경남고와 광주제일고가 황금사자기 8강 맞대결을 벌인다. 경남고는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 말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지난해 준우승팀 유신고를 7-4로 꺾었다. 광주제일고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김해고에 7-0으로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이번 대회 마지막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두 학교는 13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경남고와 광주제일고가 황금사자기에서 맞붙는 건 2018년 준결승 이후 8년 만이다. 당시에는 광주제일고가 경남고에 3-2 진땀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광주제일고는 결승에서 대구고마저 10-2로 물리치고 통산 6번째 황금사자기를 품었다.● 쐐기점 합작한 경남고 ‘클린업 듀오’이날 1회초 수비 때 유신고에 1점을 먼저 내준 경남고는 1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이중도루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 진루타로 동점, 스퀴즈 번트로 역전에 성공하는 ‘팀 배팅’ 능력을 자랑했다. 6-4로 쫓긴 6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 타자 박보승이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쳤다. 2사 2루에서 4번 이호민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유신고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이호민은 “중학교(부산 개성중) 때부터 (박)보승이와 3, 4번 타선에 들어선다. 보승이가 한 경기에 두 번은 살아 나가는 덕에 타점을 올리기가 수월하다”고 친구에게 공을 돌렸다. 박보승도 “(이)호민이의 4번 타자 자리를 탐내본 적이 없다. 타격을 정말 잘하는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경남고가 황금사자기 8강에 진출한 건 7번째 우승을 차지한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 무실점 리드한 광주제일고 4번 타자 포수광주제일고 투수진은 이날까지 17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딱 1점만 내줬다. 광주제일고 주전 포수이자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김선빈은 “투수들 컨디션에 따라 볼 배합을 달리하고 있는데 잘 통한 것 같다”면서 “수비에서는 ‘밥값’을 하는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서 10타수 1안타에 그친) 방망이가 문제다. 경남고를 상대로는 타석에서도 ‘한 건’ 해서 지난해 패배를 만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제일고는 2018년 황금사자기 준결승 이후 경남고에 이긴 적이 없다. 지난해 청룡기 1회전 때는 0-9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조윤채 광주제일고 감독은 “부산 지역 팀과 상대하면 항상 고전한 기억이 있다. 이번 8강 경기에서도 점수를 최대한 안 주는 수비적인 야구로 경남고에 맞서 보겠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