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0/뉴스1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현직 도지사들 가운데 (일부는) 당 지지율보다 경쟁력이 낮은데도 아무 고민 없이 다시 나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공천은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판갈이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과 나라가 극도로 어려운데도 현직들은 너도나도 출마를 고민한다”며 “누가 됐든, 출마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당이 먼저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 중 12곳에서 이겼다. 당내에선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두고 당권파와 갈등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 위원장을 포함해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 서지영·최수진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0/뉴스1이 위원장은 “새로운 세대가 이번 변화의 주체가 됐으면 한다”며 “청년이 앞에 서고 현장에서 실력을 쌓아온 중장년 세대가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정치 구조를 만들자”고도 했다. 6·3 지방선거 공천 기준을 ‘현역 프리미엄’이 아닌 세대교체에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현재 당 상황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국민은 지금 우리 당 행태를 눈 뜨고 쳐다볼 수 없다면서 뉴스를 아예 안 본다고 한다. 이 노여움을 풀어드리지 못하면 당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군복을 연상시키는 야상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한 공관위 관계자는 “당이 극심한 위기 속에 있는 걸 강조한 것”이라며 “현역 단체장들을 채찍질해 위기의식을 갖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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