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산악스키” 스페인 54년만에 금맛

  • 동아일보

[26 밀라노 겨울올림픽]
올림픽 데뷔 종목서 숙원 이뤄
초대챔프 콜 “믿을수 없는 기분”
여자부金 파통 “마법같은 하루”


겨울올림픽 스키마운티니어링 초대 챔피언이 탄생했다. 마리안 파통(31·스위스)과 오리올 카르도나 콜(32·스페인·사진)이 주인공이다. ‘산악스키’라고도 불리는 스키마운티니어링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파통은 1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보르미오 스텔비오 스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스프린트에서 2분59초77로 우승했다. 파통은 “마법 같은 하루”라며 “우리 종목 역사에 남을 순간이다. 선수로서도 정말 멋진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에밀리 아로프(29·프랑스·3분2초15)가 은, 아나 알론소 로드리게스(32·스페인·3분10초22)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남자 스프린트에서는 콜이 2분34초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콜은 “정말 믿을 수 없는 기분이다. 이 자리에 서는 것, 그리고 우승하는 것을 수없이 꿈꿔 왔다. 마침내 그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스페인 선수가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건 프란시스코 페르난데스 오초아(1950∼2006)가 1972년 삿포로 대회 알파인 스키 회전에서 우승한 이후 54년 만이다. 이어 개인중립선수(AIN)로 출전한 니키타 필리포프(24·러시아·2분35초55)가 은, 티보 앙셀메(29·프랑스·2분36초34)가 동메달을 땄다.

스키마운티니어링은 19세기 후반 알프스 지역에서 설산을 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대회 경기는 해발고도 1200m 고지에서 치러졌다. 선수들은 1265m 높이에 있는 반환점까지 총길이 725m 코스를 빨리 오르내리는 방식으로 순위를 정했다.

첫선 보인 ‘산악스키’… 스키 매달고 올라 정상서 활강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키마운티니어링 여자 스프린트에 출전한 선수들이 스키를 등에 짊어진 채 오르막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 보르미오=신화 뉴시스
첫선 보인 ‘산악스키’… 스키 매달고 올라 정상서 활강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키마운티니어링 여자 스프린트에 출전한 선수들이 스키를 등에 짊어진 채 오르막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 보르미오=신화 뉴시스
스키마운티니어링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출발과 동시에 스키 바닥에 미끄럼 방지용 ‘스킨’을 붙이고 오르막을 질주한다. 급경사 구간에선 스키를 벗어 배낭에 매달고 부츠만 신은 채 계단과 언덕을 뛰어오른다. 정상에 오른 뒤에는 스킨을 제거하고 결승선까지 활강한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모두 소화하고 장비 전환까지 거쳐야 하는 만큼 지구력과 근력, 기술이 두루 요구되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스프린트와 혼성계주에 금메달 3개가 걸려 있다. 혼성계주는 남녀 한 명씩 두 명이 팀을 이뤄 여자, 남자 순서로 번갈아 코스를 달리며 총 4바퀴를 도는 방식으로 21일 치러진다. 한국은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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