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물에 둥둥 떠내려가다 보니 울창한 밀림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였다. 이런 하늘을 감상하는 경험을 상상이나 했을까. 자연에 파묻혀 하나 된다는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일 게다.》
태백산맥 동쪽 경북 울진은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한번 가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계곡이면 계곡…. 맑고 깨끗한 기운에 온몸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울진은 겨울에 가면 제맛이다. 한겨울에 통통하게 살이 차오르는 울진대게가 제철을 맞고,…
울릉도에 눈이 내린다. 나리분지에 흰 눈이 수북수북 쌓인다. 도동항에도, 저동항에도, 사동항에도 눈이 가득하다. 고운 이불을 덮은 섬은 겨울 침묵 속으로 빠져든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하는 섬, 울릉도. 겨울에는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찾기 힘든 섬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의 동물원은 펭귄과 북극곰 세상이다. 그런가 하면 삿포로에서는 지역의 상권과 로컬 호텔이 상생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와 호텔리어가 함께 노포(老鋪) 맛집을 소개하는 여행맵을 만들고, 투숙객들을 위한 도심 골목 야경 투어를 진…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旭川)의 동물원은 펭귄과 북극곰 세상이다. 그런가 하면 삿포로에서는 지역의 상권과 로컬 호텔이 상생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와 호텔리어가 함께 노포(老鋪) 맛집을 소개하는 여행맵을 만들고, 투숙객들을 위한 도심 골목 야경 투…
“예전에는 전통주라고 하면 어르신이나 마시는 올드한 이미지였어요.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이 전통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새롭고 핫한 술이 됐습니다.” (술아원 강진희 대표)경기 여주에 양조장이 있는 ‘술아원’은 여주쌀로 만드는 전통주 양조장이다. 특히 ‘경성과하주’와 ‘도시어부’, ‘…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龍)의 해다. 우리나라에는 용의 전설이 깃든 바위, 해안, 연못, 폭포 등 명소가 많다. 오랜 세월 도를 연마한 끝에 하늘로 오르는 상상의 동물로 신성시했기 때문이다. 궁궐에서는 임금의 상징이기도 하다. 청룡의 해에 첫 일출은 어디서 보는 것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龍)의 해다. 우리나라에는 용의 전설이 깃든 바위, 해안, 연못, 폭포 등 명소가 많다. 오랜 세월 도를 연마한 끝에 하늘로 오르는 상상의 동물로 신성시했기 때문이다. 궁궐에서는 임금의 상징이기도 하다. 청룡의 해에 첫 일출은 어디서 보는 것이…
미치도록 눈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하얀 눈 위로 벌러덩 누워서 팔다리를 휘젓고 싶을 때가 있다. 펑펑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하염없이 걷고 싶을 때가 있다. 일본 홋카이도의 중심부 깊은 산속 마을 토마무에서 압도적인 설경을 만났다. 새하얀 가루눈(분설·粉雪)이 하늘하늘 흩날리는 숲속…
미치도록 눈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하얀 눈 위로 벌러덩 누워서 팔다리를 휘젓고 싶을 때가 있다. 펑펑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하염없이 걷고 싶을 때가 있다. 일본 홋카이도의 중심부 깊은 산속 마을 도마무에서 압도적인 설경을 만났다. 새하얀 가루눈(분설·粉雪)이 하늘하늘 흩날리는 숲속…
12월의 지리산은 적막하지만 반전의 매력을 갖고 있다. 화려함을 벗어던진 숲속. ‘음(陰)의 세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여행객을 기다린다. 그리고 정상에서 만나는 순백의 세상은 놀라움과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나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을 때, 지리산 노고단…
12월의 지리산은 적막하지만 반전의 매력을 갖고 있다. 화려함을 벗어던진 숲속. ‘음(陰)의 세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여행객을 기다린다. 그리고 정상에서 만나는 순백의 세상은 놀라움과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나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을 때, 지리산 노고단…
충남 보령에서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2021년에 개통된 이후로 서해안 섬 여행이 한층 가까이 다가왔다. 2019년 안면도 영목항과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 개통과 함께 서해안 드라이브 여행 코스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해안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보령∼원산도∼…
조선 시대에는 육로보다 수로 교통이 더 중요했다. 특히 한반도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사람과 물류를 실어나르는 교통로이자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조세 운송로였다. 섬강과 남한강이 교차하는 강원 원주는 물류의 중심지로서 강원도를 대표하는 역사와 문화 유적이 많이 있다. 원주를 휘감아 …
《전남 신안군 자은도는 황금빛 모래와 해송숲이 아름다운 섬이다. 섬에는 바람이 불고, 거친 파도가 몰려온다. 바람은 모래언덕을 만들어내고, 파도는 기암괴석을 만들어낸다. 자은도는 신안군의 1004개 섬의 경이로운 자연을 담은 수석(壽石)과 조개, 자생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연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