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는 4∼5월 ‘봄걷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육지에서는 가을에 수확하는 가을걷이지만, 울릉도에서는 참고비 명이 부지깽이 전호 삼나물 섬엉겅퀴 미역취 등 지천에서 돋아나는 봄나물을 채취하느라 온 섬이 떠들썩해진다. 경남 통영에서는 도다리쑥국이 봄의 대표 음식이라면, 울릉도에서…
우리나라에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덕, 하동 등 영남권 대형산불로 수많은 피해와 사상자가 발생했고,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고통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맘 때쯤 전국의 여행객들을 불러모을 수많은 봄꽃 축제도 잇달아 취소되고 있습니다. 산불은 직접적인 피해도 있지만, 이처럼 수년간 …
《요즘 핫(hot)한 여행 트렌드 중 하나는 ‘런트립(Run+Trip·달리기 여행)’이다. 국내외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관광도 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마라톤 대회는 교통이 통제된 도심 빌딩 숲을 달리거나, 지방 천년고도(古都)의 꽃길, 단풍 길, 천변을 달리며 색다른…
2023년 8월. 전북 부안의 노을명소인 변산해수욕장. 제1회 ‘부안 무빙팝업시네마’ 영화제가 열리는 해변 한쪽에 도예가 이능호 작가의 설치작품 ‘집’ 30점이 전시됐다. 바닷가에 늘어선 커다란 몽돌 모양의 도예작품은 노을지는 파도 해변의 풍경 속에 녹아들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
일본 홋카이도 서남부 항구도시 하코다테(函館)는 쓰가루 해협을 사이에 두고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靑森)를 마주 보고 있다. 쓰가루 해협은 동해와 태평양을 잇는 좁은 통로의 바다. 일본 첫 개항장이던 하코다테에서 이국적인 야경을 감상하고, 천혜의 자연이 살아 있는 아오모리 원시림 계곡에…
일본 홋카이도 서남부 항구도시 하코다테(函館)는 쓰가루 해협을 사이에 두고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靑森)를 마주 보고 있다. 쓰가루 해협은 동해와 태평양을 잇는 좁은 통로의 바다. 일본 첫 개항장이던 하코다테에서 이국적인 야경을 감상하고, 천혜의 자연이 살아 있는 아오모리 원시림 계곡에…
태국 남부 푸켓섬에서 미얀마 국경까지 이어지는 안다만해의 시밀란(Similan) 국립공원은 9개 섬으로 이뤄진 군도다. 시밀란은 말레이시아어로 숫자 ‘9’라는 뜻. 198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시밀란 군도는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해 1년에 단 6개월(11월~4월) 건기철에만 관광객에…
《태국 남부 푸켓 섬에서 미얀마 국경까지 이어지는 안다만해(海) 시밀란국립공원은 9개 섬으로 이뤄진 군도다. 198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시밀란 군도는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해 1년에 6개월(11월∼4월) 건기에만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푸켓은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섬이지만, 이번엔 4…
안보관광지였던 강원도 철원은 요즘 생태관광의 중심지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 현무암 협곡길을 걷고, 철원평야에서 겨울의 진귀한 손님 두루미를 눈 앞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탄강 협곡 절벽에 낸 아슬아슬한 잔도인 주상절리길도 좋지만, 겨울에만 개방되는 ‘한탄강 물…
《안보 관광지였던 강원도 철원은 요즘 생태관광 중심지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 현무암 협곡 길을 걷고, 철원평야에서 겨울의 진귀한 손님 두루미를 눈앞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탄강 협곡 절벽에 낸 아슬아슬한 잔도인 주상절리길도 좋지만, 겨울에만 개방되는 ‘한탄강 …
상속 대신 여행? 요즘 어르신들은 자녀에게 재산을 상속을 남기기 보다는 추억을 남기는 여행을 더 선호한다는 트렌드가 나왔습니다. 온라인 여행기업 부킹닷컴(Booking.com)이 ‘2025년 주목할 만할 9대 여행 트렌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였는데요. 영어로는 ‘SKI’(Spe…
한국이나 일본이나 농어촌은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심각한 지역을 인구소멸 위기도시라고 부른다. 일본 시코쿠(四國)섬 에히메(愛媛)현의 한적한 소도시 중에는 오래된 민가를 ‘마을 분산형 호텔’로 운영하거나, ‘에너지 제로(0)’ 마을을 만들어 색다른 여…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야경이다.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코나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노래처럼 조명 불빛이 어른거리는 밤 풍경은 여행자를 설레게 한다. 새롭게 떠오르는 밤하늘 여행의 메카는 전남 고흥이다. 소록대교 야경이 바라보이는 녹동항에서는 드론쇼와 바…
경북 경주 남산은 자연 속 박물관이다. 금오봉과 고위봉의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 개의 계곡과 산줄기로 이뤄진 남산 곳곳에 신라시대 100여 곳의 절터, 80여 구의 석불, 60여 기의 석탑이 자리 잡고 있다. 그야말로 부처님의 땅 ‘불국토(佛國土)’다. 내년 10월 말 ‘20…
최근 방영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는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한국의 전통장(고추장, 된장, 간장)를 주제로 기발한 음식을 선보였다. 세계인들도 우리나라 음식 맛의 정수인 장(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월에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