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에 앱 하나를 설치하고 버튼 하나를 누르면 내 주변의 땅과 빌딩, 단독주택의 거래 이력이 한눈에 지도에 표시돼 나오는 서비스가 있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디스코(DISCO·대표이사 배우순)가 제공하는 앱 서비스다. 디스코가 이 서비스를 내놓기 이전까지는 땅이나…
전기차 화재가 무섭다. 이달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가만히 세워져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아무런 충격이 없는 상태에서 불이 났고, 큰 불길이 5시간 이상 잡히지 않으면서 주변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는 열이나 그을음으로 인한 해를 입었다. 차 한 대에서 …
올해 6월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4’ 전시회에서는 양자컴퓨팅 산업의 빠른 발전을 기대하게 해주는 의미 있는 발표가 있었다. 국내 양자컴퓨팅 알고리즘 개발 스타트업인 큐노바(대표이사 이준구)가 신약이나 신소재 개발에 쓰일 수 있는 정확하고 빠른 양자…
바이오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실에서 빠뜨리지 않고 해야 하는 과정이 세포 배양이다. 연구 대상인 세포주를 배양해 개체 수를 늘려야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다.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무균 상태에서 정교한 손놀림으로 세포를 다루고, 오염이 없도록 조심하면서 배양액을 공급하며 세포 수를 …
텃밭이라도 가꿔 보면 알게 된다. 농사는 날씨가 짓는다는 것을. 비가 한동안 오지 않으면 상추가 타들어 갈까 봐 애가 탄다. 반대로 장마철 비가 며칠 연속 내리면 병충해나 침수 피해를 걱정해야 한다. 야생동물의 존재도 알게 된다. 멧돼지나 새들은 애써 가꿔 놓은 고구마나 옥수수를 먼저…
요즘 승용차에는 후진 때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전거가 갑자기 뒤쪽에 나타나면 긴급하게 정지하는 기능이 있다. 갑작스러운 ‘끽’ 소리와 함께 차가 정지하면 운전자가 놀라기도 하지만 충돌을 피한 걸 알면 가슴을 쓸어내린다. 센서와 제어장치가 탄생시킨 안전장치의 좋은 사례다. 부산…
반도체 칩에 대한 관심이 인류사에서 지금처럼 뜨거운 때가 있나 싶다. 인공지능(AI) 칩을 설계하는 엔비디아는 세상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기업 자리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자동차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맡는 칩, 모바일 기기를 구동하는 칩에 대한 수요도 점점 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
새로운 발견은 기회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대구 군위군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바이루트’는 수초(水草)인 개구리밥에서 그런 기회를 찾았다. 개구리밥의 단백질 함량이 콩보다 많고, 이틀이면 개체 수가 2배로 늘어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다. 바이루트는 연구소로 사용…
여름이 온다. 푹푹 찌는 더위에 시달릴 날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그런 날, 퇴근해서 집 현관문을 열었는데 시원한 공기가 나를 맞아준다면 얼마나 상쾌할까. 사물인터넷(IoT)이 확대되고 있다지만 에어컨은 여전히 사람이 직접 켜는 경우가 많다. 사용 연한이 길어서 오래전에 설치된 게 많고…
사족 로봇으로는 2020년 시장에 나온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폿(SPOT)’이 유명하다. 사람에게 익숙한 개를 닮은 형상이다. 네 다리로 보행하며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 떠오르고, 사람이 밀쳐 내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중심을 잡는 모습 등이 대중의 머릿속에 남아 있다. 근래에는 중국 기업…
근육을 만들어 주는 약이 있다면 재활 운동은 필요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약은 아직 없다. 만드는 시도는 있지만 성공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근육을 만들어 신체적 기능을 정상화하는 재활 운동은 대체될 수 없는 중요한 치료법인 것이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에버엑스’는 환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신도시에 있는 ‘네메시스’는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서 발생하는 생체신호를 ‘똑똑하게’ 처리하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다. 움직이는 생체에서 나오는 신호를 악조건에서도 제대로 처리해야 하고, 초소형 최소 전력으로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다. 8일 판교 본사 사무실에서 …
이차전지는 자동차, 중대형 드론, 로봇 등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고, 앞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우주항공 등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전지의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은 점점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유뱃(UBATT)은 이차전지의 핵심 부품인 전극…
사람 마음을 끌어당기는 마케팅 문구를 자동으로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스타트업 ‘아스타’의 목표다. 2022년 말 설립된 아스타는 이를 위해 ‘감성 있는’ 인공지능(AI)을 만들어 고도화하고 있다. 7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재원 대표(28)는 “2022년 11월 (생…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안에 있는 스타트업 CIT(정승 대표이사)는 구리 박막을 만든다. 자연 상태 구리를 물리적으로 가공하는 것이 아니라 단결정(單結晶·single crystal) 형태 구리로 만든 뒤 이를 이용해 박막을 만든다. 단결정 구리는 구리 원자들이 하나의 흐트러짐도 없이 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