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8일 일본 도쿄 국회 중의원 본회의에서 실시된 중의원 총리지명 선거에서 제105대 총리로 선임되자 미소짓고 있다. 2026.02.18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2기 내각 출범과 함께 그가 10년 넘게 앓아온 류마티스 관절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만성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변형까지 이어질 수 있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달 초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치료를 위해 예정됐던 NHK ‘일요토론’ 출연을 취소했다. 중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여야 당대표들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그는 방송 시작 30분 전 제작진에 불참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세 과정에서는 오른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총리는 SNS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다스리면 괜찮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내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는 탓에 병원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정기적인 검사를 미루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1961년생으로 올해 65세인 그는 과거 인터뷰 등을 통해 10년 넘게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수개월에서 수년간 진행되는 만성 염증 질환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의학 정보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과 손목, 발과 발목 등을 비롯한 여러 관절에서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이 질환은 관절 주위를 둘러싼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활막이 존재하는 거의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된다.
염증이 생기면 단핵구와 림프구 등 백혈구가 관절로 모여들고 관절액이 증가한다. 그 결과 관절이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 염증이 지속되면 염증성 활막 조직이 자라나 뼈와 연골을 파고든다. 이 과정에서 관절 모양이 변형되고 움직임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원인은 불명확…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자가면역 현상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현상이다. 정상적인 항체는 세균과 이물질을 파괴하지만, 자가면역 질환에서는 항체가 자신의 세포를 공격한다. 유전적 소인,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성에게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가 이 질환을 겪고 있으며 매년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조조강직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 움직이기 힘들다가 1시간 이상 지나야 풀리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한다.
염증은 손가락 중간 마디와 손가락이 시작되는 관절을 잘 침범한다. 반면 손가락 끝마디 관절은 비교적 덜 침범하는 경향이 있다. 염증이 생긴 관절은 만지면 아프고 움직임이 제한된다. 손바닥에 홍반이 동반되기도 하며, 주먹을 꽉 쥐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무릎 관절에도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80% 이상에서 무릎에 이상이 나타난다. 무릎이 붓고 압통이 생기며, 심하면 걷기 어렵고 굽히거나 펴지지 않을 수 있다. 팔꿈치와 발가락, 발목, 턱관절에도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는 대체로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1번과 2번 경추가 이어지는 부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관절 외 증상도 나타난다. 팔꿈치, 손가락, 치골, 아킬레스건 등에 딱딱한 피하 결절이 생길 수 있다. 빈혈이 동반되기도 하며 이는 염증 정도와 상관관계가 있다. 심장이나 폐를 침범하거나 혈관염 형태로 나타날 경우 경과와 치료 결과가 나쁠 수 있다.
장기간 염증을 조절하지 않으면 이차적 장기 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드물게 림프종이 병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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