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글쓰기 사회학, 사회학 글쓰기 外

  • 동아일보

● 글쓰기 사회학, 사회학 글쓰기

사회학은 왜 재미없는 학문이 되었을까. 사회학 전공자인 저자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사회학 내부에서 찾는다. 저자는 오늘날 사회학이 처한 위기는 논문 중심주의 때문이라고 말한다. 추상적인 개념들로 가득 찬 ‘사회학 글쓰기’는 설득력을 잃어갔고, 논문 평가자를 제외한 독자와의 소통은 불가능해졌다. 책은 학문에서 글쓰기가 갖는 의미에 대해 성찰한다. 전상인 지음·기파랑·1만6700원

● 얽힘의 사건

‘시의 시대’로 불리는 1980년대 한국의 시를 새롭게 해석한 평론집. 1980년대 한국시는 대개 창비 진영의 민중시와 문학과지성사 진영의 해체시라는 이분법적 구도 아래 이해돼 왔다. 그러나 문학평론가인 저자는 인쇄술과 유통 구조, 검열의 조건 속에서 살아 움직였던 당대 시단의 역동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김혜순, 최승호, 김정환 시인 등을 중심으로 시집이 만들어지고 유통되던 당대 시적 사건들을 추적한다. 허희 지음·작가·2만 원

● 너무 희미한 존재들

은둔고립청년과 나눈 대화를 토대로 이들의 내밀한 삶과 시각을 담아냈다. 책에 따르면 은둔고립청년은 실패자나 낙오자가 아닌 ‘섬세하고 예민한 감각으로 경쟁 사회를 살피는 존재’다. 자신이 고립됐음을 깨달음으로써 오늘날 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을 감지해 내는 능력이 상당하다는 것. 은둔고립청년이 세상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은둔고립청년이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일에는 역동과 앎이 있다.” 김고은 지음·동녘·2만1000원

● 개미들의 행성

아득한 사막에서 개미는 어떻게 자기 집을 찾아갈까. 사막개미는 집을 나선 뒤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기록한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엔 마치 비디오를 거꾸로 돌려보듯 기록된 장면을 뒷부분부터 보며 경로를 파악한다고. 전 세계 산과 사막, 열대우림을 탐험하면서 개미를 연구해 온 독일 마인츠대 생물학과 교수와 과학전문기자가 이처럼 신비로운 개미들의 세계에 관해 썼다. 주잔네 포이트지크 외 1인 지음·남기철 옮김·북스힐·2만2000원

●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

청소년기의 불안정한 감정과 혼란을 예술을 매개로 독창적으로 풀어낸 성장 소설. 두 아이의 장난에서 비롯된 포스터가 괴담을 거쳐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렸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인물들은 어린 시절의 일탈이 불러온 예상 밖의 결과와 마주하며, 스스로를 규정할 수 있는 답을 찾아 나선다. 특별해지고 싶었던 유년의 욕망이 어떻게 삶의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케빈 윌슨 지음·박중서 옮김·허블·1만7000원

● 완벽한 때는 오지 않는다

30여 년간 현장을 누벼온 독성학자가 일상 속 유해물질을 과도한 공포 없이 이해하도록 안내하는 교양서다. 독성물질을 무조건적인 위험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 왜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짚는다. 동물실험을 줄이기 위한 연구자들의 시도와 독성학이 발전해 온 과정도 함께 담았다. 특히 가습기살균제 참사 등 저자가 직접 마주했던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기록해, 과학적 설명에 현실의 무게를 더한다. 최진희 지음·청과수풀·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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