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복권 판매점에서 시민들이 복권을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6.02.02. 뉴시스
지난해 1분기(1~3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인 복권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의 복권 구입액이 50% 넘게 늘어났다.
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2인 이상 비농림어가 기준)는 복권 등에 월평균 708원을 지출했다. 1년 전(471원)보다 50.4% 늘어난 규모다.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의 복권 소비액 증가 폭은 전체 가구(2.2%)를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해 2분기(4~6월)와 3분기(7~9월)에도 이어졌다.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복권을 사는 데 각각 691원, 562원을 썼다. 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5%, 12.3% 늘어났다. 이 역시 전체 가구의 복권 지출액 증가율(2분기 19.9%, 3분기 1.1%)을 넘어선다.
복권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잘 팔리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이다. 2024년 12월 계엄 이후 소비심리 위축, 환율 불안, 자영업자 폐업 등 경기 침체 신호가 이어지면서 부양 가족이 더 많은 가구가 복권 지출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당 월평균 복권 구입액은 2021~2023년에는 3년 연속 600원을 웃돌았다. 2024년 587원으로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지난해 1~3분기 평균 638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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