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이기숙/유아교육 정부지원 늘려야

입력 1998-11-19 19:47수정 2009-09-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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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아들이 유치원에 다니는 ‘취원율(就園率)’은 만5세가 45%, 만3세는 8%에 불과하다. 더구나 유치원의 사립의존도가 70%를 넘어 젊은 부모들에게 교육비가 커다란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 이는 유아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투자가 매우 미약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예산중 유아교육에 투자되는 비율은 1%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7%와 비교할 때 최저수준이다. 사립유치원은 대부분 소규모이며 재정적으로 열악해 교육의 질이 높아질 수 없다. 또 각종 특기교육이나 재능교육을 유아교육이라고 오해할 만큼 유아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 형편이다.

유아들은 놀이를 통해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하며 그들의 흥미와 발달단계에 맞는 전인적 교육을 받아야 한다. 유아교육 정상화가 이루어지려면 무엇보다 유아교육이 공교육체계속에서 반드시 거쳐야하는 기초 교육단계로 인식돼야 한다.

바른 유아교육을 위해 우선 해결해야할 과제들을 살펴보면 첫째, 정부는 유아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새 유아교육기관을 설립하기보다 기존 기관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둘째, 각 지방자치단체는 실직자 자녀가 유아교육기관에 다닐 경우 공사립을 불문하고 교육비 일부를 보조해주어야 한다. 셋째, 학부모들은 어려운 때라도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바로 알고 좋은 유치원을 선택해 자녀를 교육시켜야 한다. 각종 특기교육을 위해 자녀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것은 자녀의 성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기숙<이화여대교수·유아교육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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