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및 이재명 정권 독재악법 국민고발회에 참석해 통화하고 있다. 2025.12.08 뉴시스
‘원조 친윤(친윤석열)’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63·경남 창원 마산회원)이 “지난해 총선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가 ‘평생 살면서 들어보지 못한 욕’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윤 의원은 지난해 4·10총선 직전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의대 정원 문제도 사과를 해야 된다, 지금 총선을 못 이기면 대통령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10분 동안 전화기를 들 수 없을 정도로 화를 냈다. 평생 그런 욕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아, 이거 큰일났다, 도대체 누구 말을 듣길래(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보니까 (보수) 유튜버 생각하고 비슷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농성을 하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농단이나 온갖 폭정을 비판해도 국민들이 안 받아주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먼저 태세 전환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열성 지지자분들하고만 계속 소통하다 보면 그분들(중도층)하고 계속 멀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5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주관하는 공개 회의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며 장 대표의 지지층 결집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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