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그림半 글半」 프랑스동화 8권

입력 1997-01-17 20:19수정 2009-09-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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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출판사에서 펴낸 「난 책 읽기가 좋아」시리즈 가운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프랑스 동화 8권을 선정했다. 동화작가 선안나씨와 연세대불문과강사 김경온씨, 삼성초등학교 교사 김향미씨가 함께 책을 살펴본뒤 의견을 교환했다.>> 「金璟達기자」 8권의 책은 「우리 엄마한테 이를거야」 「수영장 사건」 「수학은 너무 어려워」 등 주인공 로리타와 단짝친구 제니퍼, 남자친구 올리비에 등이 등장,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겪는 갈등과 우정, 부모에 대한 존경 등을 그린 생활동화. 동화작가 베아트리스 루에가 글을 썼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인 로지가 그림을 그렸다. 각권 4천원. 선안나씨는 『유아때 그림책을 흥미있게 보던 자녀가 초등학생이 되면 부모들은 흔히 글자만 빽빽한 지식주입형 동화책을 권해왔다』고 지적하면서 『이 책은 그림과 글씨가 절반씩 곁들여져 있어 독서습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저학년 자녀들의 관심을 끌만한 그림동화책으로 적절해 보인다』고 평했다. 『글의 구성도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문장도 발랄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고 덧붙인 선씨는 『그러나 단순한 생활주변이야기만 부각돼 문학성은 다소 미흡해 보이는게 흠이고 문화적 차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17년째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로 일하며 현재 1학년을 맡고 있는 김향미씨는 『어린 학생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생활동화로 보인다』고 평했다. 책에는 수요일에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는데 최근들어 대부분의 국내 초등학교에서도 「책가방 없는 날」을 정해 수영장과 동물원 등을 찾아가 야외수업을 하는 등 비슷한 교과프로그램이 있어 문화적 이질감이 그리 크지는 않아 보인다는 것. 김씨는 『그림보다 글자가 많은 책을 볼 때 아이들은 내용을 다 읽지 않고 건성으로 뛰어넘다가 책을 덮고 다 읽었다며 다른 책을 골라잡더라』면서 『이 책들은 30여쪽의 짧은 분량에 그림도 많아 재미있게 끝까지 읽을 것 같다』고 평했다. 또 질문이 한창 많을 시기여서 혼자 책을 읽게 한 후에 어머니가 함께 대화를 나눠보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온씨는 『어린이들은 그림을 읽는다고 할 정도로 그림이 중요하다』면서 『약1백년 전부터 동화시장이 발전돼 온 영국 미국 프랑스 동화가운데 특히 프랑스는 색채감각이 뛰어난 편』이라면서 『이 책에서도 밝은 색채의 그림들이 어린이들의 시선을 잡아 끌만하다』고 말했다. 번역활동을 겸하고 있는 김씨는 『짧은 문장속에 생동감있는 표현이 잘 살아있어 번역이 무난해 보인다』고 평했다. 김씨는 또 『수학숙제를 풀기위해 직접 자전거를 타거나 케이크를 만들면서 계산을 했다는 내용 등은 웃음도 주면서 쉽게 수학에 다가서게 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 긍정적이지만 「이가 있대요」편은 작고 귀여운 벌레로 일부러 이를 등장시킨 프랑스적 재치로 볼 수도 있는반면 비현실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책을 펴낸 프랑스 나탕 출판사는 유아에서 고교생까지의 학생용 교재 및 자습서 등을 전문적으로 펴내는 대형출판사로 공신력이 높다는게 김씨의 보충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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