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술집]차인표의 멋진 색스폰 연주가 생각나 는 곳

  • 입력 2001년 2월 9일 11시 48분


문을 열고 들어서니 주인과 직원이 손님 맞을 준비로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현관에 오르는 계단에는 그날 출연하는 연주자들의 명단이 적혀 있었는데 매일 바뀐다고 한다.

공연은 평일 오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1개팀), 금토는 오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2개 팀) 진행된다.

라이브 공연이 이루어지는 만큼 실내의 한쪽 부분은 피아노와 드럼 더블베이스 등의 연주 장비와 가슴까지 울릴 수 있는 대형 앰프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실 올댓재즈는 재즈가 일반인들에게는 너무도 낯선 '76년에 문을 열었다. 아마도 외국인들의 출입이 많은 이태원이라는 이점 때문에 어느 곳보다도 빨리 생겨난 것으로 여겨진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공연을 보고 즐기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벽쪽에는 외국 재즈 연주가들의 사진과 다양한 포즈가 담긴 포스터들이 붙어있다.

가까이에서 재즈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방송에도 많이 소개 되었는데 이중 MBC 방송의 '사랑을 그대 품안에'를 꼽을 수 있다. 조금 오래된 드라마지만 차인표가 멋들어지게 색소폰을 불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마침 취재를 위해 찾아간 날도 다음 날 가수 이현우 씨의 인터뷰 장소로 쓰이기 위해 방송국의 섭외 전화가 올 정도.

방송을 많이 탄 만큼 방송관계자를 비롯해 연예인들도 가끔씩 찾아오곤 하지만, 단골로는 허영만, 김수정 씨 등 만화가가 많다는게 주인의 설명이다

전체적으로 조금 어둡고 규모도 작은 편이지만 라이브로 음악을 듣기에는 오히려 이러한 점이 장점으로 여겨진다. 연주하는 사람들의 손짓과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재즈를 좋아하는 연령층이 다양해지기 때문인지 이곳을 찾는 이들도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에서부터 4~50대의 장년층까지 각양각색이다.

이태원에 있으면서도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들의 출입이 유독 많은 곳으로 이곳에 앉아서 재즈를 듣고 있노라면 이태원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미국의 어느 도시의 재즈바를 찾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위 치

해밀턴호텔에서 삼각지 방향으로 50m 도로변에 위치

◇버 스

일반 23,81,78-3,401 좌석 773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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