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승후보’ SK·두산, 3월부터 순위경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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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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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 News1
SK 와이번스. © News1
SK와 두산이 3월부터 우승후보다운 힘을 보였다.

2019 KBO리그 개막 후 지난달 31일까지 팀 당 8경기씩을 치렀다. 해설위원들을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이 우승후보로 평가한 팀이 예상대로 앞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챔피언 SK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이 나란히 6승2패 공동선두에 올라 있다.

두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비결은 투수력이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3.08, SK는 3.21로 이 부문 2, 3위다. 두 팀 모두 팀 타율과 OPS가 리그 평균보다 낮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격언을 다시금 확인시켜주고 있다.

SK는 선발진 가운데 박종훈, 문승원, 앙헬 산체스가 24이닝 동안 자책점을 단 4점만 내줬고, 불펜의 핵인 하재훈이 2승, 마무리 김태훈이 블론 세이브 없이 3세이브로 탄탄하다. 두산도 전체적으로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승부처에 자주 투입된 이형범은 3승을 수확했다.

팀 평균자책점이 2.43으로 1위인 LG도 5승 3패로 선전하며 공동 3위다. 팀 타율(0.210)과 OPS(0.613)가 꼴찌지만, 마운드의 힘이 팀을 지탱하고 있다.

반대로 LG와 공동 3위인 NC는 타선의 힘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NC는 뛰어난 타격 능력까지 갖춘 포수 양의지(4홈런) 영입효과를 앞세워 15홈런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있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워윅 서폴드, 채드 벨)가 선전해주고 있는 한화는 4승 4패로 5위다. 불펜 자원이 풍부하고, 팀 타율도 0.297로 현재까지 1위지만 불안한 토종 선발진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SK, 두산과 함께 3강으로 꼽혔던 키움은 선발에 비해 불펜 필승조가 흔들렸고, 타선도 기지개를 켜지 못해 3승 5패로 KIA, 삼성, 롯데와 공동 6위다. KIA는 믿었던 양현종과 제이콥 터너가 승리 없이 4패를 당했다.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2명(저스틴 헤일리, 덱 맥과이어)이 부진한 삼성은 경기력 편차가 심하다. 롯데도 브룩스 레일리, 장시환 등 선발투수들이 안정돼야 지금보다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2승 6패로 꼴찌인 KT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이번 주 상위권에 있는 두산과 LG를 연달아 만나게 되어 4월 초 일정도 험난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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