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사발주’

정윤철기자 입력 2015-10-13 03:00수정 2015-10-13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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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팀 우승컵에 술 섞어 뒤풀이… 저녁 만찬 땐 연합팀도 함께 마셔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미국팀의 버바 왓슨(왼쪽)이 11일 만찬 행사에서 캥거루 복장을 한 인터내셔널팀의 애덤 스콧(호주·가운데)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미국팀 부단장인 프레드 커플스. 버바 왓슨 트위터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멋진 경기로 팬들의 찬사를 받았던 선수 24명은 11일 폐막식이 끝난 뒤 화끈한 ‘뒤풀이’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싱글매치를 끝낸 선수들은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 마련된 ‘플레이어스 캐빈’(천막형 시설)에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으로 나뉘어 간단한 식사를 했다. 샌드위치, 와인 등이 차려진 가운데 식사 분위기는 팀별로 달랐다.

1점 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둔 미국팀은 우승컵에 각종 술을 담아 돌려먹는 ‘사발식’을 했다. 대회 관계자는 “보드카, 와인, 사이다 등 각종 술과 음료가 섞여 우승컵에 담겼다”고 전했다. ‘축하주’를 나눠 마신 뒤에는 아내나 여자친구와 함께 춤을 추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잭 존슨(미국)은 자신의 트위터에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프레지던츠컵(우승컵)이 집(미국)으로 돌아왔다”는 말을 남겼다.

인터내셔널팀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했다. 천막으로 차례로 들어온 인터내셔널팀 선수들은 식탁에 앉기 전 서로 어깨를 두드려주거나 포옹을 했다. 대회 관계자는 “‘우리는 대단한 경기를 했다’ ‘패배는 잊고 좋은 기억만 남기자’란 말이 오갔다”고 전했다. 격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인터내셔널팀도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오후 6시경 양 팀 선수들은 골프클럽을 떠나 숙소인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호텔로 이동해 만찬 행사를 가졌다. 선수들은 호텔 37층에 마련된 2개의 연회장(각각 100명 수용 가능)에 팀별로 모여 뷔페식 식사와 술을 즐겼다. 호텔 관계자는 “선수들이 맥주, 칵테일, 위스키 등 각종 술을 다 마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치러진 만찬 행사에서 일부 선수는 호텔 측에 자신이 듣고 싶은 팝송을 신청한 뒤 합창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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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막바지에는 양 팀 선수들이 연회장을 오가며 한데 어우러지며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이때는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이 우승컵에 술을 담아 나눠 마셨다고 한다. 인터내셔널팀도 결국 우승컵에 담긴 ‘위로주’를 마신 셈이다. 술 냄새가 배어 있을 법한 우승컵을 침실까지 가져온 버바 왓슨(미국)은 캥거루 복장을 한 애덤 스콧(호주)과 함께 찍은 익살스러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자정 무렵 만찬을 마친 선수들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2일 오전 출국했다. 대회 관계자는 “한두 명의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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