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정윤철 차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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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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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1~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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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동아시안컵 첫 경기 완승…3-0으로 중국 격파

    한국이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 2-0 승리를 거둔 이후 중국전 6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을 24승 13무 2패로 만들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세대교체에 돌입한 중국은 이번에도 ‘공한증’을 떨쳐내지 못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홍 감독은 한국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동아시안컵 대표팀을 꾸렸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한 수 아래인 중국(FIFA 랭킹 94위)을 전반전부터 몰아붙였다. 한국은 전반 8분 미드필더 이동경(28·김천)이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올시즌 K리그1(1부)에서 6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이동경은 장기인 왼발 킥으로 그림 같은 골을 터뜨렸다. 이동경은 2021년 6월 스리랑카전(5-0·한국 승) 이후 4년여 만에 A매치 2호 골을 작성했다. ‘병장’ 이동경은 10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35·대전)가 전반 21분 추가 골을 넣었다. 주민규는 이태석(23·포항)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10번째 A매치에서 터뜨린 통산 3호 골이다. ‘홍명보호’에 꾸준히 발탁됐던 주민규는 지난달 열린 3차 예선 9, 10차전에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 동아시안컵 대표팀에도 뽑히지 않았던 그는 엔트리 확대 덕에 추가 발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주민규는 탁월한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다시 한번 최전방 공격수 자리의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한국의 세 번째 골은 수비수 김주성(25·FC서울)이 넣었다. 김주성은 후반 11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동아시안컵 남자부 경기는 모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며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풀리그를 펼쳐 승점이 가장 높은 팀이 우승한다. 역대 최다(5회) 우승국인 한국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직전 대회(2022년) 땐 일본이 우승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홍콩과 2차전을 치른다. 3차전 한일전은 15일 오후 7시 24분에 킥오프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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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정윤철]신체는 28.9세 ‘불혹’ 호날두… 4시간씩 구슬땀 흘리는 이유

    세계적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로부터 “우리 집에서 같이 밥 먹을래?”라는 초대를 받으면 먼저 이런 생각이 들 것 같다. 식탁을 가득 채운 산해진미 중 뭘 먼저 먹어야 할까.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1면을 장식하기도 하는 일부 스타 선수들처럼 성대한 파티를 열진 않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파트리스 에브라(44·프랑스)의 말을 들어보면 기대감은 물거품이 된다. “호날두가 식사 초대를 해서 그의 집에 가봤다. 닭가슴살과 샐러드만 주더라. 주스도 없어서 물만 마셨다.” 퍽퍽한 닭가슴살로 배를 채운 에브라에게 호날두가 건넨 말은 “이제 마당에 가서 공을 차자”였다고 한다. 한 영국 방송에서 이 일화를 소개한 에브라는 영 시원찮은 손님 대접을 불평하는 대신에 “이런 생활 방식이 호날두를 스타로 만든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더 먹고 싶고, 더 놀고 싶은 욕망을 꾹꾹 참아내는 게 호날두의 정체성이란 얘기다. 포르투갈 언론에 따르면 심박수 등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측정한 호날두의 올해 신체 나이는 28.9세다. 고단백·고영양 식단에 대한 지독한 고집과 일주일에 다섯 번씩 4시간 이상 피트니스센터에서 고강도 개인 훈련을 하는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다. 프로축구 선수의 평균 은퇴 나이는 35세라지만 호날두는 불혹에도 뜨거운 발끝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 시즌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에서 35골(41경기)을 터뜨렸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여전히 주전으로 뛰고 있는 그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선 8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었다.“가장 중요한 골은 다음 경기에 넣게 될 골”이라는 미래지향적 사고는 호날두를 계속 뛰게 하는 동력이다. 지난해 호날두가 밝힌 앞으로의 꿈은 개인 통산 1000골을 달성하는 것이다. 통산 938골을 기록 중인 그에겐 62골이 남았다.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41·LA 레이커스)의 ‘롱런’ 비결도 비슷하다. 그는 개인 트레이너 고용과 체력 회복 장비 구입 등 몸 관리를 위해 매년 비시즌마다 20억 원 넘게 투자한다. 신인 시절 햄버거와 피자를 좋아했던 제임스지만 20대 중반부터는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NBA 파이널 우승을 4번 차지했고, 통산 최다 득점 기록(4만2184점)을 보유한 그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이유 중 하나는 아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겠다는 꿈 때문이었다. 지난해 장남 브로니(21)가 레이커스에 입단하면서 제임스는 NBA 최초로 ‘부자(父子) 동반 출전’ 기록을 남겼다. 또 하나의 우승 반지를 노리는 제임스는 NBA 역대 최다인 23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생물학적 나이는 떠나야 할 때를 결정하는 절대적 요소일까. 호날두와 제임스에게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 선수)’를 향한 레이스에서 또래 선수들이 하나둘씩 이탈했지만, 호날두와 제임스는 지금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마치 시간을 거스를 것처럼. 정윤철 스포츠부 차장 trigger@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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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계란으로 바위 치기, 난 3번 해봤다”

    “전북도의 2036년 여름올림픽 유치를 위해 대한체육회도 속력을 내겠다.”유승민 대한체육회장(43)은 2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자신의 에세이 ‘원 모어: 모든 반전에는 이유가 있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짐바브웨)이 주도하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유 회장은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개최지 선정 방식 등을 검토하기 위해) 워킹 그룹을 만들겠다고 한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유 회장은 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서는 한국 봅슬레이 전설 원윤종(40)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원윤종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아시아 국가 최초로 올림픽 봅슬레이 메달(4인승 은메달)을 딴 한국 팀의 파일럿이었다. 유 회장은 “원윤종 전담팀을 만들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원윤종이 (겨울올림픽) 썰매 종목에 혼자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충분히 (당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2016년부터 8년간 IOC 선수위원을 지냈다.유 회장은 책 내용을 설명하면서 자신은 세 번이나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해봤다고 했다. 첫 번째는 탁구 국가대표로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해 당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던 왕하오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4-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두 번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치러진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당선된 것이다. 세 번째는 올해 1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을 노리던 이기흥 전 회장을 제치고 ‘스포츠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이다. 유 회장은 “행정은 매일, 매 순간 대응하고 행동해야 한다. 체육회의 변화를 잘 이끌어서 다시 한 번 바위를 깨고 싶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대한체육회장으로서 도전할 과제가 너무 많다”면서 “새 정부와 정책적인 부분도 맞춰야 한다. ‘원 모어(One more) 정신’을 가지고 예산도 10억 원이라도 더 확보하고 과거보다 변화된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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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에서도 ‘스윙’… 동남아 시장 진출 파란불

    골프존이 싱가포르의 쇼핑몰인 다운타운 이스트와 오키드 컨트리클럽에 대형 프리미엄 골프 시뮬레이터 센터를 공식 오픈했다. 골프존은 싱가포르 전국노동조합총연맹(NTUC) 클럽 산하의 유플레이 벤처스와 엘립시즈사의 자회사인 E골핑이 공동으로 주도하고 있는 복합 골프 공간 건립 프로젝트에 골프 시뮬레이터 센터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골프존의 프리미엄 골프 시뮬레이터 센터는 ‘GDR플러스’(골프 연습 시뮬레이터) 등 25대 이상의 최신 골프존 디지털 시뮬레이터가 마련된 시설이다. 시뮬레이터 센터에선 골프 연습과 전문 레슨, 18홀 풀코스 가상 라운드를 모두 즐길 수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몰입형 콘텐츠 기반으로 구성된 시뮬레이터 센터는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골프를 즐겁게 즐길 수 있어 싱가포르 레저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다운타운 이스트 시뮬레이터 센터 오픈 행사에는 최덕형 골프존 대표이사와 응치멩 NTUC 사무총장, 싱가포르 골프협회의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 이사는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인 관문이다. 이번 NTUC 클럽 등과의 협업을 계기로 혁신적인 디지털 골프 문화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베트남 법인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골프존은 프랜차이즈 기반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골프존은 향후 동남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해 해외시장에 최적화된 디지털 골프 콘텐츠를 제공하고 브랜드 운영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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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간 최대 9160억… “연봉 넘버원, 넘보지 마”

    개인 통산 1000골에 62골을 남겨두고 있는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알나스르는 26일(현지 시간)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날두와의 계약 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했다”고 알렸다. 종전 계약은 이달 말 끝날 예정이었다. 호날두는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을 해지하고 알나스르의 유니폼을 입었다. 호날두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챕터는 끝났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적어 이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재계약을 통해 알나스르에서 2년 더 뛰게 됐다. 호날두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새 챕터가 시작됐다. 역사를 함께 만들자”고 썼다.호날두는 알나스르 입단 당시 연봉 2억 유로(약 3170억 원)에 계약해 축구 선수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번 재계약을 통해 더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됐다. 더선은 “호날두는 구단 지분 15%(3300만 파운드)를 받는다. 여기에 우승 달성, 득점왕 등극 여부에 따라 보너스도 나온다. 그는 2년간 최대 4억9200만 파운드(약 9160억 원)를 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나스르는 호날두의 전용기 사용 비용을 모두 내주고 요리사와 정원사, 경호원 등 16명의 전담 인력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계약서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이번 대형 계약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스포츠 선수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날두는 지난달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 선수 소득 순위에서 3년 연속이자 통산 5번째 1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받는 연봉과 스폰서 계약금,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 수입 등을 모두 합쳐 1년 동안 2억7500만 달러(약 3730억 원)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돈으로 하루 평균 약 10억2200만 원을 번 셈이다.개인 통산 1000번째 골도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호날두는 27일 현재 클럽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통산 938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알나스르 입단 후 사우디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다. 하지만 2024∼2025시즌 사우디 정규리그 등 41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뜨리며 여전한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여전히 주전으로 뛰고 있는 그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선 8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끌었다.기네스북에 등재된 축구 선수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은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1940∼2022)의 1279골이다. 다만 펠레의 통산 득점엔 비공식 경기 기록이 포함돼 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에서 이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부상 없이 계속 뛰면서 1000골을 넣는 게 나의 가장 큰 목표다. 내 득점은 모두 영상으로 남아 있어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호날두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도 현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의 계약 연장이 유력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은 “메시는 마이애미와 계약 연장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포브스 조사에서 메시는 1년간 1억3500만 달러(약 1830억 원)를 벌어 스포츠 선수 소득 순위에서 5위에 자리했다. 메시의 개인 통산 득점은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을 합쳐 866골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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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클럽월드컵 3패… 조현우 ‘선방쇼’ 자존심은 지켰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가 맞붙은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 후반 38분 도르트문트 얀 코투(23)가 페널티박스에서 왼발로 찬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향했다. 수비수가 블로킹에 실패한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듯했지만 울산엔 수문장 조현우(34)가 있었다. 조현우는 몸을 던지면서 왼팔을 쭉 뻗어 골대 밖으로 공을 쳐냈다. 도르트문트 구단이 소셜미디어에 ‘경의를 표한다’는 글을 올릴 정도로 놀라운 선방이었다.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울산은 이날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0-1로 졌다. 울산은 3전 전패(승점 0)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조현우의 동물적인 선방 능력은 큰 주목을 받았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분데스리가의 거인이 전반 36분에 나온 다니엘 스벤손의 골로 이겼지만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혀 추가 골을 넣지 못했다. 조현우는 영웅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칭찬했다.2021∼2024년 기준 유럽 클럽 랭킹 6위 도르트문트는 무려 27개의 슈팅(유효 슈팅 10개)을 퍼부으며 울산을 공략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0개의 세이브를 작성한 조현우의 ‘선방쇼’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날 도르트문트의 기대득점(xG)은 3.42였다. 적어도 세 골은 넣을 수 있는 경기였다는 얘기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공동 득점왕(13골)인 도르트문트 공격수 세루 기라시(29)는 4개의 유효 슈팅을 쏘고도 조현우를 뚫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조현우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7점을 줬다. 조현우는 경기 후 “공이 내게 많이 날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즐기면서 경기에 임한 덕에 선방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조현우의 활약은 독일에서도 화제가 됐다. 독일 ‘슈피겔’은 “도르트문트가 ‘독일의 공포’를 극복했다. 다만 울산 조현우는 7년 전 월드컵처럼 도르트문트의 슈팅을 막았다”고 전했다. 조현우는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당시 FIFA 랭킹 1위이던 독일을 2-0으로 꺾고 ‘카잔의 기적’을 이뤄냈을 때 온몸으로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며 무실점 경기를 펼쳐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한국에 덜미를 잡힌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조현우의 별명인 ‘빛현우’(눈부신 선방을 보여줬단 뜻)도 이때 만들어졌다.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열린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조현우의 시선은 이제 월드컵 본선으로 향한다. 조현우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로 나서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힘을 보탰다.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참가가 유력하다. 과거 울산을 이끌 때 “조현우 덕에 승점을 많이 얻는다”고 했던 홍명보 감독(56)은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조현우을 중용하고 있다. 조현우는 다음 달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대표팀에도 뽑혔다.이날 우라와 레즈(일본)는 E조 최종전에서 몬테레이(멕시코)에 0-4로 패해 울산처럼 3패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울산과 우라와는 이번 대회 출전료로 955만 달러(약 130억 원)를 챙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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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래그, NBA 48년만에 美출신 ‘백인 1순위’ 지명

    ‘제2의 래리 버드’로 불리는 쿠퍼 플래그가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댈러스 유니폼을 입었다.지난달 드래프트 순번 추첨에서 1.8%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댈러스는 26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2025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플래그를 지명했다. 듀크대 1학년인 플래그는 1977년 켄트 벤슨(71) 이후 48년 만에 1순위로 지명된 미국 출신 백인 선수가 됐다. 또한 18세 186일의 나이로 역대 두 번째로 어린 1순위 신인이 됐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2003년 클리블랜드에 1순위 지명됐던 ‘킹’ 르브론 제임스(41·LA 레이커스)의 18세 178일이다. 플래그는 “내 꿈이 이뤄져 행복하다.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키 206cm의 장신 포워드 플래그는 득점과 수비 능력이 고루 뛰어나다. 올해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 농구에선 평균 19.2득점, 7.5리바운드, 4.2도움을 기록했다. 미국 농구계는 두 차례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슈퍼스타 래리 버드(69·포워드) 이후 모처럼 등장한 백인 슈터에 열광하고 있다. 미국 ESPN은 “플래그는 득점력뿐 아니라 플레이메이킹과 드리블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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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FC서울과 결별… 포항 “영입 긍정 검토”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의 간판스타 기성용(36·사진)이 팀을 떠난다.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는 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25일 “우리 구단을 대표하는 스타인 기성용과의 동행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고 알렸다. 기성용과 서울의 계약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하지만 기성용이 올 시즌 서울에서 출전 기회를 얻기가 어렵다는 걸 확인한 뒤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기고 싶다고 요청했고 이를 구단이 수용했다. 미드필더 기성용은 2006년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했다. 2020년에 유럽 리그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줄곧 서울에서 뛰었다. 국가대표로 A매치 110경기(10골)를 뛴 기성용은 서울이 배출한 최고 스타다. 기성용은 K리그에서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통산 198경기에 출전해 14골 19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부상 등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4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재활에 집중했던 기성용은 최근 훈련에 복귀했지만 김기동 서울 감독(53)은 기성용을 21일 전북전(1-1·무승부)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기성용은 김 감독과 면담한 뒤 자신이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고 판단해 이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이날 팀 클럽하우스인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팬들을 만나 “내부에서 (나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해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리그 정상급 선수를 대거 영입해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서울은 25일 현재 12개 팀 중 7위에 머물고 있다. 팀의 레전드인 기성용의 이적 소식에 서울 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팬들은 훈련장에 근조화환을 보내고 모기업인 GS그룹 건물 앞에서 트럭시위를 벌였다. 서울 관계자는 “기성용이 선수 생활을 마감하면 은퇴식을 함께하기로 선수와 뜻을 모았다. 향후 지도자 인생에 도전한다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기성용은 K리그1 4위에 자리해 있는 포항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 관계자는 “기성용 측과 이적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은 김 감독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팀으로 29일 서울과 맞붙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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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국대 DNA

    “태극마크를 달고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부자(父子) 국가대표’라는 기록을 더 값지게 만들고 싶다.”개인 처음으로 성인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공격수 이호재(25·포항)는 2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호재의 아버지는 선수 시절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해 ‘캐넌 슈터’로 불렸던 이기형 옌볜 룽딩(중국) 감독(51)이다.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이 감독은 국가대표로 A매치 47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이호재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이 23일 발표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축구 역사상 네 번째로 ‘부자 국가대표 발탁’ 기록을 썼다. 앞서 김찬기(1932∼2011)-김석원(64), 차범근(72)-차두리(45), 이을용(50)-이태석(23) 부자가 축구 국가대표 가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 이태석은 이호재와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팀 동료로 이번 동아시안컵 대표팀에도 같이 뽑혔다.이호재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 온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 대표팀 명단에 내 이름이 있는 게 맞는지를 몇 번이나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 감독도 아들에게 축하를 건넸다. 이호재는 “아버지께서 ‘대표팀에 가서 긴장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잘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올해 동아시안컵 남자부 경기는 다음 달 7∼15일 경기 용인에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어서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다. 그 대신 한국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팀이 구성됐다.2021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호재는 탄탄한 체격(191cm, 85kg)을 갖춘 공격수다. 지난 시즌 K리그1(1부)에서 9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그는 올 시즌엔 19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득점 5위를 달리고 있다. 팬들은 제공권과 슈팅이 뛰어난 그를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의 장신 공격수 엘링 홀란(194cm)에 빗대 ‘K홀란’으로 부른다. 이호재는 “국가대표로 첫발을 내딛는 동아시안컵에서 나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싶다”고 했다.이호재는 자신과 특징이 비슷한 공격수 오세훈(193cm·마치다)과 주전 경쟁을 펼친다. 오세훈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2골을 넣은 주전급 선수다. 이호재는 “공중볼 장악 외에 적극적 침투와 연계 플레이 등 내 장점을 살려보겠다”고 말했다.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이호재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뒤에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내년 6월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 감독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호재는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게 된다면 아버지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뛰고 싶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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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클라호마시티, 창단 17년만에 NBA 파이널 첫 우승

    오클라호마시티가 창단 17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첫 우승을 차지했다.오클라호마시티는 23일 열린 인디애나와의 2024∼2025시즌 NBA 파이널(7전 4승제) 최종 7차전 안방경기에서 103-91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왕좌에 올랐다. 2008년 시애틀에서 오클라호마시티로 연고지를 옮겨 재창단한 뒤 처음 맛본 파이널 우승이다. 전신 시애틀은 1978∼1979시즌 파이널을 제패했다.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전을 인디애나에 47-48로 밀린 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 정규리그 득점왕(평균 32.7점)인 가드 셰이 길저스알렉산더(27)와 포워드 제일런 윌리엄스(24)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9점(12도움)을 올렸고, 윌리엄스는 20점을 넣었다. 1976년 NBA에 참가한 이후 첫 우승을 노렸던 인디애나는 ‘사령관’ 타이리스 핼리버턴(25)이 1쿼터에 아킬레스건을 다쳐 코트를 떠난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이번 파이널 7경기에서 평균 30.3득점을 기록한 길저스알렉산더는 생애 첫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인 길저스알렉산더는 NBA 역사상 네 번째로 한 시즌에 정규리그 득점왕과 MVP, 파이널 MVP를 모두 거머쥔 선수가 됐다. 앞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회), 카림 압둘자바, 샤킬 오닐(이상 1회)만이 작성한 대기록이다.캐나다 출신의 길저스알렉산더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1순위로 NBA에 입성할 때만 해도 마른 체형과 좁은 시야가 약점으로 꼽혀 ‘특급 루키’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비시즌에 오전 6시부터 포스트업과 슈팅 등 다양한 훈련에 매진하는 등 치열한 노력 끝에 최고의 별로 거듭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 왔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 이 꿈을 이뤄내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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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겨울올림픽 선수단장에 첫 여성 이수경 내정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42·사진)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으로 내정됐다. 이 회장은 여성 최초의 한국 올림픽 선수단장이 된다. 대한체육회는 23일 “국내외 체육 발전에 대한 기여도와 국제심판으로서의 역량, 스포츠계 리더십, 다양한 현장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회장을 선수단장으로 내정했다”고 알렸다. 체육회는 내달 이사회 보고를 거쳐 이 회장을 선수단장으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올해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앞서 이 회장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데이터 오퍼레이터, ISU 피겨 국제심판,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최근엔 동계올림픽종목협의체장으로 당선돼 왕성한 활동을 하는 등 국내 스포츠계 전반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대한체육회를 통해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선수들이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경기에 임해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선수단장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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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의 버디쇼’ 노승희, 연장 대역전 우승 환호

    22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더 헤븐 컨트리클럽(파72)엔 오후 5시경부터 희뿌연 해무가 내려앉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 헤븐 마스터즈 우승 경쟁도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1타 차 선두를 달리던 이다연(28)이 17번홀(파4) 티샷을 카트 도로 옆 덤불에 빠뜨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다연은 티샷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보기를 범하면서 먼저 경기를 마친 노승희(24)와 공동 선두가 됐다.약 1년 9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 이다연에게는 한 번 더 기회가 있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에서 2.7m 거리에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었던 버디 퍼트는 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이다연은 결국 동타(13언더파 203타)를 이룬 노승희와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우승 축하 물세례를 하기 위해 생수병을 들고 18번홀 그린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승희는 연장전이 성사되자 카트를 타고 18번홀 티박스로 이동했다.이다연에게 6타 뒤진 공동 7위로 이날 최종 3라운드를 출발한 노승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낸 쾌조의 샷 감각을 연장전에서도 이어갔다. 노승희는 18번홀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6.1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이다연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거뒀다. 개인 통산 3승째로 우승 상금은 1억8000만 원이다.노승희는 자신의 정규 투어 120번째 대회였던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3개월 뒤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1년 새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노승희는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 2승을 추가해 3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추천 선수로 참가한 박희영(38)은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뒤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2005년 프로에 뛰어든 그는 KLPGA투어 통산 4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공동 14위(6언더파 210타)를 한 박주영(35)이 박희영의 동생이다. 엄마 골퍼로 올해 11월 둘째를 출산할 예정인 박희영은 “앞으로는 후배들을 돕고 골프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옥태훈(27)은 같은 날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K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억2000만 원. 옥태훈은 2018년 K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125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대회 등을 더하면 131번째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역대 KPGA투어 9홀 최저타수 기록(27타) 보유자인 옥태훈은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발휘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 신용구(34)에게 두 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그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를 쳤다. KPGA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대회에서 값진 우승을 차지한 옥태훈은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고 ‘나는 할 수 있다’고 세 번 외쳤다. ‘항상 마지막 날에 미끄러진다’는 말을 들어 힘들었는데 이번엔 우승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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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에 ‘축구 셰프’ 왔다… 새 감독 프랑크 선임

    손흥민(33)의 소속팀 토트넘이 토마스 프랑크 감독(52·사진)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적설이 돌고 있는 손흥민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토트넘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브렌트퍼드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준 프랑크 감독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고 알렸다.덴마크 출신의 프랑크 감독은 2016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이던 브렌트퍼드에 코치로 합류하면서 잉글랜드 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감독이 된 그는 2021년 브렌트퍼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로 승격시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브렌트퍼드가 1부 리그에 오른 건 1946∼1947시즌 이후 74년 만이었다. 브렌트퍼드는 지난달 막을 내린 2024∼2025시즌에는 EPL 10위로 토트넘(17위)보다 순위가 높았다.토트넘은 7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60)을 경질한 뒤 새 감독을 찾아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한 토트넘은 지난달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EPL에서는 강등권(18∼20위) 바로 위 순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토트넘 구단은 “프랑크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령탑으로 선수 관리 능력도 뛰어나다”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공격 지향적 전술에 의존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달리 프랑크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바꾸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PL 사무국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이 브렌트퍼드 사령탑으로 EPL 경기에서 사용한 포메이션은 총 9개에 이른다.프랑크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총괄 셰프’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총괄 셰프는 20여 명의 셰프들(선수들)이 각자 철학과 레시피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팀의 수장이 바뀌면서 주장 손흥민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에 끝난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챙기려면 그전에 손흥민의 이적을 성사시켜야 한다. 영국 언론에서는 알나스르 등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풋볼 런던’은 “프랑크 감독의 첫 번째 과제는 손흥민과 직접 대화를 나눠 그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10일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를 마친 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위해 방한하는 토트넘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같은 EPL 소속의 뉴캐슬과 맞붙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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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유로파 우승 유니폼’ 7600만원에 팔려

    손흥민(33·토트넘)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유니폼(사진)이 경매에서 한국인 팬에게 4만1221파운드(약 7600만 원)에 팔렸다. 온라인 매체 ‘스퍼스웹’은 12일 유니폼 경매 사이트인 ‘매치원 셔츠’에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사인이 담긴 이 토트넘 흰색 유니폼은 예비용으로 손흥민이 입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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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하면 1700억… 전 세계 축구 명문클럽 총출동 ‘쩐의 전쟁’

    세계 최고 자리를 노리는 대륙별 대표 축구 클럽들의 ‘쩐의 전쟁’이 펼쳐진다.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25 FIFA 클럽월드컵이 1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미국 11개 도시에서 열린다. 2000년 시작된 클럽월드컵은 올해부터 대회 형식이 크게 바뀌었다. 직전 대회가 열린 2023년엔 대륙별 클럽대항전 우승팀 등 7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여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가 정상에 올랐다.FIFA는 이번 미국 대회부터 중계권 수익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출전팀을 32개로 늘렸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각 대륙 최고 레벨 클럽대항전에서 우승한 15개 팀, 대륙별 클럽 랭킹 상위 15개 팀, 개최국 미국의 2개 팀이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들은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대회 규모가 확대되면서 상금도 대폭 올랐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총상금(4억4000만 달러·출전료 포함)의 두 배가 넘는 10억 달러(약 1조3600억 원)다. 대회 정상에 오르면 우승 상금 4000만 달러와 각종 보너스를 합쳐 최대 1억250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벌게 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대회와 같은 방식으로 열렸던 과거 대회들을 뛰어넘는 역사상 최고 상금(보너스 포함)이다”라고 말했다.올해 대회엔 역대 이 대회 최다(5회) 우승팀인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최상위 리그 최다(34회)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 디펜딩 챔피언인 잉글랜드의 강호 맨체스터시티 등 세계적 클럽들이 대거 참가한다. 2024∼2025시즌 UEFA 챔스리그 결승에서 창단 5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선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도 왕좌를 노린다. PSG가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하면 프랑스 리그1과 프랑스컵, 프랑스 슈퍼컵 등을 포함해 시즌 5관왕을 달성한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는 12일 현재 PSG를 우승 후보 1순위(우승 확률 18.82%)로 보고 있다.각 클럽을 대표하는 골잡이들의 경쟁도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두 차례 차지한 엘링 홀란(25·맨체스터시티)과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1위(26골)에 오른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 등의 발끝에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31골) 킬리안 음바페(27)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이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기겠단 각오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소속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도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FIFA는 흥행을 위해 지난해 MLS 플레이오프 우승팀 대신 정규리그(동부 콘퍼런스) 우승팀인 마이애미에 출전권을 줬다. 마이애미는 15일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알아흘리(이집트)와 대회 개막전을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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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층 넓히기 주력한 홍명보 “주전은 아직 모른다”

    “3차 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밑그림을 그렸다.”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6)은 10일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전을 4-0 대승으로 장식한 뒤 이렇게 말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미 확정한 상태에서 쿠웨이트전에 나선 한국은 무패(6승 4무)로 조 1위를 차지하며 3차 예선을 마쳤다.과거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 때문에 자신이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 때 호흡을 맞춰본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가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엔 예선부터 팀을 지휘하면서 폭넓은 선수층을 확보했다. 홍 감독은 “지금은 10년 전보다 훨씬 다양한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 3차 예선을 통해 선수들의 특징을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한국은 3차 예선에서 3골을 넣은 주장 손흥민(33·토트넘)과 4골을 기록한 이재성(33·마인츠) 등 고참들이 여전한 경기력을 뽐낸 가운데 선배들과 당당히 경쟁을 펼칠 차세대 공격수들을 여럿 발굴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선 오현규(24·헹크)가 돋보였다. ‘홍명보호’에서 교체 자원으로 주로 활용됐던 오현규는 처음 선발로 나선 쿠웨이트전에서 환상적 터닝 슈팅으로 골맛을 보며 3차 예선 4골을 기록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등번호가 없는 예비 멤버였던 그는 “앞으로 1년간 내가 뭘 더 보여줄 수 있을지 스스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손흥민과 주 포지션이 같은 왼쪽 측면 공격수 배준호(22·스토크시티)는 3차 예선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방향 전환이 빠르면서도 매끄러운 드리블과 탁월한 연계 능력을 선보였다. 홍 감독은 “배준호는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선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대표팀은 7월 K리거 위주로 팀을 꾸려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9월엔 북중미 월드컵 개최 국가 중 하나인 미국에서 미국, 멕시코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은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 선정을 위한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의 베스트 멤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내년 6월에 누가 정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다”라고 말했다.역대 첫 방문 월드컵 8강 이상을 목표로 하는 홍명보호는 평가전을 통해 3차 예선 10경기에서 7골을 내준 수비력을 보완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꼽히는 국가들의 출전 기회도 확대됐다. 조별리그부터 공격력이 막강한 상대를 만날 확률이 더 높아졌단 얘기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대표팀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상대 역습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부분에 대비한 전술과 수비 조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러 포메이션을 실험해 상대의 전술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숙제다. 홍 감독은 3차 예선에선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상황별 포메이션 및 세부 전술을 늘려야 한다. 사용 가능한 포메이션이 4개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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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테랑과 유망주의 조화로 북중미 월드컵 밑그림 그린 ‘홍명보호’

    “3차 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밑그림을 그렸다.”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6)은 10일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전을 4-0 대승으로 장식한 뒤 이렇게 말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미 확정한 상태에서 쿠웨이트전에 나선 한국은 무패(6승 4무)로 조 1위를 차지하며 3차 예선을 마쳤다.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 감독은 본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 때문에 자신이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 때 호흡을 맞춰본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가 조별리그 탈락(1무 2패)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엔 예선부터 팀을 지휘하면서 폭넓은 선수층을 확보했다. 홍 감독은 “지금은 10년 전보다 훨씬 다양한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 3차 예선을 통해 그들의 특징을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한국은 3차 예선에서 3골을 넣은 주장 손흥민(33·토트넘)과 4골을 기록한 이재성(33·마인츠) 등 고참들이 여전한 경기력을 뽐낸 가운데 선배들과 당당히 경쟁을 펼칠 차세대 공격수들을 발굴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선 오현규(24·헹크)가 돋보였다. ‘홍명보호’에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던 오현규는 처음 선발로 나선 쿠웨이트전에서 환상적 터닝 슈팅으로 골맛을 보며 3차 예선 4골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땐 등번호가 없는 예비 멤버로 대표팀과 함께 카타르에서 훈련했다. 그는 “앞으로 1년간 내가 뭘 더 보여줄 수 있을지 스스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손흥민과 주 포지션이 같은 왼쪽 측면 공격수 배준호(22·스토크시티)는 방향 전환이 빠르면서도 매끄러운 드리블과 탁월한 연계 능력을 바탕으로 3차 예선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배준호는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선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대표팀은 7월 K리거 위주로 팀을 꾸려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9월엔 북중미 월드컵 개최 국가 중 하나인 미국에서 미국, 멕시코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조 추첨식은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월드컵 최종엔트리 선정을 위한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의 베스트 멤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내년 6월에 누가 정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다”라고 말했다.한국은 평가전을 통해 3차 예선 10경기에서 7골을 내준 수비력을 보완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꼽히는 국가들의 출전기회도 확대됐다. 조별리그부터 공격력이 막강한 상대를 만날 확률이 더 높아졌단 얘기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대표팀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부상 으로 빠졌을 때 상대 역습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부분에 대비한 전술과 수비 조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러 포메이션을 실험해 상대의 전술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숙제다. 홍 감독은 3차 예선에선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상황별 포메이션 및 세부 전술을 늘려야 한다. 사용 가능한 포메이션이 4개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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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 골 골 골 ‘젊은 축포’… 16년만에 ‘예선 무패’ 월드컵행

    ‘젊은 피’의 득점력이 폭발한 한국이 안방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골 잔치를 벌였다.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이자 최다골 차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6일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2-0으로 이겨 이미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한 한국은 쿠웨이트전 승리로 승점 22(6승 4무)를 쌓아 조 1위로 3차 예선을 마쳤다.한국은 월드컵 2차 예선(5승 1무)을 포함해 예선 16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6월에 끝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이후 16년 만에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남아공 대회 때는 3차 예선과 최종 예선 합계 7승 7무로 본선에 올랐다. 이날 쿠웨이트전은 실험 성격이 강했다. 홍 감독은 선발 멤버 11명 중 6명을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어린 선수들로 채웠다. 나흘 전 이라크전 선발 멤버와 비교했을 땐 7명이 바뀌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엔 오현규(24·헹크)가 3차 예선 들어 처음 선발 출전했고, 손흥민(33·토트넘)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엔 차세대 공격수 배준호(22·스토크시티)가 배치됐다.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상대를 몰아붙인 한국은 전반 30분 균형을 깨뜨렸다. 한국의 코너킥 때 공격수 전진우(26·전북)가 헤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이 상대 수비수의 허벅지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후반 6분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페널티 박스에서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9경기 만에 11호 골을 넣은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3분 뒤엔 오현규가 배준호의 헤더 패스를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배준호는 이날 도움 2개를 포함해 3차 예선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27분 베테랑 이재성(33·마인츠)이 왼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넣었다. 발 부상 여파로 선발에서 제외됐던 주장 손흥민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자 관중석에선 엄청난 박수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대승으로 예선을 마무리해 기쁘다. 어린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전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와 관중들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대한 성과를 이뤄낸 선수들을 향해 ‘WE 대한’이라는 문구의 카드섹션 응원을 펼쳤다.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함께 뛰었던 프랑스 축구 스타 파트리스 에브라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중계사 인터뷰에서 “한국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내년 6월에 누가 정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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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골골골 잔치…‘WE대한’, 쿠웨이트 대파 예선무패 월드컵행

    ‘젊은 피’의 득점력이 폭발한 한국이 안방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골 잔치를 벌였다.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의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이자 최다골 차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6일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2-0으로 이겨 일찌감치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한 한국은 쿠웨이트전 승리로 승점 22(6승 4무)를 쌓아 조 1위로 3차 예선을 마쳤다.한국은 월드컵 2차 예선(5승 1무)을 포함해 예선 16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6월에 끝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이후 16년 만에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남아공 대회 때는 3차 예선과 최종 예선 합계 7승 7무로 본선에 올랐다.이날 쿠웨이트전은 실험 성격이 강했다. 홍 감독은 선발 멤버 11명 중 6명을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어린 선수들로 채웠다. 나흘 전 이라크전 선발 멤버와 비교했을 땐 7명이 바뀌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엔 오현규(24·헹크)가 3차 예선 들어 처음 선발 출전했고, 손흥민(33·토트넘)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엔 차세대 공격수 배준호(22·스토크시티)가 배치됐다.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상대를 몰아붙인 한국은 전반 30분 균형을 깨뜨렸다. 한국의 코너킥 때 공격수 전진우(26·전북)가 헤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이 상대 수비수의 허벅지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상대를 몰아붙인 한국은 전반 30분 균형을 깨뜨렸다. 한국의 코너킥 때 공격수 전진우(26·전북)가 헤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이 상대 수비수의 허벅지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후반 6분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페널티 박스에서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9경기 만에 11호 골을 넣은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3분 뒤엔 오현규가 배준호의 헤더 패스를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배준호는 이날 도움 2개를 포함해 3차 예선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27분 베테랑 이재성(33·마인츠)이 왼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넣었다. 발 부상 여파로 선발에서 제외됐던 주장 손흥민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자 관중석에선 엄청난 박수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대승으로 예선을 마무리해 기쁘다. 어린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전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와 관중들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대한 성과를 이뤄낸 선수들을 향해 ‘WE 대한’이라는 문구의 카드섹션 응원을 펼쳤다.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함께 뛰었던 프랑스 축구 스타 파트리스 에브라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중계사 인터뷰에서 “한국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직후 “젊은 선수들이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내년 6월에 누가 정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경기는 ‘만원 관중’에는 실패했다. 4만1911명의 관중이 입장해 2017년 시리아전(3만352명)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중 가장 적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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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축구, 오늘 16년만에 ‘월드컵 예선 무패’ 도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가 16년 만의 월드컵 예선 무패에 도전한다.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6일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2-0으로 이긴 한국은 승점 19(5승 4무)로 선두를 지키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 경기를 남기고 3위 이라크(승점 12)와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기 때문이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비겨도 3차 예선을 조 1위로 마친다. 9일 현재 2위 요르단의 승점은 16이다. 2차 예선(5승 1무)을 포함해 예선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10승 5무)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 2009년 6월에 끝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이후 16년 만에 무패 예선 통과를 노린다. 한국은 남아공 대회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선 합계 7승 7무로 본선에 올랐다.3차 예선 9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쿠웨이트(5무 4패)는 이미 조 최하위(6위)가 확정됐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 2000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3차 예선 7경기에 교체로만 출전해 3골을 넣은 공격수 오현규(24·헹크), 1골 2도움을 기록 중인 미드필더 배준호(22·스토크시티) 등의 선발 출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는 쿠웨이트전에서 관중들과 함께 카드섹션 응원전을 펼친다. 카드섹션 문구는 ‘WE 대한’으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은 선수와 팬들이 하나 돼 이룬 위대한 성과라는 뜻이 담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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