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는 FA 제도가 처음 시행된 99년 말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3년간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총 8억원의 조건. 당시만 해도 매머드급 계약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04년 말 2번째 FA 자격을 얻으면서 현대와 2년간 총 6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이 끝나면서 3번째 FA 자격을 얻은 것이다.
그러나 김동수는 FA 신청을 포기하기로 했다. 그는 “아예 아무도 깰 수 없는 4차례 FA 자격에 도전해볼 걸 그랬나”라고 너스레를 떤 뒤 “김시진 감독님과 구단에서 플레잉코치 제의가 와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김동수 외에도 3번째 FA 대상자는 히어로즈 외야수 전준호가 있다. 그러나 전준호는 김동수의 사례와는 다르다. 2002년과 2006년 FA 자격을 얻어 권리행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4년 경과로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것이 아니라 히어로즈 창단과정에서 기존계약이 무효화돼 특별자격을 부여받은 것이다. 전준호 역시 “이번에 FA 신청은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