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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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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월드챔피언십은 200여 명이 넘는 LPGA 투어 선수들 중 작년 우승자, 작년 상금왕, 작년 시즌 평균타수 1위, 올해 4개 메이저대회 챔피언에게 우선 출전권을 부여하고 남은 자리는 시즌 상금랭킹에 따라 주어진다.
신지애는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신지애가 장타력이나 정교한 아이언 샷에서는 오초아에 뒤지지 않으며 정신력은 오히려 뛰어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오초아 역시 지난주 4개월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큰 대회 출전 경험 면에서는 월등하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지애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이 대회에서 무려 5승이나 챙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경계 대상이다. 은퇴를 앞두고 삼성월드챔피언십 출전은 이번이 마지막인 소렌스탐은 고별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절치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3위까지 올라선 청야니(대만)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폴라 크리머,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9명이나 되는 한국 낭자 군단이 시즌 7번째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시즌 2승을 기록한 이선화(22·CJ)와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20), 최나연(21·이상 SK텔레콤), 한희원(30), 지은희(21), 김송희(20·이상 휠라코리아), 안젤라 박(20·LG전자), 장정(28·기업은행) 등 박세리 키즈를 비롯해 경험이 풍부한 맏언니들도 1999년 박세리(31)의 우승 이후 맥이 끊긴 삼성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노리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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