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7일 지난 3개월 동안 연간회원을 모집한 결과 모두 4036명이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홈인 문학구장의 전체 수용인원(3만 명)의 13.5%에 달하는 수치.
지난해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주창하며 팬 몰이에 나선 SK가 올해도 관중 동원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2년 전만 해도 SK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썰렁’했다. 2006년 연간회원은 고작 26명. 그러나 지난해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실시하며 1248명을 모집했다. 올 시즌에는 이보다 144% 늘어난 연간회원 몰이에 성공하면서 인기 구단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SK는 올 시즌 ‘스포테인먼트 2.0’을 선언하고 팬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파워퍼프걸’이라는 대형 놀이터와 야구장 내를 도는 ‘와이번스 트램’이라는 무료 기차도 운행할 예정이다. 여러 유명 패스트푸드점도 추가로 들여와 볼거리에 놀거리, 그리고 먹을거리의 조화를 이뤘다.
한편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2006시즌 티켓 구매자는 홈구장 수용 인원 5만7545명의 58.5%(3만3682명), 일본 요미우리도 도쿄돔 수용 인원 5만5000여 명 중 1만여 명(18.2%)이 연간회원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