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라톤 너와 나의 ‘다리’에 달렸다

  • 입력 2007년 4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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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체고 장점은 고른 실력 전국대회 4연속 제패 행진▼

충북체고는 경부역전대회를 7연패하는 등 각종 마라톤대회를 석권한 전통 명문. 1991년 개교와 함께 창단해 코오롱구간마라톤대회에서 1996년 남녀 동반 우승, 2001년 남자부 우승, 2005년 남자부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열린 전국구간마라톤에서는 배문고의 5연패를 저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올해까지 전국대회 4개 대회 연속 제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성운(청주시청)과 유영진(코오롱), 허장규(삼성전자) 등 남자 마라톤의 기대주들이 충북체고 출신이다.

충북체고의 강점은 선수들의 실력이 고르다는 것이다. 에이스 백수인을 비롯해 김상훈, 박찬규의 3학년 트리오가 주축이다. 1학년 신현수, 2학년 이수재 등 선후배 간의 실력이 골라 지난해 전국구간마라톤부터 각종 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상지여고 이사장 적극 지원 창단 11년만에 ‘강호’로 우뚝▼

1996년 창단한 상지여고는 여자 마라톤 명문. 2005년 전국구간마라톤과 코오롱구간마라톤을 동시에 제패했고 지난해 코오롱대회까지 거머쥔 강호다.

올해 3월 코오롱대회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했지만 인천 작전여고에 밀렸다. 결국 이번 대회가 설욕의 장이 된 셈이다. 정만화 감독은 코오롱대회에선 초반 레이스에서 처져 우승을 놓쳤다고 판단해 정진우 최보운 등 3학년 에이스를 1, 2구간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워 작전여고를 따돌렸다.

최보운 정진우 진나리 등 3학년 트리오와 2학년 원샛별이 팀의 주축이다. 2학년 정다움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지만 오선화 신예슬 등 1학년 선수들이 잘 받쳐 줘 우승하게 됐다. 지난해 25인승 버스를 사주는 등 김길남 이사장의 적극적인 지원도 상지여고를 강호로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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