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생 쓰기 쉽다는 ‘줌’ 유료화 임박…온라인수업 ‘비상’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26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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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학교, 기업, 교회 등의 필수품이 된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이 오는 8월 유료전환을 앞두고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교사와 학생들이 이미 1년 넘게 ‘줌’을 사용하면서 익숙해진 상황에서 타 플랫폼으로 이동할 경우 별도의 사용교육이 또다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News1
코로나19 확산 이후 학교, 기업, 교회 등의 필수품이 된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이 오는 8월 유료전환을 앞두고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교사와 학생들이 이미 1년 넘게 ‘줌’을 사용하면서 익숙해진 상황에서 타 플랫폼으로 이동할 경우 별도의 사용교육이 또다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학교와 기업, 교회 등의 필수품이 된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이 오는 8월 유료전환을 앞두고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교사와 학생들이 이미 1년 넘게 ‘줌’을 사용하면서 익숙해진 상황에서 타 플랫폼으로 이동할 경우 별도의 사용교육이 또다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육당국이 유료화 후에도 수요에 따라 ‘줌’을 사용할 수는 있으나 재정지원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비용분담을 놓고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26일 대전교육계 및 플랫폼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줌’은 교육계정에 한해 인원수(최대 100명)나 시간(40분)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8월1일부터는 무료계정일 경우 Δ최대 100명의 참가자 호스트 Δ그룹 미팅 최대 40분이 엄격히 적용된다.

수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보면 사실상 교육 현장에서는 무료계정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결국 8월 1일부터는 ‘줌’플랫폼을 이용하려면 이 회사의 ‘중&소기업’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

이 상품은 Δ참가자 최대 300명 Δ참가자 인원수를 Large Meetings 추가 기능을 사용해 1000명으로 증원 Δ싱글사인온(한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개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 등을 지원해 주는데 비용이 연간 1999달러(약 224만원)에 이른다.

해당 계정 1개를 구입하면 교사 20명이 사용할 수 있다. 즉, 20학급 규모의 학교라면 계정 1개, 40학급 이상인 학교는 계정 2개를 이용해야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대전시교육청은 ‘줌’ 유료화가 가시화된 만큼 가급적 공공학습플랫폼인 Δe학습터 Δebs온라인클래스 등의 사용을 장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Δ네이버 웨일즈 Δ구글 Meet 등 민간무료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일선 학교에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다만,‘줌’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는 있으나 재정지원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EBS온라인클래스 등 공공학습플랫폼이 Δ서버 불안정 Δ접속 어려움 Δ구성의 난해함 Δ화질 및 음성 하울링 문제 등 ‘줌’의 대체재로서 신뢰하기 어려운 만큼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대전 A초등학교 B교사(49)는 “어떤 기술적인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공공학습플랫폼보다 ‘줌’이 보다 선명한 화질, 정확한 음성, 끊김 없는 영상 공유 기능을 발휘한다”며 “분명한 것은 교사와 학생 모두 ‘줌’을 통한 원격교육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라며 ‘줌’의 지속적 사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력 격차 등에 대해 학부모들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예민한 고등학교 교사들도 ‘줌’플랫폼 사용 효용성에 대해 동일한 의견을 내놨다.

대전 C고등학교 D교사(54)는 “교사의 설명과 학생들의 질문이 오가는 상황에서 동영상 안정성은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공공학습플랫폼의 경우)이것이 해결 안 된다. 그러니 ‘줌’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초기 여러 문제점들은 보완이 완료된 상황으로, 현재 이용에는 큰 무리가 없다”며 “민간 플랫폼 사용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지속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행정기관, 소기업, 교회 등에서 각종 회의나 재택근무 도구로 요긴하게 활용됐던 ‘줌’의 유료화 정책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전의 한 교회 부목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줌을 통한 온라인 소모임을 가지도록 독려해 왔는데 아쉽다”며 “또 다른 형태의 비대면 소통 채널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지식서비스연구원 이성환 이사장은 “줌이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이유는 시스템의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공공 교육플랫폼도 사용이 편리하다면 쓰기 마련이다. 이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정부와 교육당국이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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