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 전자레인지에 데우다 1분만에 ‘펑’…안전한 방법은? [알쓸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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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함량이 높은 보쌈을 전자레인지에 오래 데우면 증기 폭발 위험이 있다. 남은 보쌈을 촉촉하게 먹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찜기에 미림 등을 넣고 7~10분간 쪄내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미나이
지방 함량이 높은 보쌈을 전자레인지에 오래 데우면 증기 폭발 위험이 있다. 남은 보쌈을 촉촉하게 먹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찜기에 미림 등을 넣고 7~10분간 쪄내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미나이

남은 보쌈 등 육류를 전자레인지에 데울 경우 ‘폭발’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고출력 환경에서 증기 폭발을 일으키며, 자칫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대 자취생 A 씨는 먹고 남긴 보쌈을 데우던 중, 1000W 전자레인지 안에서 고기가 ‘펑’ 하고 터지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따뜻하게 먹기 위해 2분 설정 후 1분가량 가열하던 중 일어난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미나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미나이

전문가들은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를 고출력으로 급하게 데울 경우, 지방층 내부에 갇힌 수분이 순간적으로 수증기로 변해 터지는 ‘증기 폭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쌈처럼 기름기가 많은 육류는 살코기보다 지방 부분이 훨씬 빠르게, 그리고 더 높은 온도로 가열된다. 이처럼 불균형하게 열이 전달되면서 기름 부분만 과열되고 국소적인 증기 폭발이 일어나기 쉽다.

폭발 직후에는 화재 예방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수다. 우선 전기 코드를 뽑아 작동을 멈추고,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터진 기름 잔여물은 다음 작동 시 스파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닦아내야 한다.

청소 후에도 가열이 되지 않거나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내부 부품 손상 가능성이 커 서비스 점검을 받아야 한다.

● 남은 보쌈, 촉촉하고 안전하게 먹으려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남은 보쌈을 촉촉함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먹는 방법은 무엇일까. 육즙을 살려 처음처럼 촉촉하게 데우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찜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우선 오목한 냄비에 밑바닥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미림, 맛술, 또는 소주 등을 한 숟갈 넣어 잡내 제거를 돕는다.

이어 삼발이 등 스텐 찜 받침대를 올리고, 보쌈을 한 겹씩 떼어내 가지런히 올려놓는다. 뚜껑을 닫고 강불로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중불로 줄여 약 7~10분간 쪄주면 된다.

이는 수증기를 이용해 고기 전체를 고르게 데우기 때문에 육즙 손실 없이 촉촉한 보쌈을 즐길 수 있다. 만약 불가피하게 전자레인지를 사용해야 한다면 20초 간격으로 짧게 내부 음식물의 상태를 봐가면서 데우는 것이 안전하다.

주방 가전의 편리함 이면에 숨겨진 ‘폭발’ 위험성은 주의와 안전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매일 쓰는 전자레인지도 지방이 많은 음식 앞에서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작은 습관들이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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