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주

최강주 기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구독 30

추천

이야기 채집 중인 최강주입니다.

gamja822@donga.com

취재분야

2025-01-09~2025-02-08
사회일반38%
건강16%
사건·범죄14%
국제일반9%
중국9%
정치일반4%
생활/가정4%
문화 일반4%
방송/연예일반2%
동아닷컴0%
  • 한파 속 교통사고 강아지에 패딩 벗어 덮어준 군인 [e글e글]

    교통사고를 당한 강아지에게 패딩을 벗어서 덮어준 군인의 사연이 먹먹함을 더했다.6일 중고 거래 앱인 ‘당근마켓’에는 “강아지 주인 찾아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의 전화번호와 함께 강아지의 상태가 위급하다며 도움 요청을 했다.시청과 보호센터로도 전화했지만, 점심시간이라 오후 1시가 넘어서 통화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글을 올린이는 군인신분인 임도형 씨다. 임 씨는 동아닷컴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업무를 보러 나왔다가, 사무실 바로 앞 4차선 도로에서 교통사고 당한 강아지를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다친 강아지를 인도로 데리고 왔다. 그러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았다.임 씨는 군인이기 때문에 근무지를 이탈할 수 없었다. 그는 “강아지가 추워 보여서 롱패딩을 벗어 체온 유지라도 하게 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이날은 한파주의보까지 내린 상황이었지만 임 씨는 3시간 동안 패딩도 없이 강아지 곁을 지켰다. 임 씨는 “강아지가 더 불쌍해서, 춥게 안 느껴졌다”고 말했다. 강아지를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강아지의 다리는 꺾여있던 상태라 만질 수 없었다고 한다. 임 씨는 동물센터 직원이 도착한 후에야 복귀했다. 임 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는 끝내 숨을 거뒀다.이 강아지는 임 씨 근무지 바로 뒷집 할머니가 키우던 반려견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나가던 이웃 이 강아지를 보더니 “최근 주인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보호자도 없이 버려진 거나 다름없어서 이웃들이 밥을 챙겨줬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는 사고 난 강아지가 아플 텐데, 소리를 안내는 점을 의아해했다. 알고 보니 이 강아지는 편도 수술을 해서 짖지 못하는 상태였다.임 씨는 “아파도 소리도 못 낸 거 같아서 더 마음이 아프다”며 “할머니를 따라서 조금 급하게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사연은 임 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스레드 계정에 올리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누리꾼들은 “마지막 가는 길을 따뜻하게 해줘서 고맙다”, “한파에 입고 있던 패딩을 벗는 용기가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13시간 전
    • 좋아요
    • 코멘트
  • 태국 여성 100명 감금한채 난자 적출한 中범죄조직

    태국 여성 100명이 조지아에서 중국 범죄 조직에 의해 난자를 적출당했다.5일(현지시각) TNN 등 매체는 태국의 파베나 아동 및 여성 재단이 태국 정부에 긴급 호소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과 협력해 중국 범죄 조직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중국 범죄 조직은 조지아에서 100명이 넘는 태국 여성을 속여 강제로 난자를 밀매했다. 이 조직은 일명 ‘달걀 농장’을 운영하며, 여성들에게서 끄집어낸 난자를 높은 가격에 판매했다.피해자 A 씨는 부족한 양육비와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다녔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해외 일자리’ 등 키워드로 급여가 높은 대리모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해당 공고는 조지아의 불임 부부에게 대리모를 제공하는 일이라 소개했다. 또 법률 서비스 제공, 여권과 항공권, 호텔 및 기타 여행 경비 등을 지원해 주겠다고 홍보했다.공고 관리자는 “조지아에서 합법적인 대리모 활동으로 여성을 위한 일자리”라고 했다. 조지아는 대리모에 대한 규제가 없으며, 이것이 하나의 사업으로 유행하고 있다.범죄 조직은 처음에 A 씨와 피해자들을 호텔에서 3박 머무르게 했고, 다양한 장소로 데려가 사진도 찍게 했다.이후 A 씨와 피해자들이 조지아에 도착했을 때, 모두가 여권을 뺏겼다. 그곳에는 다른 태국인 여성 약 100명도 갇혀있었다.피해자 중 일부가 허위 공고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가겠다고 말했을 때, 범죄 조직은 “몸값과 여행비, 식비를 5만~7만 바트(약 200~300만 원)를 지불하라”고 했다.대부분 피해 여성은 금액을 지불할 여유가 없어서 계속 갇혀있어야 했다.A 씨가 지난해 9월 ‘몸값’을 지불하고 탈출해 태국으로 돌아가면서 사건이 알려졌다.범죄 조직은 많은 난자를 추출하도록 피해 여성들에게 배란을 자극하는 주사를 맞혔다. 그리고 난자가 수정될 준비가 되면 기계로 난자를 빨아들였다.A 씨는 “살아있는 동안 지옥에 있는 것 같았다”며 “마치 인간이 아닌 것처럼 매달 난자를 짰고, 신체 상태는 나빴다”고 말했다.지난달 30일 태국 왕립 경찰은 인터폴과 협력해 다른 피해자들을 구했다.파베나 재단은 “해외 취업이나 일하러 가기 전, 주의 깊게 확인하기를 당부한다”며 “아무것도 쉽게 믿지 말아라”고 전했다. 이어 “좋은 수입을 올리는 쉬운 일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한번 가면 집으로 돌아갈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15시간 전
    • 좋아요
    • 코멘트
  • 뉴진스 “새 그룹명 NJZ로 변경”…독자 행보 시작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걸그룹 뉴진스가 팀명을 ‘NJZ(엔제이지)’로 변경했다.지난해 11월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을 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뉴진스 멤버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할 새로운 활동명을 이틀간 공모하려고 한다”며 댓글로 활동명을 공모했었다.이름 공모 후 2주가 지난 7일 오전, 뉴진스는 새로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 진즈포프리(jeanszforfree)에 새로운 게시물을 올렸다. 멤버들은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새로운 그룹명 NJZ”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이어 “2025년 엔제이지와 함께하게 될 깜짝 놀랄 여정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과 계정 이름도 ‘njz_official’로 수정했다. 해당 계정이 유일하게 팔로우하고 있던 뉴진스 부모의 아이디도 ‘njz_pr’로 바뀌었다. 이들은 새 활동명 ‘NJZ’로 다음 달 21~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콤플렉스콘 홍콩 2025’에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어도어는 뉴진스의 전속계약이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며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과 ‘기획사 지위 보전과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19시간 전
    • 좋아요
    • 코멘트
  • 2억짜리 엄마 보석 팔아 1만원 귀걸이 산 中소녀

    중국의 한 소녀가 약 1만 원짜리 귀걸이를 사기 위해 엄마의 2억짜리 보석을 훔쳐 팔아버리는 말썽을 저질렀다.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10대 리 모 양은 엄마의 100만 위안 상당의 보석을 팔아 60위안짜리 귀걸이를 샀다.리 양은 보석이 모조품이라 생각해 옥 재활용 가게로 가 처분해 달라고 요구했다.상점 주인은 리 양에게 60위안을 제안했고, 소녀는 이를 수락했다.리 양의 어머니 왕 모 씨는 집에서 보석이 사라진 후, 딸을 추궁해 이를 알게 됐다.왕 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보석은 모두 회수했다. 사춘기인 리 양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집에서 물건을 가져갔다고 한다.이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온라인에서는 “어쨌든 절도는 범죄다”라는 비난이 있는 반면 “청소년은 부모와 소통해야 한다” “양육의 실패이며, 십 대의 반항을 비난할 것이 아니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 운전기사가 아파하는 故쉬시위안 생전 사진 무단 유출해

    그룹 ‘클론’의 가수 구준엽 부인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48)의 비보가 전해진 이후 소셜미디어(SNS)에서 쉬시위안의 병세가 악화되던 무렵 사진이 유출돼 논란이다.5일 차이나프레스(China Press) 등 중화권 매체는 쉬시위안의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망 며칠 전 사진이 무단으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29일 오후 3시 쉬시위안은 일본에 도착한 뒤 버스를 타고 하코네 호텔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버스 운전기사가 찍은 쉬시위안 일행의 사진이 유족의 동의 없이 퍼진 것이다.문제의 사진에서 쉬시위안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구준엽의 품에 안겨 있었다.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쉬시위안은 사망 후에도 사생활 침해를 당한다”고 크게 비난하자, 운전자는 사진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미 사진은 SNS에서 빠른 속도로 퍼졌다.서희원은 2일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 ‘징역 42년’ 조주빈, 미성년 성폭행 혐의로 징역 5년 추가

    성 착취물 제작·유포를 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또 다른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1부(박준석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조주빈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보호시설에 각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재판부는 “피해자는 1년 이상 범행을 당하며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피고인은 현재까지도 피해자와 연인 관계였다는 이유로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아 피해자가 상당한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고 질타했다.이어 “피고인이 관련 사건으로 징역 42년을 선고받은바, 동시에 판결할 경우의 형평을 고려해 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조주빈은 “관련 사건으로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에서 별도로 기소된 것은 검찰의 공소권 남용이다”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관련 사건은 범죄단체 조직죄고, 이 사건은 단독 범행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다만 2019년 3월경 조주빈이 피해자를 간음하고 성적으로 학대를 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는 증거가 불확실하고, 피해자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2019년 조주빈은 박사방 개설 전에 했던 한 범행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당시 청소년이었던 피해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 영상을 제작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이어 조 씨는 2019년 8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아동·청소년 8명과 성인 17명의 성 착취물 등을 제작했다. 그는 2021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그리고 지난해 2월 대화명 ‘부따’를 사용한 공범 강훈과 함께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추가 확정 받았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 폐경기 여성 절반은 겪는다…너무 자주 씻어도 안 좋은 ‘이것’은?

    폐경 이후 많은 여성이 몸의 변화를 겪는다. 폐경기에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양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육체적, 생리적, 정신적 변화도 나타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위축성 질염이다.폐경기는 여성이 마지막 월경 출혈을 하는 이후와 전후인 갱년기를 포함한 말이다. 평균적으로 여성은 50세에 폐경기가 온다.질 점막은 호르몬 작용으로 유지되는데, 호르몬이 줄어들어 질 점막이 얇아지고 혈관 분포가 줄어들면서 질 내부의 정상적인 주름이 사라진다.그러면 질 점막이 감염되기도 하고, 외상에 약해지면서 위축되곤 하는데, 이것을 위축성 질염이라고 한다.질 위축(GSM)의 증상은 무엇일까?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폐경기 비뇨생식기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다.▲ 성관계 시 윤활이 줄어들어 건조하거나 통증, 출혈▲ 노란색 또는 핑크색의 질 분비물▲ 심한 가려움증▲ 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느낌▲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요실금▲ 잦아지는 소변 횟수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위축성 질염은 청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잦은 세척과 잘못된 방법의 세척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질 내부는 세균 유입을 막기 위해 적당한 산성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바디샴푸나 비누로 자주 씻으면 질 내 산성도 균형이 깨지고,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된다고 한다.여성청결제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위축성 질염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질환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신이나 국소 에스트로겐 요법을 시행한다. 질 도포용 에스트로겐 질정이나 크림 폐경을 사용한다.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질 보습제나 성관계 시 수용성 윤활제를 활용해 건조함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글로벌 학술의료 센터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에스트로겐이 주는 것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다”며 “규칙적인 성생활은 질 위축에 좋다. 질 조직으로의 혈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 “신이 내려온 줄”…야탑 화재 347명 전원구조의 기적 [따만사]

    2025년 1월 3일, 직장인 이수지 씨(여)는 평소처럼 사무실로 출근했다. 수지 씨의 회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BYC 빌딩 6층에 있다. 오후 4시 35분, ‘찌르릉-!’하는 작은 경보음을 시작으로 건물은 아수라장이 됐다.“팀장님 진짜 불이 난 것 같아요!” 수지 씨의 직장 동료가 말했다. 복도에는 하얀색 연기가 스멀스멀 퍼졌다. 수지 씨는 직원들과 옥상으로 대피하기 위해 건물 한가운데 있는 계단으로 뛰었다.계단은 이미 회색과 검은색 연기로 뒤덮여 앞이 보이지 않았다. 숨을 쉴 때마다 목은 점점 칼칼해졌다. 얼굴과 몸은 검은색 그을음으로 까맣게 변해갔다.아래층에서는 미처 옥상으로 대피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창문 밖으로는 종이쪽지를 날리는 사람들도 보였다.수지 씨는 비교적 빠르게 옥상으로 대피했지만, 아직 건물을 벗어난 게 아니기 때문에 두려움이 밀려왔다.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옥상에는 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여성, 엄마 품에 안겨 우는 아이, 급하게 나와 슬리퍼 차림에 옷매무새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엄마 오늘 많이 늦을 수 있으니깐 아빠랑 있어…. ”수지 씨는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엄마가 오늘 집에 못 갈 수도 있다는 말을 차마 못 하겠더라” 며 끔찍했던 그날을 회상했다.건물 안 사람들이 죽음의 공포와 마주했던 그때, 그들의 눈앞에 소방관들이 나타났다. 말 그대로 ‘구세주’였다. “제 눈에만 보였겠지만, 소방관들 머리 뒤에 동그란 후광이 있더라고요.” 수지 씨는 그제야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창문 밖으로 A4용지에 글 써 던지며 구조 요청같은 날 사건 직전 분당소방서 재난 대응과 김현중 구조팀장은 퇴근을 앞두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화재를 알리는 벨 소리가 정적을 깼다. 몇 분 사이 화재 신고는 약 1400건이 들어왔다.화재 현장은 소방서에서 대략 4km 떨어진 곳이었다. 멀리서도 하늘에 새카맣고 커다란 구름이 껴있는 것이 보였다. 소방서 직원들은 즉시 긴급출동을 준비했다.“분명히 인사 사고가 있겠구나!” 김 팀장은 무전기 소리와 지령을 들으며 사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구조 난항이 예상됐다. 계속되는 무전 소리에 압박감이 커졌다. 현장에 출동해 보니 큰 건물 안에 많은 사람이 고립돼 있었다. 김 팀장은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두어야 할지 결정하기 힘들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팀원들이 잘 해줄 것인가!”지하 1층에는 어린아이들을 강습하는 수영장과 헬스장이 있었다. 이미 지상 쪽에는 연기가 꽉 찼고, 지하에 있던 사람들은 고립된 상황이었다. 1층에서 불이나 2층에 있던 뷔페식당에는 가장 빠르게 연기가 찼다.계단에 연기가 가득 차서 옥상으로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5층과 6층의 제일 끝 쪽 부분으로 피해 있었다. 창문 밖으로 A4용지에 구조 요청을 쓰거나 뭔가를 던지는 사람들도 보였다. 김 팀장은 혹시라도 손을 흔들던 요구조자들이 돌발행동을 할까 봐 걱정했다. “소방관들이 바쁘니깐 본인들을 못 볼 것으로 생각하는데 소방관들도 다 육안으로 보고 있어요.” 대원들은 무거운 방화복과 소방 장비들을 매고 열기가 있는 건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한치 앞이 안보이는 연기 속을 헤치고 나갔다. 공기 호흡기 마스크 때문에 시야가 좁아지고 호흡도 가빠졌다.“저희도 사람이라 안 보이고 뜨거운 데 들어가면 겁이 나지만, 그런 거 다 이겨내고 하는 거죠.”8층 계단 오르락 내리락…1시간 동안 2만보대원들은 엘리베이터도 없이 계단으로만 8층 건물을 몇 번이고 왔다 갔다 하며 사람들을 구조했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1시간 남짓한 구조 작업을 하면서 2만 보 가까이 걸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팀장은 “지시를 하는 사람이나 그걸 이행하는 사람이나 기본적으로 책임감도 있고, 서로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며 “무사히 다 나오기만을 바랐다” 고 말했다.“어떻게든 빨리. 1명의 피해도 없길…”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구조 작업에 임한 끝에, 옥상에 남아있던 마지막 사람까지 총 347명이 무사히 대피했다. 그제야 김 팀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몸이 다 젖었어요. 추운지도 모르고 뛰어다니다가 나중에 한기가 오더라고요.”김 팀장은 현장을 마무리할 때쯤 몸이 다 젖고 새카맣게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소방관 눈앞에 나타나자 구조 기다리던 사람들 눈물그는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밤늦게 11시가 넘어서 퇴근했다. 집에 와서 휴대전화를 확인했을 때 부재중 전화가 많이 찍혀있었다. 김 팀장의 동생에게서 온 연락이었다.“우리 직원 30명이 거기 있었어.” 화재가 난 건물 6층에는 김 팀장 동생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있었다. 김 팀장은 이 사실을 몰랐다. 다른 곳에 있다가 회사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은 동생이 형에게 애타게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이 회사에는 직원 30여 명이 있었다. 현장에 있던 직원 중 한 명이 바로 수지 씨였다. “진짜 죽을 것 같았어요. 연기도 많고 어둡고….” “신이 내려오는 느낌이라고 할 때 너무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수지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소방관이 구하러 왔을 때 직원 중 몇 명은 살았다는 안도에 눈물을 흘렸다. 수지 씨는 직원들을 대표해 소방서에 감사 인사를 하러 왔다. 자신이 손수 만든 꽃다발과 먹거리도 가지고 갔다. 김 팀장은 화재 규모는 컸지만 인명 피해 없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던 이유는 시민들과 건물 관계자, 소방대원들 모두가 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 바지 벗고 초인종 마구 누른 배달기사, 알고보니 필로폰 투약

    마약 투약 후 이상행동을 보이며 음식을 배달하던 배달기사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4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배달기사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5일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음식 배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한 빌라의 공동현관 벨을 여러 차례 누르고, 거리에서 바지를 벗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경찰은 주민들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해 다음날(26일) 새벽 1시 30분경 A 씨를 긴급체포했다.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 씨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필로폰 0.6g을 확보했다.A 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 한방병원 ‘직원 처방’으로 약 빼돌려…12억원 불법판매 적발

    불법으로 한방의약품을 팔던 서울의 유명 한방병원 직원들이 입건됐다.6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권(민사국)은 서울의 한 한방병원 원장과 직원 등 49명이 약사법·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민사국 분석 결과, 이 한방병원은 7년 동안 공진단 등 6가지 인기 품목을 300억 원 이상 처방했다. 그런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직원 처방이었다.민사국은 한의사를 포함해 2016년 이후 연평균 1000만원 이상 의약품 처방을 받은 직원 43명을 조사했다.이들은 병원 택배 등을 통해 지인들에게 의약품 약 12억 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한의사가 한 번에 1000일분 이상의 약을 처방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명절 추가 할인 행사 기간에 수천만 원어치 의약품을 구매한 사실이 적발됐다.해당 병원은 처방 한약재 대신 식품용 재료 등으로 한약재를 임의로 변경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이 병원은 약품을 각종 행사 선물로 사용하기 위해 가상의 환자용으로 거짓 처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이 처방받은 의약품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것은 불법 판매 행위이자 약사법 위반이다. 한의사가 허위 처방을 내린 경우에도 의료법 위반이다.서울시 민생사법경찰 최원석 국장은 “무분별한 한방 의약품 판매·복용은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유사한 범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 행위 발견 시 엄중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 치과 임플란트 진료 받던 60대女 사망…경찰 수사 착수

    치과 진료를 받던 여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6일 전북 소방본부와 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5분경 전주시 완산구의 한 치과에서 치료받던 A 씨(60·여)의 의식과 호흡이 없다는 신고가 들어왔다.출동한 소방은 심정지 상태인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A 씨는 임플란트하기 위해 치과를 방문했으나, 마취하던 중 이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도 70대 남성이 치과 치료 중 이상 증세를 보이다 돌연 사망한 사례가 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는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던 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 故서희원 ‘막장’ 전남편, “아내 보고싶다”…현처 반응은?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의 인기배우인 서희원(48·쉬시위안)의 비보가 전해진 뒤, 고인의 전남편인 재벌 2세 왕소비(왕샤오페이)가 남긴 댓글이 네티즌의 분노를 샀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왕소비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3일 현 아내와 함께 대만으로 입국했다.왕소비와 서희원은 지난 2011년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두 자녀는 서희원이 양육하기로 했다. 이후 서희원은 첫사랑이었던 구준엽과 20년만 재결합해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세기의 사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런 가운데 왕소비는 서희원에 대해 마약설, 불륜설 등 루머를 퍼뜨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했다. 두 자녀의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민사 강제 집행 신청을 당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전처가 죽자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바꾸며 요란하게 추모를 시작한 것이다. 또 대만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두 손을 모으며 “서희원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써달라”고 당부했다.왕소비는 2018년 서희원과 함께 출연했던 ‘행복 트리오’(Happiness Trio) 영상에 “아내, 너무 보고 싶어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 후 댓글을 다시 “너무 보고 싶어”라고 고쳐 썼다가, 나중에는 “내가 죽어야지”라고 적었다.온라인에서 해당 댓글의 캡처본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현지 네티즌들은 “현재 아내가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냐”, “조용히 추모하는 법을 배울 수 없냐”, “할 수 없다면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왕소비가 이혼전 한 여배우와 불륜설에 휩싸였던 것을 거론하며 “불륜남 주제에 이제 와서 착한 척하네”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싸늘한 반응에 왕소비의 현 부인 맨디는 눈물을 흘리며 남편을 두둔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매체에 따르면, 맨디는 “왕소비가 전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심리적으로 무너지기 직전이다”며 “하지만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했다.이어 “비판할 것이 있다면 나를 욕해달라”며 “내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고인이 된 사람을 향한 비난은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2-05
    • 좋아요
    • 코멘트
  • 처음 본 여성에 ‘사커킥’… 40대男, 2심도 징역 25년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 가 얼굴에 ‘사커킥’을 날리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5일 부산고법 형사2부(이재욱 부장판사)는 강도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5년을 내렸다.A 씨는 1심 재판에서 공황장애 등을 핑계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는 이후에 단 한 번도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항소심에서도 선고기일 때까지 ‘불출석 사유서’만 제출했다.항소심에서 A 씨는 “강도와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감형을 주장했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재판부는 “범행 당시 A 씨는 강도의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 이미 자신의 폭행으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피해자의 머리를 수차례에 걸쳐 발로 강하게 폭행하는 등 살인의 고의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이어 “A 씨는 적어도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지 않았다”면서 “1심 판결문 중 A 씨가 ‘축구선수’ 출신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관련 증거가 부족하므로 항소심에서 이를 정정한다. 이 외에 원심에서 판단한 내용에는 어떠한 잘못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하며 A 씨와 검찰의 항소 모두 기각했다.피해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 씨가 피해자의 머리를 축구공처럼 세게 차는 ‘사커킥’을 날렸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턱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8주 상당의 상해를 입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2-05
    • 좋아요
    • 코멘트
  • 미세플라스틱, 뇌에 쌓인다…치매 환자는 5배 많아

    최근 사망한 사람의 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죽은 사람의 뇌 샘플에서 신장과 간보다 7~30배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 파편이 발견됐다. 미국 뉴멕시코 대학 앨버커키 캠퍼스 매튜 캠펜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렸다.평균 연령 45~50세 정상인의 뇌 조직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이 1g당 4800 마이크로그램이 나왔다. 이는 2016년 부검했던 뇌 샘플보다 50% 더 높게 나온 것이라고 한다.특히 사망자 중 치매 진단을 받았던 12명의 뇌에서는 플라스틱 조각이 3~5배 더 많이 나왔다.캠펜 박사는 “치매는 혈액-뇌 장벽과 청소 메커니즘이 손상된 질병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치매에는 염증 세포와 뇌 조직 위축이 있어 플라스틱이 흘러 들어가는 ‘일종의 싱크대’가 생길 수 있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이어 “입자가 세포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와 독성학적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플라스틱 파편들은 뇌의 동맥, 정맥벽, 뇌의 면역 세포 등에 집중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은 대부분 폴리에틸렌 성분이었다. 이는 플라스틱 식품 포장지나 물병에 사용된다.2023년 연구에서는 생쥐가 미세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물을 마신 후, 뇌에 염증이 생겼다. 행동 변화도 나타났다.미세 플라스틱의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미세 플라스틱은 음식, 공기 물 등을 통해서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다. 독성학자 켈린 존슨-아버는 미세 플라스틱 노출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장했다.▲ 플라스틱 식기 사용 최소화 - 플라스틱으로 된 주방 도구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주방용품에 긁힌 상처가 있으면 버리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은 시원한 곳에 보관 - 플라스틱은 가열하면 벗겨지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때문에 전자렌지에 데우거나 햇볕에 두면 안 된다.▲ 비플라스틱 대체품 사용 - 얼음 틀, 컵 등은 플라스틱이 아닌 다른 소재로 바꾸면 도움 된다. 특히 카페에 가서 테이크아웃 용기를 사용하거나, 플라스틱 봉지에 포장된 과일이나 채소를 사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고기는 씻어서 사용 - 마트에서 포장된 고기는 랩에 포장돼서 판매된다. 때문에 요리하기 전 음식을 씻어서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미세 플라스틱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표면에 묻은 플라스틱 제거에는 효과가 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2-05
    • 좋아요
    • 코멘트
  • 방광암 조기 진단, 이제 ‘이 검사‘만으로도 가능하다

    소변 검사를 통한 DNA 검사가 방광암 진단 정확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내 연구진이 발표했다.방광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방광경 검사로 방광암을 진단 할 수 있었다. 방광경 검사는 요도 내시경을 통해 방광과 요관 입구를 관찰하는 검사다. 하지만 이는 통증이 매우 심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인갑 교수팀이 진행한 소변 DNA 메틸화 검사를 통한 방광암 탐지 결과가 미국 암 분야 국제 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에 게재됐다.연구 대상은 국내 10개 의료기관의 혈뇨 환자 1099명이었다. 연구 결과 국내에서 개발한 소변 DNA 메틸레이션의 고위험 방광암 진단 민감도는 89.2%였다.이는 기존 NMP22 검사와 소변 세포학 검사보다 높은 정확도다.연구팀은 “소변 DNA 메틸화 검사가 고등급 또는 침습성 방광암과 전체 방광암에 대해 우수한 민감도를 보였다”고 밝혔다.방광암의 증상으로는 혈뇨,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배뇨 시 통증, 급박성 요실금 등이 있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해 방광암이 요관 입구를 막으면 신장에서 소변이 내려오지 못하게 된다.이것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신장 기능이 손상돼 요독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소변으로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면 체내에 요독이 축적돼 각 신체 기관에 기능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2022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방광암의 발생 남녀 성비는 4.1:1로 남성의 비율이 더 높았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2-05
    • 좋아요
    • 코멘트
  • 전한길 “손해보고 욕먹어도 나서야” 尹국민변호인단 가입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 중심으로 모집중인 ‘국민변호인단’에 가입했다. 5일 전 씨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홈페이지 계몽령 자유발언 게시판에 가입인사 글을 올렸다.그는 “대한민국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입법 폭주, 29차례 탄핵, 정부 예산안 일방적 삭감 통해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오직 권력에만 눈이 어둡고, 민주주의 말살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침몰시키려는 민주당의 만행을 봤다”며 “이대로 침묵하다가는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에 당장에는 손해보고 욕 먹더라도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전 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무조건 직무 복귀시켜서 국가 시스템을 회복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2030세대와 국민들을 살리는 유일한 대안이라 생각한다. 지금 모든 것 걸고 투쟁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이미 50% 넘었고 조만간 60%까지 가면, 국민의 뜻에 반해 헌재에서는 절대로 대통령 탄핵 인용 못한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기 때문에 헌재가 국민 위에 존재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날 오전 11시 24분 기준 5만 5000여 명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사이트에 가입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2-05
    • 좋아요
    • 코멘트
  • 신종마약 ‘러쉬’ 제조해 “처벌 안 받는다” 속여 판 외국인 검거

    베트남에서 임시 마약류 원재료를 국내로 들여오고, 제조 및 유통한 외국인 남성이 검거됐다.5일 서울강남경찰서는 임시 마약류 러쉬(Rush)의 원재료를 밀반입해 화학제품 등을 섞어 국내에 유통한 도미니카 연방 국적 A 씨(24)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중간 유통책인 B 씨(33)와 C 씨(35)도 마약류 관리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A 씨에게서 러쉬를 구매해 시중에 유통했다.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러쉬 원재료와 화학약품을 항공기 위탁수하물로 국내에 들여왔다. 그는 미니 병·라벨지 등과 함께 화장품인 것처럼 위장했다.이후 A 씨는 서울 영등포구 은신처에서 화학제품을 섞어 액체 형태로 러쉬를 직접 제조했다.과거 A 씨는 베트남에서 한국을 오가며 명품 리셀(resell) 활동을 했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명품 판매가 부진해지자 베트남에서 값싼 러쉬 원재료를 들여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러쉬는 알킬 니트리트류를 포함하고 있다. 알킬 니트리트류는 강한 향을 지닌 물약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혈관을 확장 시키고 의식상실, 심장발작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2020년 2군 임시 마약류로 지정됐다.A 씨가 제조한 러쉬는 약 4리터(ℓ)에 달한다. 이는 약 4000회 투입할 수 있는 양으로, 3300여만 원 상당이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아직 시중에 유통되지 못한 러쉬 총 3.42리터(ℓ)를 압수했다.A 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쉬를 유통했다. 그는 “엄청 저렴하고 흔하게 구할 수 있다. 약국에서도 판매하고, 중독성이 없다”고 홍보했다.강남경찰서 김동수 서장은 “‘중독성이 없고 처벌받지 않는다’고 속여 국민의 일상을 파괴하는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해 엄단하겠다”고 전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2-05
    • 좋아요
    • 코멘트
  • 신입생 부족해 ‘유령 학생’ 등록 의혹…경찰 압수수색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총장과 교수의 가족 등 가짜 신입생을 등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학교를 경찰이 압수수색 했다.3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북 완주군의 모 대학교를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날 총장실, 입학학생지원처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이 사안은 대학 교수노조가 지난해 성명서를 통해 ‘유령 학생’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교수노조는 “2024학년도 2차 추가 모집한 신입생 절반이 수강 신청을 하지 않고, 수업에 불참했다”며 “학생의 인적 사항이 총장과 교수 등의 주소와 일치하고, 이름이 낯익다”고 의문을 제기했다.대학 측은 “가족장학금 제도 등을 통해 교직원의 가족이 학교에 있을 뿐, 유령 학생이 아니다”라며 “만학도가 많은 특성상 수강 신청 시스템 이해도가 부족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2-04
    • 좋아요
    • 코멘트
  • 폐렴도 백신이 중요…누가 어떻게 맞아야 할까?

    폐렴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대상에 따라 맞아야 하는 백신이 다르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최근 가수 구준엽의 아내 대만 배우 서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숨졌다는 비보가 전해지면서, 폐렴 예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폐렴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폐질환이다. 발열, 기침 등 단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때문에 초기 치료를 놓치거나 방치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동아닷컴에 “폐렴은 노인에게 제일 흔한 사망 원인이다”며 “감염병 중 사망원인 1위”라고 말했다.이어 “65세가 안 된 사람이어도 당뇨, 만성 심장병, 간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더 잘 생기고 위험하다”고 덧붙였다.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발생빈도가 높다. 또 고령층이 폐렴구균에 의해 수막염이 되면 사망률이 80%이고, 균혈증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60%이다.한 교수는 “대상에 따라서 두 가지 백신을 다 맞아야 한다”며 “독감의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따른 것이고, 폐렴백신은 폐렴구균이란 박테리아를 타겟으로 한다”고 설명했다.때문에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모두 맞으면 좋다.폐렴구균 백신은 해마다 접종하는 것이 아닌, 1~2회 정도 맞으면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폐렴구균 백신은 13가보다 15가나 20가를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한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와 북반구에서 유행하는 원인균을 보고 예측해서 만드는 것이다. 한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유행하는 병원균에 따라서 백신이 달라진다”며 “독감 백신은 유행 예상을 고려해 새로 생산된 것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일반 성인의 경우 매해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나 노인, 2세 이하는 폐렴구균과 독감 백신 두 가지 모두 대상자일 때는 같이 접종하면 도움 된다.65세 이상의 경우, 위탁의료기관에서 비용 부담 없이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위탁의료기관과 잔여 백신은 질병관리청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예방접종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 받아야 하며,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백신 접종 전 의사의 예진을 받아야 한다. 접종 후 20~30분 기관에 머물며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 후 귀가해야 한다. 또 접종 당일 음주, 샤워, 지나친 운동은 금지되며 반나절 이상 안정을 취해야 한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2-04
    • 좋아요
    • 코멘트
  • 당뇨 환자 혈당 조절, 하루 30분 ‘이것’으로 잡는다

    당뇨병 환자가 온수로 목욕하면 혈압과 심혈관 건강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포츠머스 대학 연구팀은 온수 목욕과 당뇨병 환자의 심장 건강에 대한 연구 결과를 열 생물학 저널 12월 호에 게재했다.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들을 14일 동안 온수 목욕시켜 중심 혈역학 기능의 개선도를 분석했다. 중심 혈역학적 기능이란 심장이 뛸 때 적절하게 혈압과 혈류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참가자들은 욕조에서 반쯤 누운 자세로 15분간 휴식을 취하고, 이후 5분간 혈역학적 기록 측정하기를 1시간 동안 반복했다.연구 결과 약 38~40°C로 온수 목욕한 사람들은 혈압과 심장 기능이 개선됐다.연구팀은 “운동이 어려운 당뇨병 환자에게는 온수 목욕이 보조적 치료 방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제안했다.일본의 한 의과대학 연구팀도 중년과 노인, 당뇨병 환자의 온수욕 빈도와 혈당 조절 사이 관계에 대해 국립 의학 도서 NLM에 공개했다.연구 대상은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838명의 중년 및 고령 환자들이었다. 연구 결과 온수 목욕의 빈도가 높을수록 더 긍정적으로 혈당이 조절됐다.이는 규칙적인 온수 목욕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수치가 낮추기 때문이라고 한다.연구팀은 “온수 목욕이 약물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환자가 쉽게 할 수 있다”며 “뼈와 관절 통증을 완화와 삶의 질 상승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해당 연구의 선행 연구에 따르면, 3주 동안 하루 30분씩 38~41°C의 따뜻한 물에 앉아 있었을 때 공복 혈당이 감소하기도 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2-04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