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01.29.[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온라인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이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을 ‘강퇴’(강제 탈퇴) 시켰다. 이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출국하는 장면이 담긴 ‘KTV 이매진’ 영상에 이 대통령과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의 악수 장면이 편집된 것을 두고 최 의원이 사실 확인에 나섰는데, 카페 운영진이 이를 부적절한 행동이라 지적하며 강퇴 조처를 한 것이다.
‘재명이네 마을’ 카페 운영진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최 의원에 대한 강퇴 찬반 투표 결과 총 투표수 1328표에 강퇴 찬성 1256표, 반대 72표가 나와 최 의원에 대해 재가입이 불가능한 강퇴 처리를 한다고 밝혔다.
카페 측은 이날 오후 최 의원이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KTV 이매진, 사실 확인 중입니다. 최민희입니다”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반발하며 강퇴 투표를 추진했다. 최 의원은 해당 게시글에서 이 대통령의 성남공항 출국 직전 동영상에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악수 장면이 담기지 않은 이유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 지지층에서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이라는 의혹이 이어지자 “이런 일에 대표실이 나서기도 힘들겠고 당 공조직이 나서기도 어려워 보여 저희 의원실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재명이네 마을’ 카페 운영진은 “이 대통령과 김 총리 등에 대한 악마화가 심각한 가운데, 고작 악수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상기록채널을 조사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과방위원장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보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좋다는 곳, 이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되는 ‘딴지’ 게시판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공간”이라며 강퇴 투표 추진 이유를 밝혔다.
‘재명이네 마을’은 지난달 22일 “분란만 만들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며 내부 투표를 거쳐 정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을 강퇴시킨 바 있다. 카페 측에서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최 의원까지 강퇴한 것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계로 나뉜 지지층 간 갈등이 쉽게 봉합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의원은 이날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퇴 투표 결과를 알리고 20분 뒤 딴지일보 게시판에 다른 게시물을 올리며 “근접 촬영팀이 정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을 못 찍었다고 한다”며 “KTV는 풀단에 들어가 있지 않아 자체 촬영본만 쓰는데, 영상 제작 과정에서 악수하는 모습을 근접 장면으로 처리하다보니 정 대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내가 신속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사실을 확인해 비판을 하더라도 정확하게 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재명이네 마을’ 카페에는 “국회 과방위원장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고 친청계 지지층만 바라보며 답변하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강퇴 조처를 옹호하는 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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