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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련 칼럼]노만석의 6시간, 한덕수의 1시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23/132824631.1.jpg)
열흘 전 사직한 노만석 전 검찰총장 대행은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이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대장동 사건을 항소한 뒤 징계를 받든 어떻든 정면승부 할 걸 그랬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늦었다. 노 전 대행은 문제의 금요일 오후 5시 30분 아직 항소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6시…
![[김승련 칼럼]3대 특검이 쓰는 징비록… “비밀은 배신한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9/132733971.1.jpg)
최고 권력자 주변엔 비밀이 넘칠 수밖에 없다. 조선조 국왕과 왕비가 머무는 곳을 지극히 비밀스럽다고 해 지밀(至密)이라 불렀다. 대통령 곁엔 명함에 비(祕)자를 쓰는 참모들이 30명은 족히 넘는다. 권력 핵심부의 정치적 논의, 인사 검증 등의 과정은 하나하나가 기밀인데, 잘 지켜지던 …
![[김승련 칼럼]유튜브 숏폼에 의존하는 ‘어글리’ 정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6/132638875.1.jpg)
현장 정치부 기자 시절, 안도현 시인의 글을 읽고 정치인이라면 시작(詩作)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안도현은 시인을 ‘말로 세상을 바꾸는 존재’로 여겼다. 그는 시를 쓰는 태도에 대해 “허리를 낮추거나 무릎을 구부려 (길가의 들풀을) 관찰할 줄 알아야 한다” “양심을 속이거나 …
![[김승련 칼럼]‘남한산성’에 갇혀버린 70년 동맹](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2/132544970.1.jpg)
트럼프 정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어떤 사업인지도 모르는 미국 내 사업에 나랏돈 3500억 달러를 100% 현금으로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국난이 눈앞에 닥친 셈이다. 거칠게 빗대자면, 남한산성에 갇힌 채 청(淸)의 홍타이지에게 무조건 항복을 요구받던 병자호란 때와 크게 다를 게 …
![[김승련 칼럼]대법원장 겨냥 폭로가 일깨운 미디어 환경](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9/28/132482563.1.jpg)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부승찬 의원이 꺼내든 조희대 대법원장 비밀회동설은 여러 이유에서 충격적이었다. 회동설 폭로와 함께 사법부 수장의 중도 사퇴를 요구할 정도였는데, 많은 게 허술했다. 30년 전 박계동 의원은 비자금 의혹을 제기하면서 은행 자료라도 흔들었지만, 이번엔 AI 변조…
![[김승련 칼럼]‘공벽노’ 품어야 트럼프 넘는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9/14/132386067.1.jpg)
우리가 미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3500억 달러는 액수도 크지만, 미국의 합의 압박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여기에 일본이 열흘 전 갑자기 ‘백기 투항’하는 바람에 일이 더 복잡해졌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정하는 사업에, 5500억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트럼프 임기 내에 입금…
![[김승련 칼럼]‘월 1000원’ 당원이 나라를 흔들어서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8/31/132291549.1.jpg)
올 8월 여야가 정청래와 장동혁을 새 당 대표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눈에 띈 것은 공격적 성향의 당원들이었다. 계엄과 탄핵을 거치며 사회 분열을 걱정했는데, 더 나쁜 양상으로 번지는 듯하다. 상식과 순리에 기반한 발언일지라도 귀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가차없는 응징이 진행됐다. 대표적 장면…
![[김승련 칼럼]2년 새 사라진 후쿠시마 ‘오염수’ 논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8/17/132201250.1.jpg)
지난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방한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조현 외교부 장관을 만나 2011년 원전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인근 8개 현(縣)에서 잡은 해산물 수입금지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 외교부는 두 장관의 면담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일…
![[김승련 칼럼]한미동맹, 공동의 적이 모호해진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8/03/132122403.1.jpg)
1953년 체결된 뒤 우리 안보와 경제 발전에 버팀목이었던 한미동맹이 기로에 섰다. 미국은 “동맹의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모호한 외교적 수사인데, 한국에 선물같이 찾아왔던 한미동맹을 달라진 세상에 맞게, 정확히는 미국의 뜻대로 바꾸겠다는 것이 본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승련 칼럼]외계인에게 침공당한 국민의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7/20/132036614.1.jpg)
지난 1개월 남짓 동안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주문은 탈윤석열 부부, 탈계파, 영남색 약화로 요약된다. 이렇게 하면 반석에 오른다고는 장담 못해도, 이 정도도 못하고는 위기탈출은 어렵다는 점에 동의한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앞줄에 리드하던 친윤 중진들과 뒤에 숨은 ‘언더(…
![[김승련 칼럼]국민의힘 혁신, ‘언더 찐윤’과의 싸움이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7/06/131948966.1.jpg)
야당이 된 국민의힘에 ‘언더(under) 찐윤’이라는 수면 아래 실세 그룹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지난달 처음 들었다.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김상욱 의원이 몇 군데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언더 찐윤은) 본인들 이름이 뉴스에 거론되는 것도 반기지 않는다. 똘똘…
![[김승련 칼럼]‘셰셰발언’ 벗어날 100일 보낸 뒤 트럼프 만나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24/131876305.1.jpg)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2번의 기회가 사라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백악관의 대통령 당선 축하 메시지에 “중국의 간섭을 우려한다”는 대목이 찜찜하다. 동맹국에 대한 명백한 결례이지만, 새 정부에게서 느낀 중국 우호 기류를 견제하는 것 같아서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김승련 칼럼]‘완벽한 이력서’ 정치 엘리트가 던진 질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5/27/131697121.1.jpg)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26일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았고, 출국금지됐다는 정도만 보도됐다. 그가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일주일 전 하버드대 한국 동창회에 참석한 일이다. 한때 몸담았던 뜨거운 대선 국면에 비춰볼 때 한가한 일정이었다. 한 전 대행은 5월 초 사…
![[김승련 칼럼]대통령 최측근들의 집단적 ‘불고지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29/131520192.1.jpg)
국가보안법 10조에 불고지죄(不告知罪)라는 게 있다. 주위 사람이 반국가단체에 가입했거나, 북한 인사를 몰래 만난 사실 등을 알면서도 당국에 신고(고지)하지 않았을 때 처벌한다는 내용이다. 양심의 자유를 해친다는 문제를 지닌 탓에 오래전부터 사문화됐다. 대통령들의 거듭된 실패를 지켜보…
![[김승련 칼럼]‘연어 술파티’ 주장을 대하는 2가지 방식](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01/131330450.1.jpg)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이 4일 정해진다. 파면될지, 복귀할지 기대와 전망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이제는 정치의 정상화를 말할 때가 왔다. 큰 책임을 짊어져야 할 최고위 리더의 거짓말은 정치를 빠르게 황무지로 만들었다.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거짓과 허위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제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