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 “엑스레이, 고령 코로나19 환자에 효과”

뉴스1 입력 2020-07-16 22:38수정 2020-07-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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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칸 에모리대학 교수(왼쪽)이 연구진과 함께 엑스레이 방사선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과잉염증반응을 줄이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사진출처=에모리대학교 홈페이지) © 뉴스1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에모리대학 연구진이 엑스레이 방사선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고 있는 중증 환자들의 상태를 개선했다. 하지만 아직 표본이 부족해 대중적인 치료법으로 활용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 윈십암연구소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스스로 호흡하는 능력을 위협하는 폐 염증을 줄이기 위해 저선량 흉부방사선치료(LD-RT)를 시험하는 임상1·2상을 진행해 논문공개 온라인 사이트인 ‘메디알카이브(medrxiv.org)’에 게재했다.

임상시험에 앞서 연구자들은 LD-RT가 몇몇 염증성 질환 치료에 사용된 바 있어 코로나19 환자들의 폐에서 과잉 염증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가정했다.


이에 모하마드 칸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 종양학 교수 등 연구진은 지난 4월 24일 인공호흡기 치료중인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LD-RT가 폐렴 또는 환자들의 항염증 효과를 보기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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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참가자들은 43세~104세 사이 환자 10명으로 1차례 1.5그레이 수준의 저용량 방사선을 조사했다. 이후 1~7일 및 17일 후 관찰했다.

임상결과 방사선 요법 후 평균 회복 시간은 3일이었고, 렘데시비르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과 같은 보다 일반적인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 비해 치료기간이 약 4분의 1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나아가 이 치료법이 입원기간은 단축하고 삽관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엑스레이가 비용이 저렴하고 전 세계적으로 공급 가능한 코로나19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표본이 적어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보하진 못했다.

또 각 환자의 폐가 받은 방사선량인 1.5그레이는 암 치료에 사용되는 에너지에 비하면 약한 수준이나 일반적인 엑스레이 촬영보다는 약 1000배나 더 강한 수준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된 환경에서 작업하는 전문가들의 안전한 한계인 0.02그레이와 비교해도 훨씬 높다.

그밖에 부작용 사례도 보고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 1명이 혈액 응고와 신장에 이상반응을 보이며 치료 후 2주 만에 사망한 것이다.

추 유 중국 장쑤 성 수차우대학 방사선과 교수는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흥미로운 사례”라며 “아직 대규모 임상을 뒷받침할 만큼 강력한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극단적인 경우 환자가 죽고 다른 선택이 없을 때 방사선 요법으로 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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