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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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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과학단지 9개 기업이 입주계약
휴양단지에는 외자 1조8000억 유치
교육도시 시범학교 3곳 2011년 개교
제주관광의 골격을 바꿀 대형 개발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2002년 출범해 사업을 펼친 지 6년 만에 빛을 발하고 있다. 그동안 토지 보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고 외국투자 기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투자 브로커’에게 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JDC가 추진하는 핵심프로젝트는 6개 사업으로 이 가운데 첨단과학기술단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서귀포관광미항 등 4개 사업이 착공됐다. 영어교육도시,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은 용지 조성공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 가시화
27일 찾은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이곳에선 용지 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전체 면적의 80%에 이르는 1공구 토목공사와 조경공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첨단과학기술단지는 2005년 6월 용지공사가 시작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 6대 핵심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먼저 골격을 갖추고 있다. 현재 9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했다.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환경기술(ET) 등 고부가가치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취득·등록세와 법인세 등이 면제되며 국내외 관련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DC가 지금까지 핵심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은 최대 성과는 말레이시아 투자기업인 버자야그룹을 끌어들인 것. 버자야그룹은 서귀포시 예래동에 조성하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에 1조8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관광개발분야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유치로 알려졌다.
이 주거단지에는 제주의 랜드마크로 불릴 만한 240m의 고층 호텔을 비롯해 각종 의료 및 휴양시설이 들어선다.
22일 제주를 방문한 버자야그룹 마쉬완 이사는 “제주의 지정학적 위치와 수려한 자연환경은 관광개발사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금융위기로 일부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있지만 제주 투자사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의 미래는 교육과 의료관광
JDC는 핵심프로젝트 가운데 영어교육도시와 헬스케어타운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조성되는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유학과 어학연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프로젝트. 교육계와 예비 유학생을 둔 가정 등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1조4288억 원을 투자한다.
영어교육도시에는 초등학교 4개, 중학교 5개, 고교 3개 등 국제학교 12개교가 설립된다. 2011년 공립 1개교 등 3개 시범학교가 문을 연다.
외국 유명 사립학교와 대학 등 외국의 교육기관이 들어서고 영어교육센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글로벌 교육환경이 구축된다.
서귀포시 동홍동에 조성되는 헬스케어타운은 제주를 의료관광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려는 프로젝트로 서울대병원과 손을 잡고 의료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1차로 스파, 워터파크를 비롯한 휴양시설을 지은 뒤 심장, 간, 성형 분야의 전문 병원도 들어선다. 마지막 단계는 의료연구개발센터와 재활센터, 노화예방연구시설이 조성된다.
▼“두바이와 투자유치 경쟁하려면
규제철폐 중앙정부가 신경 써야”▼
■ 김경택 JDC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