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잔인한 4월을 이겨내는 자,‘5가지 비방’을 안다

  • 입력 2008년 4월 14일 03시 00분


무기력 - 좌절 극복 돕는 키워드

4월은 수험생에겐 더욱 잔인한 달이다. 햇볕은 따사로워지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공부방에서 지내야 하는 수험생은 상대적으로 좌절과 무력감에 빠지기 쉽다. 4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 이맘때 자유를 마음껏 향유하느냐 아니면 좌절의 시기를 보내야 하느냐가 결정되기도 한다.

4월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선 다음 사항을 점검해보자. 자신에게 5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해결책은 수험생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을 가슴에 새기기 바란다.

[1] 생활에 흐트러짐은 없는가?

굳은 결심과 함께 새 학기를 시작한 지 한 달 반이 흘렀다. 자신도 모르게 나사가 풀린 곳이 없는지 점검하자. 기계도 피로도에 따라 고장이 나기도 하는 데 인간이 이 나른한 봄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으랴. 다시 꼼꼼히 하루하루를 반성하자. ‘미룬 것은 없었는지’ ‘계획대로 했는지’ 등을 점검하는 기록장을 만들어 잠들기 전에 체크하고 주말마다 다시 점검하자. 계획대로 이루어졌다면 스스로를 칭찬하고, 아니라면 짤막한 반성의 글로 스스로를 질책하자.

[2] 학습 계획은 적정한가?

지난달 세운 학습 계획에 무리는 없었는지, 너무 방만하게 계획을 세웠던 건 아닌지 점검하자. 무리였다고 판단되면 계획한 학습량이 집중력을 유지하기에 벅찼는지, 아니면 내가 집중하지 못하고 공상에 자꾸만 빠져서 그런 것인지를 따져보자.

목표 학습량이 무리하게 설정되었다면 더 짜임새 있고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설정하자. 목표량보다는 나의 집중력에 문제가 있었다면 학습시간을 좀 더 짧은 단위로 분할하여 계획을 세워보자. 예를 들어 30분 단위로 말이다.

특정과목에 학습 계획이 편중돼 있진 않은지도 점검하자. 자신 없는 과목일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 효과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마련. 어느새 그 과목을 외면하고 입맛에 맞는 과목에만 집중하는 우를 범한다. 피하지 말고 지금 그 과목을 공부하라. 지금 아니면 언제 할 수 있겠는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학습 계획을 최대한 잘게 나누어 짠 뒤, 조급해하지 말고 작은 부분부터 성취감을 느껴보자.

[3] 모의고사는 제대로 활용했는가?

많은 수험생은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한다. 하지만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다. 자신이 학습한 부분인데도 틀렸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맞은 문제일지라도 내가 제대로 맥을 짚어 맞은 것인지, 아니면 어쩌다 보니 맞은 것인지를 냉정하게 가려내어 자신의 학습 수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점수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한다는 사실을 오히려 감사히 여기고 전진해 나가자.

[4]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가?

수능시험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다. 체력이 부족하면 마지막 마무리에서 실패하기 쉽다. 따라서 지금부터 생활 리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가 잘된다고 해서 새벽까지 무리하면 그 후유증은 바로 나타난다. 집중이 안 된다고 마냥 쉰다면 다시 스스로를 다잡기란 그만큼 더 어렵다. 휴식을 취한다는 명목으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음주가무의 자리를 만드는 것은 곧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계획한 리듬대로 움직이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자. 하루에 30분은 걷기처럼 가벼운 운동을 계획에 넣어 실천하자. 아직 체력에 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해도 무더운 여름을 넘기기 위해선 이런 태도가 필요하다.

[5] 학습에 방해되는 요소는 없는가?

이맘때면 친구들과 무리를 짓거나 봄바람의 달콤한 유혹 속에서 이성교제에 한눈을 파는 수험생이 있다. 특히 재수생은 이미 대학에 들어간 친구들의 이른바 ‘격려전화’를 받고 심한 스트레스를 겪기도 한다.

일단 같은 처지에 놓인 친구들과 무리 짓는 일은 피하라.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엔 서로의 시간을 갉아먹는 일이 되기 쉽다. 서로 가벼운 말로서 격려하는 수준에서 끝내자. 또 재수생이라면 대학생 친구들이 걸어오는 전화는 받지 않는 게 좋다. 내심으론 대학에 입학한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자랑하려는 목적도 있기 때문이다.

박진형 강남청솔 노량진본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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