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실종여성 추정 유골 발견

  • 입력 2008년 3월 28일 03시 20분


정씨 “4곳에 나눠 묻었다” 자백… 경찰, DNA 검사

경기 안양시 초등학생 살해 피의자 정모(39) 씨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경기 군포시 40대 실종 여성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군포시 야산에서 발견됐다. 실종된 지 3년 8개월여 만의 일이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27일 오후 1시 25분경 피의자 정 씨가 지목한 군포시 도마교동 야산에서 2004년 실종된 여성 정모(당시 44세)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골반 뼈를 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피의자 정 씨가 23일 검찰에 송치되기 전 “도마교동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일대에서 나흘째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정 씨가 “시신을 6개 부분으로 토막 내 4곳에 나눠 묻었다”고 추가로 자백함에 따라 인근에서 유골의 다른 부분을 찾으려고 수색작업을 계속했다.

이 관계자는 “정 씨가 시신을 매장한 후 3년 이상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이혜진(10) 양 시신도 묻으려 했으나 부근 변전소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점을 알고 경기 수원시 호매실 나들목 쪽으로 차를 돌렸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피의자 정 씨는 당초 경찰에서 “정 씨를 군포시 금정동 한 여관에서 살해한 뒤 경기 시흥시 월곶포구에 있는 다리에서 바다로 버렸다”고 말했으나 이후 진술을 바꿨다.

한편 유골이 발견된 도마교동 야산은 정 씨가 이혜진 양의 시신을 암매장한 수원 호매실 나들목과는 직선거리로 4km 떨어져 있다.

군포=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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