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경기-인천 “환경-교통문제 함께 풀자”

  • 입력 2006년 12월 4일 03시 00분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대기 질 개선을 비롯해 교통, 수질 대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하는 공동협약을 체결한다.

서울 경기 인천의 주요 현안을 ‘통합 행정’의 틀 속에서 풀어 가자는 대수도론(大首都論) 논의가 가시화되는 첫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한 관계자는 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이 8일 이를 공동 발표할 예정”이라며 “7월 민선 4기 지방정부가 출범한 이후 관련 협의를 해 왔으며 최근 대기 질, 교통, 수질 등에서 정책 공조를 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선 3기 때도 지금처럼 서울 경기 인천의 광역단체장들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었지만 광역버스 진입 문제를 비롯해 지하철기지창 이전, 화장장 설치, 쓰레기 처리, 광역도로 개설 등에서 갈등을 빚었다”며 “이번에는 3개 지자체가 서로 조금씩 양보해 협약 체결에까지 이르게 됐다는 점에서 효과가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서울시의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이 서울의 대기 질 개선을 최대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서울 경기 인천이 같은 생활권에 속해 경기와 인천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한 서울의 공기가 획기적으로 좋아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통 분야 대책에는 내년부터 서울-경기 간 교통카드 환승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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