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이 종가의 21대 종부(宗婦)인 김정옥(53) 씨와 함께 지역 특산물인 대추와 황토를 활용한 대추고추장과 황토된장을 개발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향래 군수는 한 대기업에서 선씨 종가의 간장을 사갔다는 소문을 들은 뒤 전통의 손맛에 지역 특산물인 대추와 황토의 효능을 첨가시킨 기능성 장을 개발하기로 하고 김 씨를 설득해 승낙을 받아 냈다.
이 군수는 “장 개발을 위해 3000만 원의 연구 개발비를 책정했다”며 “김 씨와 보은향토음식연구회에 예산을 절반씩 나눠줘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 지역 무공해 콩으로 메주를 쑨 뒤 내년 정월 대추를 고아 만든 고추장과 황토를 가라앉힌 지장수(地漿水)로 만든 된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씨는 “대추는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엿기름을 달일 때 쓰고 지장수는 장을 담그는 염수로 써 독특한 향과 효능을 유지시킬 계획”이라며 “이 장에는 350년 내려온 덧간장을 섞어 우리 집안 고유의 맛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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