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간장1L에 500만원’으로 화제 보성 선씨 종가

  • 입력 2006년 10월 25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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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 들이 간장 1병이 500만 원에 팔려 화제(본보 17일자 A13면 참조)를 모았던 충북 보은군 외속리면 하개리 보성 선(宣)씨 종가(宗家)의 장(醬)맛이 보은의 명물로 거듭나게 됐다.

보은군은 “이 종가의 21대 종부(宗婦)인 김정옥(53) 씨와 함께 지역 특산물인 대추와 황토를 활용한 대추고추장과 황토된장을 개발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향래 군수는 한 대기업에서 선씨 종가의 간장을 사갔다는 소문을 들은 뒤 전통의 손맛에 지역 특산물인 대추와 황토의 효능을 첨가시킨 기능성 장을 개발하기로 하고 김 씨를 설득해 승낙을 받아 냈다.

이 군수는 “장 개발을 위해 3000만 원의 연구 개발비를 책정했다”며 “김 씨와 보은향토음식연구회에 예산을 절반씩 나눠줘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 지역 무공해 콩으로 메주를 쑨 뒤 내년 정월 대추를 고아 만든 고추장과 황토를 가라앉힌 지장수(地漿水)로 만든 된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씨는 “대추는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엿기름을 달일 때 쓰고 지장수는 장을 담그는 염수로 써 독특한 향과 효능을 유지시킬 계획”이라며 “이 장에는 350년 내려온 덧간장을 섞어 우리 집안 고유의 맛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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