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건설교통부와 서울시가 지난달 31일 작성한 ‘전국 지하철 인명사고 현황’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에서 사망한 사건은 2001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서울이 172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40건, 인천 5건, 대구 4건, 광주 1건 등이었다.
인명사고의 주요 원인은 △선로 투신 △열차 접촉 △선로 추락 △선로 통행 등으로 분석됐다. 이 중 선로 투신은 전체 사고의 70%를 차지했고 서울 1∼8호선에서만 5년간 211건에 달했다.
지하철 인명사고를 줄이려면 안전문(스크린도어·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설치하는 문)을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나 올해까지 안전문을 설치할 역은 서울지하철공사 16곳, 도시철도공사 5곳이다. 두 회사가 운영하는 역은 각각 117곳, 148곳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병호(金秉浩·한나라당) 의원은 “안전문 설치에 드는 막대한 재원을 마련할 수 없다면 안전요원과 무인감시카메라라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선 제작비가 비싼 안전문 대신 안전선을 밟으면 소리가 나는 레이저 장치를 부착해 안전사고를 줄이고 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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