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시의회-시민연대기구, 방폐장 유치 본격 나선다

  • 입력 2005년 5월 4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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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의회와 지역 단체 등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유치를 위한 시민연대기구를 결성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경주시의회에 따르면 3월 28일 전국의 기초의회 중 처음으로 방폐장 유치 찬성 입장을 정한 이후 지역 기관과 단체 등을 방문한 결과 경주상공회의소와 상당수 예술, 문화단체 등이 찬성 의사를 밝혀 시민연대기구 발족식을 9일 열기로 했다.

경주시의회는 발족식을 갖고 조직 구성 등이 완료되면 시민촉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방폐장 유치를 위한 본격 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경주시의회 방폐장특위 이진구(李鎭舊) 위원장은 “방폐장 유치에 찬성 의사를 밝힌 지역 기관 및 단체는 80여개에 이르며 이 가운데 60∼70개 단체가 시민연대기구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주시의회는 방폐장 유치 찬성 입장을 정한 이후 “현재 경주에는 월선원전 1∼4호기가 가동 중이며 중·저준위보다 훨씬 위험한 국내 고준위 폐기물의 50% 이상이 보관돼 있다”며 “방폐장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원전의 본질적 문제 해결을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에는 지난달 말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경주핵폐기장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있어 시민연대기구와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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