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교통량 2003년보다 5.9% 감소

  • 입력 2004년 12월 5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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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의 교통량이 지난해보다 5% 이상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에서는 교통량이 20% 이상 현저하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시내 주요 도로와 교량 101곳에 설치한 루프 감지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주중 평균 교통량은 807만6000여 대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주중 평균 교통량 855만3000여 대에 비해 5.9% 감소한 것.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지난해는 10월 교통량을 조사하지 않고 올해는 9월 교통량을 조사하지 않아 정확히 같은 기간에 대한 비교는 아니지만 매년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한 9월과 10월의 주중 평균 교통량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9월에 조사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구간의 주중 평균 교통량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교통량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색-성산로는 지난해 9월 10만9529대에서 올해 9월 8만741대로 교통량이 26.3% 줄었으며, 도봉-미아로는 9만3201대에서 6만6481대로 28.7%, 강남대로는 11만1185대에서 8만2988대로 25.4% 감소했다.

반면 수색-성산로의 우회도로인 강변북로와 서오릉로는 교통량이 각각 2.0%와 2.6% 늘어났고, 도봉-미아로의 우회로인 동일로는 교통량이 1.1% 늘어났다.

한편 대중교통 이용자는 올해 10월 하루 평균 1015만5000여 명이 이용해 지난해 9월 906만3000여 명에 비해 12% 증가했다. 지하철은 426만3000여 명에서 471만5000여 명으로 10.6%, 버스는 480만여 명에서 544만여 명으로 13.3% 늘었다.

서울시 김경호 교통개선총괄반장은 “교통량이 줄어든 것은 유가 인상과 불경기,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승용차 이용자의 일부가 대중교통으로 옮겨 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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