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사현장 인근 불…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 입력 2003년 5월 4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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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방화참사 현장 인근의 지하철 공사장에서 불이 나 소방차 등 차량 수십여대가 출동하고 부근 교통이 통제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4일 오전 7시55분경 대구 중구 남산 2동 대구지하철 2호선 ‘반월당 지하공간 개발사업’ 현장에 있는 15만4000V 한전 지중 송전선로에서 불이 나 전선과 KT광케이블 등을 태워 23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화재 당시 현장에서는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행인도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나자 소방차 36대를 비롯해 경찰 순찰차 등 차량 수십대가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짙은 연기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

또 화재 현장 주변인 계산오거리에서 반월당 방향의 달구벌대로 500여m 구간의 편도 4개차로의 교통이 오후 늦게까지 통제돼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불이 난 송전선로 사업은 한국전력관리처가 시행하고 LG전선㈜이 시공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가 “3일 송전선로 이설작업을 마무리하고 전기를 통과시켰다”고 진술함에 따라 전기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화재 현장은 2월 18일 대구지하철 방화참사로 192명이 숨진 중앙로역에서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이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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