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중앙공원은 인천의 '허파'

  • 입력 2001년 10월 19일 01시 50분


중앙공원은 인천의 ‘센트럴파크’!

경인전철 동암역∼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문학경기장 등으로 이어지는 인천 도심에 ‘녹지 벨트’가 들어서면서 ‘도시 표정’이 한결 산뜻해지고 있다.

인천지하철1호선을 따라 조성된 인천 남동구 간석동∼남구 관교동 간 길이 3.7㎞의 중앙공원은 인천지역 다른 공원에서는 볼 수 없는 잔디블럭 지압거리 등 자연친화적 시설로 꾸며져 있다.

지난해말 완공된 3만6120㎡ 규모의 중앙공원3지구는 ‘정서순화공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 공원 전체의 70%에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25종 1만7000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고 산책로와 주차장 등에는 풀이 자랄 수 있는 ‘잔디블럭’이 깔려 있다.

또 ‘자연 지압’을 받을 수 있는 S형 ‘지압거리’를 맨발로 거닐며 목공예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박찬수씨(목아박물관장)가 손수 만든 장승 등 12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요즘단풍나무 느티나무 등의 노랗고 빨간 낙엽들이 운치를 더해 준다.

자연미를 잘 살린 이 공원은 최근 환경부장관으로부터 ‘제1회 조경대상’의 친환경 조경사업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원조성 어디까지 왔나〓뉴욕 센트럴파크의 10분의 1 규모인 중앙공원은 9지구로 나눠 조성되고 있다.

인천종합문예회관이 들어선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6∼8지구는 1988년과 1991년에 완공됐고 인천지하철1호선 인천시청역 인근의 3지구가 지난해말 개장됐다.

올해말 인천시청역과 인천종합문예회관 사이의 4, 5지구 공원조성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월드컵축구대회가 치러지는 문학경기장과 연결되는 9지구는 내년 4월경, 동암역 인근의 1∼2지구는 내년말경 각각 완료될 계획이다. 1∼9지구 중앙공원은 폭 100m 길이 3.7㎞에 총 35만7180㎡ 규모로 1404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색지대〓9지구에는 민속공연 등을 수시로 펼칠 수 있는 월드컵플라자(만국광장), 풍물광장 등 야외무대와 무지개색 야간조명으로 수놓을 안개분수가 설치된다. 올해말 개장될 4, 5지구는 인근 복합영화상영관인 CGV 등에 청소년층이 많이 몰리는 점을 감안해 X게임장, 길거리 농구대, 베드민턴장 등 체육시설을 많이 갖추게 된다.

중앙공원의 잔디밭은 시민들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울타리없이 개방된다. 또 조경작업 초기단계부터 직경 30㎝ 이상의 굵은 나무들을 심고 녹지율을 50% 이상 유지하게 된다.인천시 한태일 녹지조경과장은 “중앙공원에 수림대를 최대한 많이 조성해 뉴욕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도심 속 ‘녹색허파’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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