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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13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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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2명 중 1명은 현장에서 경비원에게 붙잡혀 구속됐고 나머지 1명은 수배중이다.
10일 오후 7시20분경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S아파트 7동 401호 홍전부총리 집에 강모씨(36·무직·부산 금정구 서일동)와 유모씨(무직·32·경남 양산시 신기동) 등 2명이 배달원을 가장해 초인종을 눌렀다.
이들은 “도자기를 배달하러 왔다”고 속여 홍전부총리의 부인 전모씨(60)가 현관문을 열어주자 전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집안으로 침입했다.
이들은 “도둑이야”라고 외치며 반항하는 홍전부총리의 얼굴과 옆구리 등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갈비뼈 2대를 부러뜨리고 왼쪽 귀밑 등에 모두 19바늘을 꿰매게하는등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혔다.
범인들은 아파트 경비원 천모씨가 홍전부총리 내외의 비명을 듣고 달려오자 급히 달아나려다 강씨는 현장에서 천씨에게 붙잡히고 유씨는 달아났다.
홍전부총리는 현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강씨는 “지난달 27일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상경했다가 한 식당에서 우연히 홍전부총리가 집에 2조∼3조원대의 무기명 장기채권을 보관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후배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윤상호·하태원기자〉ysh1005@donga.com